#너에게 (스페셜 에디션) - 너에게 보내는 편지, 완글
하태완 지음, 성자연 그림 / 넥서스BOOKS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너에게

 

 한 남자가 써내려간 삶, 청춘 그리고 사랑에 대해 진솔하게 써내려간 에세이집! 출간 6개월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너에게(스페셜 에디션)』이라고 해서 이유 불문 보자마자 냉큼 선택한 도서다. ​앞서 2월에 먼저 만나봤던 하태완님의 <너에게>를 읽고 넘 와닿는 글귀도 많았고, 공감과 많은 위로를 받아 자주 아끼면서 읽었던 책인데 러블리한 연분홍빛으로 화사하게 새 옷을 입은 표지도 취향 저격에 스페셜 에디션에서만 만날 수 있는 "미수록분 수록과 완글의 긴 글, 긴 호흡을 담고 로맨틱 영화 같은 일러스트를 더했다."라는 글귀에 호기심과 궁금증이 배가 되었더랬다.

 

 책을 받자마자 기존에 가지고 있던 책을 냉큼 소환해서 둘을 열심히 요리조리 비교해봤다는 사실! 당연하겠지만 스페셜 에디션 분량이 살짝 더 늘었다. 기존에 없던 "사랑이라는 그리움" 파트6이 추가되어 페이지로 치면 13장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글귀도 바뀌었고, 기존에 <너에게>는 감성적인 사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면, 이번 <#너에게>는 이쁜 일러스트와 새로운 사진을 추가해 더 선명하고 컬러풀하게 꾸며져 새로운 디자인과 색다른 분위기로 한층 더 감성 돋게 만든다.

 

 

 특히, "너에게 보내는 편지, 완글"은 글자도 커지고 색상도 더 선명하게 바뀌어서 훨씬 좋았다. 또, 중간중간 도형 모양의 무늬가 빠지거나 추가되는 부분이 있어 틀린그림찾기를 하는 기분도 들어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더랬다. 7개월 만에 설레는 맘으로 반갑게 맞이한 <#너에게>는 감수성을 자극하는 사랑글귀는 여전히 매력적이었고, 한층 더 성숙하고 알찬 느낌으로 다가와 역시 대만족이었다. 그만큼 이번 책은 여성들을 위해 더 세심하게 신경을 쓴 듯하다.


 너에게 내가 들려주고픈, 내가 너에게 듣고픈 우리의 사랑과 이별이야기들이 한 편의 영화관람을 하듯 장면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스쳐 지나갔더랬다. 지나간 사랑도, 지금의 사랑도, 앞으로의 사랑도 같은 듯 다른 듯 역시 또 겪고 겪게 될 반복되는 여러 감정들을 매순간 잊지 않게 책 속 글귀엔 참 리얼하게도 차곡차곡 녹여져있다. 역시 같은 글귀를 읽어도 사진과 일러스트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다르게 전해졌으며 새로운 기분으로 하나씩 읽어내려가다 보니 미처 깨닫지 못했거나 놓쳤던 부분도 있었고, 매번 달라지는 상황에 따라 천천히 집중하며 읽다보니 내 마음은 이번에도 새로운 놀이기구를 발견한 것처럼 신나게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 매순간 느끼는 감정이 조금씩 다르지만 하태완님의 글귀에 빠져들다 문득 이전보다 좀 더 속 시원했으며 좀 더 가슴이 따뜻해졌더랬다.

 

 

 하나씩 비워내고 또 하나씩 채워가는 요즘 매일이 청춘인 삶에 사랑이란게 좋다가도 싫고 금세 설레다가 싫증도 나지만 빠져서도 빠트릴 수도 없기에 진작에 다 먹어보고 맛본 맛이지만 달고 쓰고 맵고 짜고 싱거운 남들 다 하는 별거 없는 사랑레시피에 중독되어 자꾸만 더 색다른 맛을 찾아 손이 저절로 가는지 모르겠다. 대단한 미식가는 아니지만 내가 맛보지 못한 신상메뉴가 순식간에 내 눈과 입맛을 사로잡지 않을까 내심 더 큰 기대를 하고서 말이다. 이 책에 추가된 레시는 살짝 쌉쌀하고 씁쓸하긴 했지만 뒷맛은 나름 개운하고 깔끔하게 전해졌다고나 할까? 그럼에도 입맛이 살아나서인지 살짝쿵 달달한 후식이 더 땡기긴 했더랬다.

 

 이 책을 보면 정말 당장 사랑을 해야만 할 것 같다. 이별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어여쁜 너와 나에게 러브바이러스를 마구마구 전수하며 용기를 북돋우는데 이젠 달달한 사랑보다 그냥 맘 편한 사랑이 하고파진다. 복잡하게 생각하는거 딱 질색이라 단순하게 좋으면 그만이고, 각자 그 감정에 충실하면 너무 간단하지 않을까? 맘처럼 되든 안되든 좀 쉽게 살고 싶다. 기왕이면 감정이 메마른 사람보다 책을 좋아하고 코드가 맞는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으로 다. 그런데 여전히 하태완님의 그녀는 응답이 없는 듯 하다. 그녀를 연상시키는 무엇을 살짝 더 담았으면 어땠을까? 그녀에게 전하는 애틋하고 진솔한 편지를 본인에게 하는 말인지 미쳐 헤아리지 못해 아직 그녀의 맘을 전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었다. 내 맘도 아쉬워서.. 그녀도, 그녀의 편지도 너무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SNS에서 내 남자친구를 소환하게 했던 요 책! 정말?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는동안 한 권은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책을 내려놓고는 그 마음이 싹 사라졌다. 기존 책은 비오는 날 펼치면 좋겠고, 신간은 기분 들뜨는 날 읽고파 졌기에 둘 다 오랫동안 아끼며 소장할 생각이다. 책 욕심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닌데 이 책은 그래야할 것 같다. 둘 다 놓치기 너무 싫기도 하지만 전해주고 나면 나중에 왠지 너무 후회할 것 같으니 말이다. 그래서 연인이든, 친구든 따로 직접 구입해서 선물할 생각이다. 여심폭발! 소장가치 100%로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둘 중에 한 권을 선택해야 한다면 조심스럽게 당연 이번 도서로 먼저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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