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한 그릇] 특별한 날 만들어 먹고 싶은 고급 레시피~☆

그 남자의 한 그릇 - 따라 하고 싶은 그 남자의 일상 속 레시피
김형준 지음 / 지콜론북 / 2017년 7월

  그 남자의 한 그릇

 따라하고 싶은 그 남자의 일상 속 레시피! ​에세이 형식의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줄 요리책이라 독특하면서 신선했던 레시피북. 평소 요리 잘하는 남자가 로망이었는데 저자는 글도 재미나게 잘 쓰고,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고급 비주얼을 뽐내는 먹음직스러운 다양한 음식 사진들을 보니 솜씨 발휘를 제대로 한 듯한다. 한식보단 양식 요리가 많고 브런치를 시작으로 여러 면종류에 고기에 해산물에 샐러드에 샌드위치에 후식까지 골고루 담겨 있어 눈이 즐거워진다.

 스파게티, 파스타, 리조토, 카레, 우동, 교자, 스팸 초밥, 차돌박이 라면, 베이컨 숙주 볶음, 스테이크, 우둔 카르파쵸, 샐러드 등~ 정말 따라하고 싶은 메뉴가 한가득인데 요리를 잘 못하는 초보라도 재료만 제대로 갖추고 있다면 1인분 기준이라 실패할 확률도 줄고, 다른 레시피보다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아 쉽게 따라만들어 볼 수 있겠다. 집에선 라면처럼 간단한 스파게티나 차돌박이 숙주볶음 정도만 한번씩 만들어본 요리 초보라 책만 둘러봐도 괜스레 든든해지는 기분! 혼밥이 유행인 요즘, 더워서 혼자 먹을 땐 더 간단하게 대충 챙겨 먹기 바빴는데 특별한 날이나 한가로운 주말 저녁에 근사하게 차려 먹거나 이쁜 도시락 싸들고 신나게 나들이 가고 싶어진다.

 또 하나 이 책의 장점은 저자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와 음식 사진 외에도 여러 가수들의 노래 제목이 어울리는 이쁜 사진들도 담겨 있어 보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책 사이즈도 그렇게 크지 않아서 휴대하기도 좋고, 주방 근처에 배치해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기 편하겠다. 다만, 한번씩 요리책들을 보면 아쉬운 점이 있는데 주방에서 요리를 하다보면 손이 자주 젖기에 레시피를 확인하려고 몇 번 손을 대면 종이 재질이라 훼손도 되고 금세 지저분해진다. 또 급하게 책을 펼치다 보면 찢어지는 경우도 있어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레시피 부분이라도 코팅이 돼있으면 좋을 것 같다.

 한 끼 식사로도 좋고, 술안주도 좋고, 간식이나 도시락용으로도 좋은 그 남자의 한 그릇 레시피! 전공이 요리도 아닌데 남자가 이렇게 요리를 잘해도 되나 싶다. 좋아하는 노래를 한곡 틀어놓고 맛나는 음식을 즐기는 먹방 재미를 만끽하고 싶어지는 요 책! 여자라면 누구나 반하겠다. "여유로운 하루를 위한 브런치, 퇴근 후 맥주 한 잔, 그리운 엄마 음식, 나에게 주는 선물, 사랑하는 연인에게, 친구들과 함께하는 저녁 식사, 햇살 좋은 날의 피크닉, 함께하기 좋은 사이드 디쉬, 심플 칵테일"로 나눠 간단하지만 맛있고 특별한 날 한 끼 대접으로도 손색없는 유용한 레시피가 알차게 담겨 있다.

 그리고 자주 사용되는 식재료가 많아 구비해두면 두루두루 여러 레시피에 활용하기도 좋고, 같은 재료로 다양한 음식과 맛을 비교하며 접해볼 수 있어 편하겠다. 또 책을 둘러보니 저자의 발상이 남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낯설기도 하고 생소한 조합이라 과연 맛이 날까? 궁금해지기도 했으며 어떤 맛이기에 레시피로 소개하는지 직접 만들어 먹고 싶은 자극이 되었다. 한식 재료에 양식을 접목시키는 저자만의 독창적인 레시피는 어디서도 구경해보지 않아 더 눈길이 갔고, 좋아하는 해산물도 종류별로 등장해서 더 맘에 들었다. 집에서 뚝딱 만들 수 있는 레시피 치곤 너무 고급스러운 음식들! 만드는 재미에 먹는 재미를 더해 좋아하는 음악까지 함께 한다면 눈과 입과 귀가 신날테니 열심히 도전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