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성호승 지음 / 경향BP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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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슬퍼할 때, 힘들어할 때, 아파할 때 우리는 행복을 배우고 사랑을 배운다." 상처받거나 힘들고 지칠 때 누군가의 진심 어린 말한마디가 엄청난 위로가 될 때가 있다. 삶이 무료하고 마음이 허할 때 읽어서인지 참 많이 와닿은 공감되는 글들이 하나하나 시선을 멈추게 했더랬다. 이 책은 사랑하고 이별하며 성장하는 청춘들이 겪고 느끼는 여러 감정들을 짧은 글귀에 담아 굳이 드러내거나 말하지 않아도 하나씩 헤아려주고, 꼭 나를 위해 다정한 생각과 따뜻한 표현으로 마음을 다독여주는 느낌이라 괜스레 울컥하게도 만들면서 감수성을 한층 더 자극시켜 주었다.

 

 

 사랑, 이별, 아픔, 상처, 꿈, 희망, 목표, 일, 자신감, 시간, 행복, 계절, 가족, 친구, 인간관계, 꽃, 별, 달 등~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말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고, 스스로의 가치를 너무 낮추지 말고 당당하게 하루하루를 이겨내길 조언한다. 그리고 곳곳에 등장하는 괜찮다는 글과 이쁘다는 글이 눈에 띄었다. 결국은 시간이 약이며 누구보다 예쁘고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기에 혼자만 참거나 속상해 울지 말고 더 이쁘게 자주 웃으라는 글이 어색하지만 혼자 피식 웃게도 만들었다.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지만 그 상대방이 아니라 그 시간, 그 추억이 안타깝고 그리워 더 잊히지 않는다는 글과 제일 이쁠 때 더 많이 행복하게 즐기지 못했다는 글이 누구보다 공감이 됐다. 되돌릴 수는 없지만 앞으로는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반성도 해보고, 살아갈 인생에서 마주칠 또 다른 인연과 익숙한 듯 겪을 다양한 감정을 미리 그려보며 차분하게 마음세수하기 좋은 힐링 타임.

 

 

 이별에 관한 글이 많은데 쉽게 헤어지자고 말하는 상대방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다 받아주다 보면 결국 습관이 되고, 잘난 거 1도 없으면서 자기주장만 강해 아무리 옆에서 옳은 조언을 해도 잔소리로 받아들이며 한 귀로 흘려버리고 똑같이 어리석은 행동만 하는 사람은 발전도 없고 정말 답이 없는 법이다. 물론 처음 가졌던 그 느낌 그대로를 사랑해야 한다지만 그건 말도 안 되지 않을까? 서로가 너무 다른 사람이 만나 하나씩 맞춰가야 진정한 사랑이지, 자기주장만 주구장창 펼치는 일방통행은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고 금세 질려버린다.

 

 정말 억지로 맞지 않는 사람 때문에 시간낭비, 돈낭비, 에너지소비 할 필요도 없고, 사소한 배려라도 고마워하지도 않고 당연시 여기는 사람이라면 사랑할 자격도 가치도 없는 것 같다.  말과 행동은 늘 따로에 몇 번의 기회를 줘도 내팽개친다며 더이상 한마디도 섞고 싶지 않기에 그런 별 볼 일 없는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받거나 아파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세상에 더 예쁘고 소중하게 여겨줄 사람은 널렸기 때문이다. 상대방에게만 바라고 자기가 필요할 때만 찾는 사람이라면 정말 하루빨리 끝내는게 답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더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행복하고 좋았던 추억 하나만으로도 살아가는 동안 참 많은 힘이 되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글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된다. 첨부터 이 책을 선택했던 이유도 그래서였고 생각보다 훨씬 더 좋은 글들이 많아 책을 읽고 난 뒤 복잡하게 흐트러진 생각을 정리하며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를 위해 조금 더 긍정적인 마인드로 건강하고 씩씩하게 이겨낼 수 있는 평범한 듯 소소한 충고가 감사했다.

 

 책을 읽는 동안 잊고 있었던 나 자신을 토닥여주다 정신이 번쩍 들기도 했고, 머리로는 다 알면서 왜 바보같이 스스로를 좀 더 챙기지 못했는지 아쉽기도 했다. 가족도 친구도 소중하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닌 우선 스스로 하고 싶은 일도 신나게 즐기고 소중한 하루하루가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많이 아끼고 노력해야겠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되는 순간 느끼는 여러 감정이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했지만 그 사랑이 솔직하고 예쁘게만 보였던 요 책. 누구나 평범한 사랑을 꿈꾸듯 아프지 않고 마음 따뜻한 사람과 더 이쁘게 사랑받으며 사랑하고파진 알찬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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