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미 배드 미/스릴러소설] 엄마와 새로운 게임이 시작된다~☆

굿 미 배드 미 ㅣ 미드나잇 스릴러
알리 랜드 지음, 공민희 옮김 / 나무의철학 / 2017년 7월

 굿 미 배드 미

 "어제까지는 엄마의 인형이었지만 오늘부터는 당신의 심판자야..." ​열다섯 애니는 엄마의 아동 연쇄살인 범행을 쭉 지켜보며 자랐다. 열여섯 생일을 앞둔 어느 날 어린 딸 애니의 신고로 엄마의 사건은 세상에 공개가 되고, 핵심 증인으로 법정에서 증언하게 된 애니는 심리학자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인 마이크 집에 입양되어 새 이름 밀리와 새 학교 웨더브리지에 적응하며 엄마와의 새로운 게임이 시작될 법정에 설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위로 여덟 계단, 그리고 또 네 계단 문은 오른쪽에 있다. 놀이방, 엄마는 그렇게 불렀다. 사악한 게임을 벌이고 승자는 한 명뿐인 곳!" 밀리 엄마 루스 톰슨의 직업은 간호사였고, 여성 보호소에서 여성과 아동들을 파악하는 일을 맡으며 10년간 아홉 차례 3~6세 어린아이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다. 밀리의 아빠가 돌아가신 후, 오빠인 루크 역시 엄마의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집을 나가 엄마의 장난감으로 남은 사람은 오직 밀리였고, 남자아이처럼 길러졌다. 그러다 엄마 루스 톰슨은 새로운 어린 장난감을 찾고, 밀리에게 살인현장을 목격하게 했으며 그녀가 아이들을 죽인 후, 그 뒤처리를 밀리에게 시켰다. 일종의 게임이라며...

 "폭력과 애정이 함께 오면 아이는 혼란을 느낀다" 성적 학대, 고문, 복종, 조종, 정복하고 통제하기 위해 밀리에게 가한 행위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엄마의 행동이었으며, 소설이기에 이해가 되지 실제 사건이라면 정말 미치광이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덮기 전까지 엄마와는 다르길 바랐던 밀리도 역시 그녀의 피를 물려받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하면 자해를 하고, 하면 할수록 멈출 수 없다는 밀리! 엄마와 끔찍한 시간을 함께 보내며 어떻게 사람을 대하고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자기 뜻대로 사람을 움직이고 이용하기 위해 믿음과 신뢰를 쌓는 엄마의 방법을 떠올리며 하나씩 보고 배운대로 써먹는다.

 "이제 더 이상 엄마는 필요 없어" 개인적으로 책을 읽는 내내 기대했던 밀리와 엄마가 법정에서 만나는 장면보다, 혼자가 된 밀리의 성장과정과 심리상태에 놀랐으며 학교생활과 마이크 집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반전 스토리가 더 충격적이고 흥미진진했다. 엄마에 대한 환청과 망상에 시달리며 '이중인격, 사이코패스, 감응성 정신병'까지 복합적으로 증상을 드러내는 밀리가 가엽다가 안타깝다가 무섭다가 결국 소름이 끼쳤다. 아이의 바른 인성과 올바른 사고에 부모의 역할과 가정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었다. 정식 출간도서가 아닌 가제본으로 먼저 만나본 굿 미 배드 미! 스토리가 바로바로 이어져 집중하며 몰입하기 좋았다. 순식간에 빠져드는 심리 스릴러 추리 소설! 스릴러 마니아라면 어린 여자아이의 가면을 벗기고. 숨겨진 비밀의 퍼즐을 맞춰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