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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괜찮다 + 상처 하나 위로 둘 + 다정하게
감수성을 자극하는 짧은글귀나 좋은글귀를 검색하다 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감성글귀의 주인인 흔글님과 해나님 그리고 동그라미님의 책을 한꺼번에 소장할 수 있는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 세트를 만났다. 책 사이즈가 완전 미니 포켓북같이 앙증맞고 넘 귀욥다는 첫인상에 책 속의 와닿는 글귀가 이쁜 스페셜 엽서로 함께 부록으로 실려 있으니 특별한 선물을 받은 듯했다. 워낙 유명한 분들이라 따로 뭐 긴설명을 할 필요도 없지만 책으로 읽고 나니 한마디로 정말 마음세수하기 딱이었다.
특히나 날씨도 후덥지근해서 의욕상실도 되고 장마철이라 괜스레 기분도 다운되는 요즘, 잠들기 전 문득 떠오르는 걱정과 고민을 잠시 내려두고 무거운 머리를 가볍게 비워줄 이 책들을 혼자서 아끼면서 매일 읽었더랬다. 위로도 받고 힐링도 하면서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사이 추억과 기억이 된 순간들을 소집하기도 했고,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의 시선의 변화를 느껴보기도 했다. 삶은 정말 한 끗 차이가 아닐까 싶다.
생각하기 나름인 인생 무엇 때문에 스스로를 아프고 힘들게 유난을 떨었는지 참 미련스러워 바보 같기도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순간순간은 최선을 다해 본인 감정에 충실했을 뿐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딱히 누가 더 옳고 그른지 쉽게 판단할 수는 없지 않을까? 나역시 조금은 밑지고 사는게 오히려 마음 편한 세상.. 결코 뒤늦게 후회를 한다고 해도 그 상황이 반복되면 또다시 같은 선택을 할걸 알기에 조금은 겁이 난다.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은 그러지 못할거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아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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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의 책을 읽는동안 감정기복이 좀 심해졌던 것 같다. 롤러코스터를 반복하는 느낌이라 한꺼번에 읽기엔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아무리 좋은 약도 과용하면 독이 되는 법.. 기분이 오르락내리락 해서인지 진정이 잘 되지 않았더랬다. 그래서 조금씩 나눠서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책에 몰입하다 보니 비슷한 상황에 비슷한 감정까지 전해져 나도 모르게 맑았다가 흐렸다가 개었다가 설레었다가 상큼했다가 우울했다가 난리도 아니었다. 딱 내가 좋아하는 달콤 쌉싸름한 자몽 같았다고나 할까? 다양한 인생맛을 패키지로 느껴볼 수 있는 색다른 시간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들을 한동안 놓지 못했다. 자꾸만 손을 이끌고 눈길을 사로잡는 아기자기한 글귀들이 마음을 헤집으며 글 하나하나가 진심으로 공감이 되었고, 홀린 듯 자연스레 점점 빠져드는 이 매력덩어리들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1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읽는 동안은 아무 생각 없이 책 속 글귀에만 집중하며 나의 감정을 오롯이 소모했던 것 같다. 사랑, 이별, 만남, 인간관계, 계절, 장소, 사물 등~ 눈으로 보고, 말하고, 듣고, 생각하고. 느낀 여러 경험을 토대로 쓴 일상적이고도 평범한 소소한 글들이 비타민처럼 지친 마음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듬뿍 충전시켜주니 자극도 되고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역시 감성글귀는 빗소리를 들으며 읽는게 집중하기 좋은 것 같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신나게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시원하고 상쾌한 아침 바람을 쐬며 책들을 바라보니 나도 모르게 미소가 머금어지는 기분 좋은 선물 꾸러미! 느낌 아니까 읽어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