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드 포 라이프
에멜리에 셰프 지음, 서지희 옮김 / 북펌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마크드 포 라이프

 

 이민국 망명 담당자 한스 율렌, 산책을 갔다 돌아온 아내 셰르스틴 율렌이 집에 돌아왔을 때 그는 총에 맞에 죽어 있었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그녀는 목격한 상황을 설명하고 이상한 점으론 창문이 열려 있었지만 누군가 또 침입할까봐 무서워서 직접 닫았다고 진술한다. 감식반은 창틀 위에서 어린아이 손자국이 발견하지만 이들 부부에게는 아이가 없었고, 남편의 살인사건 용의자 신분으로 셰르스틴은 구금된다.

 

 야나 베르셀리우스 검사가 한스 율렌 사건의 초동수사 지휘권을 맡게 되고, 형사들이 이웃집 탐문수사를 하던 중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후드를 쓴 아이가 주머니에 총을 넣고 한스 율렌 집 방향으로 가는 게 포착된다. 한스 율렌은 죽기 전 협박편지를 받았고, 어린아이의 등장으로 한스 율렌의 이복동생 라르스 요한손의 여덟 살 먹은 시몬이 용의선상에 오르지만 후드를 쓴 아이가 아니었고, 수사는 진전이 없다 두 번째 살인사건이 터진다.

 

 바로 신원미상인 후드를 쓴 소년이 바닷가에서 총에 맞에 살해당한 것이다. 9살 정도로 추정되는 소년은 헤로인 마약 중독에 오랫동안 심하게 학대당한 흔적이 발견된다. 한스 율렌을 죽인 범인도, 창틀의 손자국도 이 소년이었음이 밝혀지지만 도무지 왜 어린아이가 마약중독에 살인을 했는지 아무런 연결고리도 찾지 못한다. 그러던 중 바닷가 근처에서 타이어 자국이 발견되고 밴 소유주 안데르스 파울손을 찾아내지만 그는 총을 입어 넣고 스스로 발사해 자살하고 만다.

 

 어릴 때부터 악몽에 시달리고 그 꿈을 일일이 기록으로 남겨둔 야나 검사는 소년을 부검하는 현장을 참관하다 목뒤의 글씨를 보고 크게 놀라게 된다. 그녀에게도 흉터가 있었기 때문이다. 조각난 기억의 퍼즐을 맞추며 다른 형사들보다 먼저 범인을 밝혀야 함을 직감하고 처음부터 다시 연결고리를 맞춰나가기 시작하며 자신의 숨겨진 본능과 꿈틀대는 재능을 깨운다. 셰르스틴은 풀려나고 한스 율렌의 컴퓨터에서 누군가 지우려 했던 글자와 숫자 표시를 보고 동요하기 시작한 야나 검사는 자신의 과거와 꿈에서 봤던 그 표시가 무슨 의미인지 밝히려 애쓴다.

 

 야나 검사가 기억상실로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끔찍한 일들이 하나씩 등장하면서 불법 난민의 실체, 아동학대와 납치, 살인, 감금, 폭행, 마약 온갖 악행과 범행이 속속 드러난다. 그 배후가 누구이며 그 배후를 죽이기 위해서 누가 그녀를 이용하는지, 그녀가 살인병기로 훈련받다 어떻게 검사가 되었고, 한스가 죽은 이유와 왜 두 번째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그녀는 과거와 현실을 오가며 고군분투하는지 하나씩 퍼즐이 맞춰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상상 그 이상의 반전을 거듭하는 탄탄한 줄거리와 빠른 속도감으로 지루할 틈 없이 순식간에 몰입하게 만드는  요 책. 정말 추리소설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끊임없이 자극시켜 주는 알찬 시간이었다. 북유럽 스릴러만의 매력을 제대로 알게 해준 <마크드 포 라이프> 스릴러 마니아라면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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