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당신이 거기에 있었다 - 내 인생에 빛이 되어준 사람들
류통 지음, 이지수 옮김 / 올댓북스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그때 당신이 거기에 있었다

 

 국적은 전혀 다르지만 자신의 인생을 더 특별하고 소중하게 만들어준 귀한 인연들과의 추억 속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감동과 진한 감수성을 자극받기 좋은 요 책! 사실, 류통이라는 저자는 완전 듣보잡인데 중국에서 청년들의 롤모델로 선정되고, 방송경력도 오래된 유명인이라고 한다. 가볍게 읽히지만 그 속에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이 책은 꼭 일기장을 들여다본 느낌에 친구와 동료, 그 외 그가 만나고 스쳤던 많은 사람들과의 소박하고 평범한 추억들이 때론 울컥하게도 만들고, 때론 한없이 위로가 되는 글이었다.

 

 자신만의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청춘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고, 누군가의 진심 어린 고백과 충고도 있었으며, 지난 추억을 돌이켜 보면서 스스로 반성도 하고,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밝게 빛내주었는지 생생한 흔적들이 기록되어 있었다. 10대부터 30대까지의 그의 이야기를 들여다볼수록 정작 본인은 이야기 속 주인공이 아니었다. 자신이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했던 지난 삶의 생생한 기록이지만 각 장마다 빛이 나는 주인공은 따로 있었고, 그는 때론 엑스트라처럼 특별한 존재감 없이 단지 그 시간을 함께 공유했던 인물로 등장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잊힌 추억을 떠올리고 스스로의 존재를 가치있게 만들어준 고마운 사람들의 얼굴들이 하나씩 스쳐 지나가면서 다들 보고 싶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더랬다. 사는게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각자의 핑계로 어색해진 관계를 지속해도 친구라는 그 이름 하나로 언제 그랬냐는 듯 금새 반갑게 맞이하며 다시금 추억 속에 빠지기도 하고, 또 하나의 소중한 이야기를 하나씩 만들어가는 만남이 좋은 이유는 그래서 일 것이다.

 

 조금 부족하게 태어났어도 자신보다 남을 위해 희생한 사촌의 이야기와 어릴 적 친구들과 함께 허기를 달래준 할머니의 이야기는 정말 울컥했고, 때때로 류통 작가의 행동과 말투를 비롯해 사고방식은 상대방에겐 참 상처를 주는 이기심과 과한 욕심을 엿보기도 하고, 당당하게 맞서지 못하는 비굴한 모습은 보기 좋지 않아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했더랬다. 하지만 그런 삐뚤어지고 소심한 성격이 성장하면서 조금씩 바뀔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상대방들을 통해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며, 한결같이 그를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든든한 인연들이 그 순간마다 존재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다른 사람에게만 바라고 기대며 항상 남들보다 한발 뒤로 물러서 있는 듯 선뜻 나서지 않고, 본인 위주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잘난 체만 한다면 그런 사람은 쉽게 잊히기 마련이다. 어떤 인연이었든 먼저 손을 내밀고 배려하기보다는 이런저런 이유로 가볍게 여기며 얼렁뚱땅 자기 위주로 해석하며 보기 좋게 포장하려는 류통 작가의 모습에서 그렇게 느꼈다면 이상한가? 그래서 그의 주위에 본받고 배울 점이 많은 마음이 따뜻하고 넉넉한 사람들이 그를 빛내주니 인복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무리 성공해도, 결국 자신의 인생을 가장 빛나게 해줄 존재는 어떤 모습을 보여도 그런 자신의 곁을 한결같이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더 귀하고 값진 재산이 되니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누군가에게 받기보다는 하나라도 더 베풀고 나눌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하고 멋진 인생이 아닐까 싶다. 책 속 주인공들처럼.

 

 이 책엔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인생 교훈과 좋은글귀들이 많아 자극받으며 마음세수하기 좋았다. 지금 이 순간의 청춘을 만끽하며 새로운 꿈과 희망을 찾아 나를 빛나게 해주는 게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 마음이 답답할 때나 누군가의 위로가 받고 싶을 때, 외롭다고 느껴질 때나 혼자만의 추억을 꺼내보고 싶을 때, 편하게 마음을 추스르며 하나씩 펼쳐보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