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네 집 하마입 이유식
이현정 (귀여운 엘비스) 지음 / 미호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비네집 하마입 이유식

 

 '귀여운 엘비스'라는 닉네임으로 육아 & 요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엄마들 사이에 워낙 입소문난 분이라 망설임 없이 이 책을 선택했더랬다. 원래 요리하는 걸 좋아했다는 그녀가 아기를 낳고 이유식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재료부터 하나씩 꼼꼼하게 더 신경을 쓰며 왜 유기농을 고집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내 아이라면 좀 더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건 누구나 같은 엄마의 마음일 테니 말이다.

 

 책을 펼치기 전에는 단순히 이유식 레시피들만 담겨 있지 않을까 했는데 출산 전후 미리 챙겨야 될 준비물이나 하나씩 구비해두면 좋은 물품에 이유식 시기부터 필요한 조리도구와 재료 준비에서 분류 & 보관까지 차근차근 친절하게 담겨 있어 감사했더랬다. 아직 아기가 없는 생초보라 평소 궁금증 투성이었는데 참고할 정보와 팁이 많아 많은 도움이 되었고, 페이지를 넘길수록 설레기도 하고 두근두근 더 기대가 되는 시간이었다. 그 이유는 아직 오로지 나만의 육아 경험은 없지만 사랑스러운 어린 조카를 위해 건강하고 맛나는 이유식을 이제는 제대로 뚝딱 만들어줄 수 있어 맘이 급했기 때문이다.

 

 사실, 검색만 해도 줄줄이 쏟아지는 다양한 이유식 레시피들을 보면서 재료도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이 책은 요리 실력이 꽝이라도 얼마든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이유식이라 부담감 제로라 좋았다. 한비네 육아이야기와 143가지 이유식 레시피들을 시기별로 꼼꼼하게 나눠 예비맘부터 초보맘까지 배려해주는 내용이라 앞으로 내 아이를 위해서라도 책을 보고 정말 읽기 잘 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더랬다.

 

 몇 번 조카를 위해 열심히 만들어도 잘못 만든 건지, 맛이 없는지, 재료가 너무 많은지, 빠졌는지, 크기가 큰지, 작은지 등~ 여러 고민이 많았는데 잘 먹지 않고 뱉어 내면 참 속상했다. 아기 경험이 없어 조카의 상태를 잘 살피지 않았던 서툴렀던 실수와 그 이유를 찾았는데 많은 시중의 이유식 레시피들을 그냥 무작정 따라 하면 안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시기별로, 상황별로, 언제, 몇 번, 입자와 분량은 어느 정도인지, 간맞추기는 언제쯤 하는지 등~ 다 달라야 함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처음부터 재료를 많이 쓴다고 마냥 좋은 게 아니라 재료 하나씩 천천히 반응을 보면서 추가해야 된다는 걸 배웠다. 또 먹기 싫어하면 억지로 먹일 필요는 없다는 것과 다양한 시도는 필요하다는 것도.

 

 골고루 많이 먹이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생각 없이 고대로 따라 만들었으니 갑자기 여러가지 맛이 적응이 안 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앞으로는 급하게 일일이 따로 찾아보거나 여러 레시피들로 혼란스러워 당황하는 일은 없겠다. 이 책의 레시피만으로도 초기, 중기, 후기, 완료기까지 건강 이유식이 너무 다양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이니까 말이다. 우선 조카는 초기단계로 미음부터 하나씩 시작하고 있는데 중기부터 쇠고기나 닭고기가 빠지지 않고 재료가 들어가야 된다고 하니 그때부터 신경을 좀 더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지금은 너무 어리기에 조심스럽고 겁이 나니 반응을 보면서 어느 정도 적응기를 거쳐 쬐끔 더 크면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육아 경험을 간접으로나마 접해보니 신경 쓸 것도 많고 실수도 많이 생기는데 그럼에도 뿌듯하고 행복한 건 내 아이, 내 조카라서이지 않을까 싶다.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엄마도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더 부지런히 노력하고 챙겨야겠지만 주변의 도움도 엄청 많이 필요하다는 걸 잠깐 돌보면서도 절실히 깨닫는 요즘이다. 피곤하고 힘든 만큼 육아는 참 어렵지만 생긋 웃는 해맑은 미소에 한순간 스르르 녹는 행복! 하마 입으로 맛나게 먹는 천사를 보면서 내 아이가 생기면 그 맛에 더 열심히 만들어주지 않을까 싶다. 
 

 평소 죽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많은 레시피가 있는지 몰랐는데 꼭 이유식이 아니더라도 아플 때나 입맛 없을 때, 한 번씩 건강 죽이 생각날 때 등~ 간단하게 만들어 먹고픈 레시피도 많았고, 포동포동 귀여운 한비를 아끼는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져 자극이 되는 시간이었다. 이유식 걱정과 고민을 냉큼 덜어준 요 책! 언니와 친구와 함께 돌려보며 앞으로 두고두고 열심히 유용하게 써먹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