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나에게도 1억이 모였다 - 국가대표 무술소녀, 은퇴 후 0원에서 1억 만들기 프로젝트
이혜미 지음 / 청림출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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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른 살, 나에게도 1억이 모였다

 

 선한 인상에 가녀린 몸매와는 달리 중국 전통 무예인 우슈를 7년 동안 전공하고, 좋은 기회에 국가대표까지 발탁되어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다는 무술소녀 이혜미씨. 무릎관절 부상으로 그만둔 뒤 3년 동안 투잡으로 1억을 모았으며 쓰리잡으로 2억을 모은 후 현재는 3억을 향해 도전 중이라고 한다. 1억이 결코 적지 않은 액수인데 여자 서른에 목표를 달성한 후, 책을 낸 지금까지 그녀의 목표액은 점점 더 빨리 도달해가는 듯하다. 지금은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살짝 궁금하지만 어쨌든 3년 만에 1억을 모았다고 하니 참 대단한 것 같다.

 

당장 뭐 먹고 살지? 고민도 잠시, 그녀는 인터넷 중고나라나 이베이 등~ 여러 사이트에 소장했던 쌍절곤 판매를 시작으로 월급 100만 원짜리 부동산 회사에도 취업해서 낮에는 부동산 일을 배우고, 밤에는 인터넷에 물건을 올려 팔았다고 한다. 그 후 1년 만에 부동산 회사가 문을 닫아 쇼핑몰을 새롭게 창업 후 아예 본업으로 사장이란 타이틀로 직책을 바꿔버렸다고. 그리고 창업 강사에 직접 원룸을 계약해 에어비앤비를 주축으로 하는 숙박업까지 하면서 쓰리잡을 하고 있단다.

 

 1년 만에 2천만 원을 모았으며 대출을 활용했기에 돈을 더 빨리 모을 수 있었다는 그녀! 대출금을 상환하면서 열심히 일을 했더니 어느새 2천만 원이 통장에 찍혀 있고, 또 열심히 일을 했더니 1억이 모였다고 한다. 책을 읽고 느낀 건 20대엔 돈을 모으기보다는 오히려 한 푼이라도 더 손 벌려 대책 없이 쓰기 바쁜데 저자는 확실한 목표와 사업 수단이 남달랐던 것 같다. 특별한 재테크 비법은 아니어도 자기만의 장점을 살려 남들보다 발 빠르게 돈을 버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쇼핑몰이나 숙박업 정도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일이지만 실천하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그래서 더 신기하고 독특한 느낌이 들었다.

 

 저자는 본인이 궁금하거나 관심이 있는 분야면 모든 책을 열심히 읽으며 참고했고, 어떻게 차별화를 둬야 더 많은 소비자가 찾고 모이는지 하나씩 연구를 더해 보안을 해나갔다고 하니 역시 쉽게 돈을 벌려고 하지도 않았으며 스스로 즐기면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일과 재테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더랬다. 책을 통해 그녀만의 비법을 하나씩 들여다보니 바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아이템을 무기로 남들과는 다른 쇼핑몰 창업이 한 수였던 것 같다.

 

 그 계기로 창업강사란 타이틀도 새로 얻었고, 세무 관련해서 모든 것을 혼자 척척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니 말이다. 그만큼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했기에 얻는 게 더 많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이 책은 창업 관련 분량이 너무 많은 게 조금 아쉬웠다. 시간을 팔지 말고, 뭐든지 자신을 대신해 팔 수 있는 상품이 있어야 된다는 말에 공감은 되지만 점점 어떤 책을 보고 있는지 조금 헷갈렸으니 말이다.

 

 물론, 그녀가 1억을 모으기까지 솔직한 경험을 토대로 과정 하나하나를 알려주니 궁금했던 점들이 하나씩 참고는 되었지만 책을 넘길수록 창업 강의를 계속 듣는 기분이라 생각했던 재테크 책과는 거리가 좀 멀었던 것 같다. 그래서 분야를 나누자면 쇼핑몰 창업서로 주제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었더랬다. 어쨌든 이렇게 벌든, 저렇게 벌든, 다른 사람이 열심히 부를 축척해나가는 이야기는 항상 자극이 되는 것 같다. 3년 만에 1억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걸 확인하고 나니, 월급이 작다는 핑계 대신 나만의 방법으로 돈을 더 벌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지 나름 열심히 머리를 굴려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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