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의 벌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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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의 벌

 

 2015년 일본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는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라 이유 불문 읽어보고 싶었던 요 책. 얼마 전 큰 지진이 왔을때 살면서 처음 겪는 경험이라 엄청 놀랬었는데 주위에서 다들 제일 먼저 걱정을 하는게 앞으로의 지진도 지진이지만 원전이 혹시 터지거나 다른 이상이 생기면 어떡하지 하는 등~ 평소에 전혀 고민하지 않았던 심각한 재난 발생 문제들이 주관심사로 등장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보자마자 사회적으로 조금 무거운 주제지만 어떤 메세지를 전하고자 하는지 궁금해 더 관심이 생겼더랬다.


 절체절명의 10시간, 전 국민을 인질로 한 테러가 시작됐다. 범인의 목표는 원전! ​니시키 중공업 항공기 사업 본부 제3격납고 안의 신형 헬리콥터 빅 B 시험 비행을 보기 위해 그동안 개발을 담당했던 연구원 유하라 가즈아키와 야마시타의 가족들이 속속 도착한다. 범인은 이날을 기다렸다. 헬리콥터를 훔쳐 고속 증식 원형로 '신앙'을 방패 삼아 국가를 상대로 협박하기 위해서였다. 이런 사실을 아무도 모른체 유하라 아들 다카히코와 야마시타의 아들 게이타는 시험 비행전 기다림이 지루한 틈을 타 직접 헬리콥터를 구경하기 위해 몰래 제3격납고 안에 들어가게 되고, 게이타는 헬리콥터에 갇힌 채 범인은 헬리콥터를 무선 제어 장치로 조종해 하늘 위로 날려 버린다.


 게이타를 구출한 뒤 헬리콥터가 원전 위로 떨어지지 않고 안전하게 착륙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면서 범인과의 대치사항과 심리전을 통해 무엇을 목표로 저지른 범죄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다. 범인의 요구사항은 '신앙'을 제외한 모든 원전 가동을 중단시켜라! 하지만 '신앙'을 정지시키면 헬기를 그 즉시 추락하게 될 거라며 거듭 강조한다. 원전 근처의 사람들은 급히 대피를 하게 되고, 뜻하지 않게 게이타를 인질로 잡고 있는 범인과 원전을 지키고자 하는 정부 관련 인물들의 숨 막히는 두뇌싸움 중 반전을 거듭하며 누가 승리자가 될지 지켜보는 내내 조마조마했더랬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에서 진실이 하나씩 드러나고 원전을 둘러싼 심각한 문제와 재앙들을 이번 기회를 통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원전의 장, 단점을 하나씩 알게 되어서 다행이지만 근처에 원전이 있기에 더 무섭고 두렵게 느껴지기도 했더랬다. 왜 원전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지도.. 범인은 두 명이었고, 원전과 관련된 곳에서 일을 했던 인물이었다. 그리고 헬리콥터에 기능에 대해서 완전히 빠삭한 기술자였는데 그런 좋은 실력을 왜 그렇게 나쁘게 활용하는지 의문이다가도 그들의 사정과 명확한 이유들이 납득이 되었다.


 '천공의 벌'은 정부가 원전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지 고도의 테스트였고, 처음부터 범인들은 '신앙'을 목표로 했던게 아니라 '침묵하는 군중이 원자로라는 존재를 잊게 해서는 안된다'라는 충고를 하기 위한 계획이었다는게 대반전이었다. '침묵하는 군중'에게 전하는 메세지는 국민들이 원전에 대한 많은 관심과 도덕적인 판단을 내려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목소리를 직접 내라고 하는게 아닐까 싶은 주제였다. 자연재해라고 마냥 치부할 수 없는 원전.. 지진보다 더 무서운게 원전 사고 방사능 피폭이라고 하는데 폭발하면 과연 안전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런 일이 제발 일어나지 않게 기도해본다. 정말 천재들의 두뇌싸움에서 열심히 추리하며 범인을 밝히고 사건을 해결하기까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던 절대 강자, 후회 없이 믿고 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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