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솔직하지 못했습니다 - 자토의 소소한 자취 일기
자토 글.그림 / 시공사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도 솔직하지 못했습니다

 

 고단한 하루 끝에 맛보는 특초밥+맥주 세트 같은 멘탈 복구 에세이! 저자가 자취 생활과 직장 생활을 병행하면서 겪은 평범한 일상 속 에피소드를 따라 하나씩 읽다 보면 누구나 공감되는 상황에 순간순간 스치는 고민들이 속마음을 들킨 듯 훤히 펼쳐진다. 귀여운 그림과 함께 짧은 글귀들이 때론 해맑게 웃게도 하고, 때론 토닥토닥 위로도 하면서 기분 좋은 처방을 해주는 가슴 따뜻한 힐링의 시간.

 

 

 자취 생활과 직장 생활을 해봤기에 더 공감되는 재미난 일상과 매일 반복되는 하루지만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 열심히 살아가는 자토를 통해 많은 자극을 받으며 반성을 하게 되었다. 아무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던 속마음과 어느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동안 쌓였던 여러 스트레스를 하나씩 날려버릴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또 배웠더랬다.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침에 눈을 뜨고, 저녁에 눈을 감기까지 똑같은 하루는 없는 것 같다. 주어진 시간을 귀하게 생각하지 않은 탓에 익숙한 듯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며 마음을 들여다보지도 못했고, 책의 제목처럼 오늘은 솔직한 나였는지 떠올리며 스스로 채찍질도 해보면서 내일은 좀 더 솔직한 내가 되길 산뜻하게 다짐도 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피곤하고 지친다고 해서 의미없게 그냥 하루를 마감할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행복은 정말 멀리 있는게 아니라는 것과 나만 하는 내적갈등이 절대 아니라는 것까지!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 정말 나도 다 겪었던 에피소드에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자토를 통해 지난 내 모습이 하나둘씩 스쳐 지나갔더랬다. "소중한 사람에게는 화를 내면 100% 후회한다는 글, 월급날을 기다리지만 나보다 더 귀신같이 쏙쏙 빠져나가는 카드값에 허무하게 반 토막이 난 월급통장, 남은 음식을 쿨하게 안 싸가지고 오면 나중에 꼭 배가 고파 먹고 싶어진다는 글, 무념무상에 감각이 마비가 되어간다는 글, 결정장애, 간사한 마음, 혼잣말이 늘었다는 글, 퇴근할 때 오늘은 뭘 먹을지 신나게 메뉴를 고민하는 글, 약속이 있는 날은 꼭 회식이나 야근을 하게 된다는 글" 등~ 어느 것 하나 내가 속하지 않는게 없으니 자토, 찌찌뽕!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와닿은 부분은 여행이든 운동이든 공부든 취미생활이든 해야지 말만 하면서 자꾸 미루는 습관을 버리고 당장 하나라도 실천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 글귀처럼 정말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니 말이다. 작년에 했던 약속도, 저번 달에 했던 다짐도 못 이룬게 많으니 더 부끄러워진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 하나하나가 스스로의 하루를 돌아보게 만들며 으쌰으쌰 힘을 내게 해주는 마음세수 시간. 아무리 소소하고 작은 일이라도 미움보다 고마움을 먼저 느끼는 내가 되길 희망해보며 <오늘도 솔직하지 못했습니다> 한번씩 생각정리가 필요할때 편하게 펼쳐보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