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 시대, 사야 할 집 팔아야 할 집
채상욱 지음 / 헤리티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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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 시대, 사야 집 팔아야  

9.1 부동산 대책, 뉴스테이법(2015.12.29시행)이 몰고 올 부동산 시장의 빅뱅! 민간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을 뉴스테이라고 하는데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단순히 "아~ 그런가보다" 하고 대충 넘기고 말았다. 그런데 뉴스테이가 몰고 올 부동산 시장이 앞으로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조금은 알겠다. 저자는 "주택시장을 분석할 때 전체 주택 숫자를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세세한 숫자와 통계자료로 쉽게 이해하며 초보자도 과거에서 현재와 그리고 미래에 펼쳐질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참고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부연설명과 함께 여러 제시들이 나열되어 있다. 

 

 "p.25 민간 개인이 아니라 민간 기업이 임대 목적으로 매입하기 시작하면서 임대시장의 구조를 근본부터 바꿔놓을 것이다." ​앞으로 개인이 임대를 하고 부동산을 사고파는 일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부분과 공인중개사가 사라질 거라는 전망에 구도심 중심의 주택시장에서 일반분양으로 당첨되거나 매수할 일은 없을 거라는 부분이 조금 충격적이었다. 민간 기업이 집합투자기구를 만들어 재건축, 재개발 주택을 블록으로 통째로 사서 8년간 임대를 하고 그들끼리 쉽게 거래를 하게 되는 구조에 일반분양 자체가 없다고 하니 잘 돌아가는 건지 의구심도 든다.

 

 "p.160 앞으로 기업이 적극적으로 주택임대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는 집합투자기구의 설립기준을 완화하고 자금조달을 보조하는 금융 대책을 내놓게 것이다. 그리고 기업형 임대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도시 재정비 사업의 물량을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개인보다 기업이  돈을 더 많이 버는 시장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이제는 부동산시장도 그들이 장악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건 분명해 보인다. 공인중개사도 그들에게 취업해 월급을 받게 된다니 반가운 소식일까? 누구를 위한 제도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부에서는 그들을 위해 용적률 완화 등~ 엄청나게 많은 혜택을 부여하는 법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하니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 서민을 위한다면서 임대료가 결국 싼 것도 아니니 말이다.

 

 저자는 일본과 비교하며 불안감 조성을 많이 하는데 한국은 근본적으로 다르며, 집을 살 기회는 앞으로 5년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다주택자들도 이젠 부동산 시장에서 민간 기업과 경쟁을 해야 살아남는 구조에 관리부터 시설, 여러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차별화된 임대시장이 펼쳐진다고 하니 그들의 등쌀에 못 이겨 하나씩 처분 후 슬금슬금 줄어들지도 모를 일이다. 저자의 예상이 맞다면 말이다.

 

 하지만 현재는 "민간 개인이 99%, 민간 기업 1%에서 뉴스테이가 시작되면 민간 개인 70%, 민간 기업 30%가 된다"고 하는데 그렇더라도 민간 개인이 더 많지 않은가? 앞으로는 더 줄어들수도 있으며 자가 점유율이 낮고, 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해도 내 예상은 조금 다르긴 하지만 민간 기업의 주택매입 규모는 꾸준히 더 증가할 것이라고 하니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색다른 시선으로 큰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앞으로 정부에서 추진하는 택지공급이 감소되면 주택 공급이 감소가 되는데 "p.69 시행사도 마찬가지로 5년이 생존을 위한 골든타임이고, 이 안에 변화하지 않으면 모두 문 닫아야 합니다."​라는 글이 왠지 웃프기도 하지만  "공공의 택지공급 시대는 끝나간다."​ 글을 다르게 생각해보면 여러 의미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p.118 장기적 주택 공급 감소로 주택 가격을 올릴 자극 요소다.

 

 재건축의 연한이 10년 단축되었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 앞으로 주택 재건축과 재개발로 이익을 보는 자는 개인보다 기업의 몫이 될 거라고 하니 점점 더 부동산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는 현실에 내 돈도 아니지만 괜히 씁쓸해진다. 하지만 어느 분야든 틈새는 있기 마련이다. 잘 찾아보면 개인도 비집고 버틸 자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어차피 재건축이나 재개발로 인해 왕창 사 모으는 구조 아닌가? 땅과 주택이 있어도 결국 그들이 차지가 된다고 하지만 안 팔면 어쩔 거고 비싸게 팔면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니 말이다. 또 개인도 돈이 많으면 건물 올릴수도 있고 결국은 뭐라도 없는 것보다 가지고 있는 자가 더 낫지 않을까 싶다.

 

 "p.124 독자들이 부루마블이든 모노폴리든, 주택부동산 시장에서 게이머로서 주사위를 돌릴 생각인지, 아니면 구경만 하고 있는지를 잘 고민해보기 바란다." 저금리로 전세에서 월세로 바뀌는 시대에 집 없는 사람에겐 더 부담이 커지는데 새어나가는 돈을 줄이기 위해서도 자가주택 하나는 꼭 있어야 되니 말이다. 저자도 5년 안에 사라고 강조한다. 그럼 어떤 물건에 투자해야 되는지 궁금해질 것이다. 그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직접 읽어보시길 바라며 이 책을 통해 뉴스테이를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어 많은 공부가 되었다.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예측하기가 더 버겁기만한 부동산 시장이지만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게 훨씬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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