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길은 항상 있다 - 다음 한 발은 더 쉽고 가벼울 테니
윤서원 지음 / 알비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렇게 길은 항상 있다

 "혼자 여. 행. 가! 윤서원 작가님"은 ​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을 11년째 즐기고 있다고 한다. 우연히 여행 기사 한 편이 터닝포인트가 되어 작가의 길로 접어들면서 잘 나가던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서른 중반의 그녀. 자신이 좋아하는 여행과  글을 쓰는 삶을 당당하게 선택한 그녀가 참 멋져 보이고 부러웠더랬다. 이 책은 해외여행과 국내여행을 하며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반성하고, 깨달은 여러 마음가짐과  그녀만의 추억과 고민, 사랑, 이별, 꿈, 희망, 다짐 등~ 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나온 과거와 마주하며 새로운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있는 그녀가 전해주는 글귀 속에 내가 지나온 과거와 현재의 시간들이 함께 멈춰있는 듯했다. 

 

 

 때론, 진솔하고 솔직 담백하게 써 내려간 글귀들이 몰래 사진첩을 들춘 듯 마음 한구석을 시큼하고 아리게 만들었다. 내 사랑은 어떤 결말로 맺을지, 어떤 고민과 목표가 있는지, 지금 이 길이 맞는지, 제대로 해내고 있는지.. 등~ 툭툭 건들었다 살포시 힘내라며 토닥여주는 따스한 손길이 느껴졌더랬다. 일방통행인 인생 앞에서 모든 걸 만족할 수는 없지만 가끔은 후회되는 순간이 종종 있다. 되돌릴 수는 없지만 한 번쯤은 꼭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맘. 스스로의 선택이기에 어느 누구도 탓할 수 없어 속상한 했던 날도 있었다. 

 하지만 인생의 주인공은 자신이고 어떤 선택을 하든지 자유지만, 어떤 결과로 맺어지든 그 책임은 본인 몫이다. 우리 인생에 리허설 따위는 없으니까. 그래서 방황도 하고, 신중하지 못 했던 행동에 아쉬워하고 그리워하게 되는 것 같다. 매 순간 오늘이란 시간은 늘 처음 겪는 새날이기에 서툴고 어설플 수밖에 없다. 한 시간, 일주일, 한 달, 일 년이란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만 그 당시는 절대 보이지도, 알 수 없으니 답답한 인생은 마치 꼭 게임 같기도 하고 모험 같기도 하다.

 

 책 속 글귀 중 "새로운 꿈으로 향하는 미로 같은 지도안에 들어와 있다. 이번만큼은 결과만큼 과정을 즐기면서 가보겠다."라는 글이 눈을 사로잡았다. 어쩌면 정말 지금의 나도 미로 안에 갇혀 길을 찾아 헤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진!"이란 말처럼 깜깜한 터널도 멈추지 않고 묵묵히 걷다 보면 결국 끝이 있기 마련이다. 그 상쾌함과 짜릿함을 맛보기 위해 두렵고 힘들어도 감과 촉으로 나만의 길을 찾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중이 아닐까 싶다.

 내가 가보지 못한 다양한 여행지와 내가 가본 여행지에 귀한 인생 글귀들을 엮어 불안하고 지친 마음을 잠시나마 편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따뜻하고 진심어린 위로를 느끼며 다시 힘을 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힘껏 응원도 받을 수 있었고, 순간순간 여러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더랬다. "사는 대로 생각하지 말고 생각하는 대로 살자"란 글처럼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 시간을 알차게 즐기며 보내야겠다. 정말 하루하루 시간이 초스피드로 지나간다고 느끼는 요즘이기에 더 열심히 후회 없도록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 모두 다 해보며 살아야겠다. 어제보다 오늘이 내 인생의 가장 젊은 청춘이니까.

 

 "내 인생, 남들을 믿고 가는 게 아니라 나를 믿고 가야겠다!", "터닝포인트, 티핑포인트의 시작",  "연애뿐만이 아니라, 건강도 미루고 아끼다 똥 된다!", "혼자만의 불금은 나를 만나는 기회다!", " 미래, 꿈, 연애, 결혼 등의 일로 마음이 불황이라면, 립스틱을 바르면서 자신을 소중히 챙겨 보면 어떨까", "쿠폰들아, 안녕!", "수많은 남이 고맙고 반갑다", "예쁘다, 내 청춘 아직 시들지 않아줘서. 고맙다, 내 청춘 아직 내 곁에 있어줘서" 등~ 완전 공감되고, 와 닿는 글귀도 많았다. 그리고 자꾸만 자꾸만 너무 여행이 하고파진 <그렇게 길은 항상 있다>. 남들보다 느리고 조금 더 힘들게 돌아가더라도, 목적지만 잃지 않는다면 그 무엇보다 값진 경험일 테니 조급해하거나 서두르지 않도록 페이스 조절을 유지하는 연습이 필요하겠다.  차분하게 생각도 정리하며, 머리를 식힐 수 있었던 요 책. 인생의 여러 맛과 친절한 미션들이 버무려져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