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리스트
리처드 폴 에반스 지음, 허지은 옮김 / MBC C&I(MBC프로덕션)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크리스마스 리스트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 작가! 리처드 폴 에반스가 전하는 감동 메세지. 어느날 나의 부고가 신문에 실린다면 누가 날 위해 진심으로 슬퍼해줄까? 마지막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에 남을지,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고 새롭게 다시 바로잡을 기회가 생긴다면 어떤 잘못들을 후회하고 반성하게 될지 곰곰이 생각할 뜻깊은 시간을 준 크리스마스 리스트. 읽는 동안 스크루지가 떠오르던 이 책은 잘나가는 부동산 업계의 거물이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는 부고가 신문에 실리면서 부동산 개발업자 제임스 키어가 자신을 아무도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지 않고 악성 댓글에 그를 잘 알고 있던 주변사람조차 슬퍼하는 이가 없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으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많은 질타와 비난을 받았던 키어는 췌장암에 걸린 부인 사라를 내버려두고 훌쩍 떠나버렸고 이혼소송을 진행중이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지울 수 없는 큰 상처와 고통을 주는 악덕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다. 처음부터 키어가 이런 사람은 아니었다. 자신도 다른 사람에게 사기를 당하고 힘들었던 시절에 가족을 위해 자신이 보다 더 강한 사람이 되어야 했고, 앞만 보고 달리다 결국 순수했던 본심을 잃어갔던 것이다. 돈의 노예가 되어 돈 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아픈 아내가 가장 그를 필요로 했던 시기에 냉정하게 떠나버렸던 키어, 그런 아버지를 미워하고 증오하는 아들 지미, 부동산 거물로 상당한 자산을 일구었지만 키어는 진정 사랑하는 가족을 돌보지도, 지키지도 않았다. 그리고도 너무도 많은 사람에게 잘못을 하며 살았던 키어는 자신이 살아있지만 잘못된 오보로 자신의 부고가 신문에 실리고 자신에 대해 다들 욕을 해도 한 사람은 그를 믿고 좋은 사람이라며 그를 옹호하는 댓글이 바로 아내인 사라였다는 사실에 또 한번 충격을 받게 된다.

 

키일은 마지막으로 다시 새로 바로잡을 기회라 생각하며 크리스마스 리스트를 만든다. 가장 큰 잘못했던 5명을 추려 한명씩 만나 사과를 하고 용서를 받기 위해 노력하는데 엔딩까지 보면서 눈물이 주르륵 주르륵 흘러 짠하면서도 감성을 자극했던 스토리였다. 전개가 빨라서 몰입도도 좋았고 키일을 함께 응원하며 읽었는데 결말이 내맘과는 달라 안타까웠지만 가족의 소중함과 가슴 따뜻해지는 훈훈함을 선물해준 크리스마스 리스트.

 

올겨울에 읽기 참 좋은 도서였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에 더 특별했던 이 책은 한번도 아닌 세번의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사랑과 용서, 반성과 후회를 하는 과정을 통해 얼마남지 않은 올 한해를 어떻게 마무리해야 될지 참 많은 생각이 스쳤던 시간. 가슴 속 큰 울림을 느낄 수 있는 이 책을 읽으며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도 생각해보고 이번 크리스마스엔 무조건 가족과 함께 해야겠다 혼자 다짐했던 크리스마스 리스트. 차갑게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스르륵 녹여주는 따뜻한 감동과 감성을 자극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