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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1 - 지금 이 순간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당신을 위한 따뜻한 사랑 이야기 90 ㅣ 그 남자 그 여자 1
이미나 지음 / 걷는나무 / 2013년 12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108/pimg_764518129950464.jpg)
그 남자 그 여자 1
"지금 이 순간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당신을 위한 따뜻한 사랑 이야기 90"
어릴 때 라디오 이소라의 음악도시를 통해 참 많이 들었던 그 남자 그 여자 이야기가 벌써 10살이 되어 전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무척 반가운 책이라 냉큼 읽어버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콩닥콩닥, 두근두근 거리는 떨림과 함께 나의 사랑도 함께 추억하고, 그려보고, 비교하게 된다. 때론 유치하지만 또 한편으로 새콤달콤한 러브스토리에 맘이 설레게 되니 당장 누군가를 만나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은 달라도 각자의 사랑을 하나씩 들여다보면 사랑하는 마음은 다 거기서 거기구나 싶다. 다른 누군가의 연애 얘기에 이렇게 연신 공감을 하는 걸 보면^^
사랑을 이제 갓 시작하는 연애초보의 시행착오부터 오래된 연인들의 익숙함과 사소한 오해가 쌓여 티격태격하는 모습, 인연이 되지 않고 결국엔 남으로 돌아서는 아픈 이별 이야기도 있다. 옛 추억을 그리워하고, 안절부절 맘을 다 잡지 못하는 맘도 볼 수 있고, 뭐든 다 해주고 싶은 순수한 마음도 엿볼 수 있는 흔하고 평범한 남녀의 생각들이 담겨 있다. 같은 상황에 어쩜 이리도 다를까 싶기도 하지만 여자와 남자는 그렇게 엇갈린 듯, 맞는 듯 하나씩 부딪혀가며 맞춰가는 재미가 있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처음 고백할 때는 떨려서 말도 잘 못하게 되지만 익숙해지고, 상대방에게 길들여지면 이건 아닌데 싶어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혼자 안절부절하게 되는데 너무 많은 사랑을 한꺼번에 다 주는 것은 재미없는 것 같다. 아끼고 아끼면서 하나씩 꺼내 보여줘도 너무 늦거나 빠르지 않다는 것을 이제는 알기에~☆
그러니 서두를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남자와 여자의 다른 언어처럼 사랑의 온도도 다르니까 말이다. 또 타이밍을 맞추기가 참 어렵다. 천천히 상대방을 파악하고, 배려하면서 이해하는 수밖에. 말처럼 쉽진 않지만 사랑한다면 노력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아무리 억만장자라고 해도 사람의 마음을 돈으로 살 수 없으니 말이다. 그만큼 어려운게 사람의 마음이다. 쉽게 얻은 마음은 가볍기 마련이다. 어렵게 얻을수록 자신의 진심과 사랑의 크기를 더 가늠하고 값지게 느끼게 되는 거니까. 다투면서 정이 들고, 있다가 없으면 허전하고, 안 보면 보고 싶고 그리운 맘^^ 흔하고 뻔하지만 그게 사랑이고 그런 사랑이 담긴 "그 남자 그 여자" 같은 시간, 같은 상황이지만 서로 다른 남녀의 생각 차이를 비교하면서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슬프고 아린 시련도 있고, 내 상황이면 정말 열 받고, 화나고, 억울한 상황도 간혹 등장하기도 하지만 유쾌하고, 혼자 괜히 웃음 짓게 되는 가슴 따뜻한 감동이 더 많이 전해진 요 책! 읽으면서 내 남자도 이러면 귀엽겠구나, 이런 연애만 하면 참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 부럽기도 했다. 때론 아프고, 후회하고, 상처가 되는 말과 행동들로 서로 엇갈릴 때도 있지만 그 순간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고, 다시 못 느낄 감정이 아닐까 싶다. 아무것도 몰랐던 어린 시절엔 사랑이 너무 서툴었고, 이제는 사랑을 너무 많이 알아버려 아무 고민도, 아무 걱정도 없던 풋풋한 연애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저 때가 젤 좋았는데 싶은 맘! 이래도 저래도 후회가 되는 거라면 지금 옆에 있는 사람에게는 후회 없이 사랑하는 마음을 더 예쁘고 확실하게 표현 하는게 정답인 것 같다. 생각만으로도 닭살 돋지만! 우리 모두가 누군가에게 "그 남자 그 여자"의 주인공이라 생각하면 상대방에게 더 좋은 기억만 만들어 주고 싶을 테니까^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