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히데오 지음, 임희선 옮김 / 북스토리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Girl

우리 시대 잇걸들을 위한 오쿠다 히데오의 힐링 소설

 

화사하고 이쁜 표지로 다시 돌아온 걸&마돈나 세트! 워낙 인기많은 오쿠다 히데오님의 작품이라 망설임없이 선택했다. 표지부터 눈을 사로 잡는 두 권을 놓고서, 어떤 책을 먼저 읽어볼까? 행복한 고민을 하다가 50만 여자들이 선택한 최고의 베스트셀러! 화제의 영화 <걸>의 원작 소설인 "여자들을 위한, 여자들에 의한, 여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걸부터 읽었는데 여자들의 리얼토크로 읽으면 읽을수록 공감되는 진솔한 여자들의 속마음과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는 고충들이 고스란히 묻어 있었다.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아도, 평생 걸이고 싶은 평범한 여자들의 희망사항! 당연한 바램이 아닐까? 나역시 나이가 들어도 마음만은 순수하고 자유분방한 소녀이고 싶은 소망이 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언젠가 걸을 포기해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왠지 비켜줘야 할 것 같은 느낌.. 아쉽지만 내자리는 더이상 아닌 듯한 느낌.. 젊음은 젊을때 아름답고 가장 소중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던 시간! 한편으로는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나름 적당히 후회없이 보내왔기에 걸을 포기한다고 해도 왠지 마음만은 홀가분해지는 섬세한 감성과 같은 여자의 마음을 잘 드러내는 이야기들로 통쾌 하면서도 뭔가 마음을 짠하게 두드렸다.

 

이 책은 총 5편의 단편으로 띠동값, 히로, 걸, 아파트, 워킹맘이란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묘한 느낌이 들었던 걸은 처음엔 마냥 신나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평소에 내가 고민하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깨알같이 등장해서 참 현실적으로 와닿았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거나, 해봤다면 당연히 경험했을 고충들.. 서로의 경계, 심리싸움, 독신, 결혼, 집장만, 승진, 옷차림, 임신, 육아 등~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고 느끼게 되는 많은 고민들과 스트레스 총출동! 그럼에도 그들만의 스타일과 방식으로 당당히 이겨내고, 보란듯이 멋지게 두마리 토끼를 다잡는 여자들의 마음을 잘 위로하고 대변해 용기와 힘을 북돋게 해준다.

 

특히, 20대보단 30대의 여성을 대변하는 오쿠다 히데오의 걸은 그래서인지 신기하게도 마음이 참 편해지는 도서였다. 맞아맞아! 연신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때론, 그렇지.. 하면서 같이 우울하기도 하고, 뭐 그럴수도 있지 괜찮아! 하면서 토닥토닥 같이 응원하고 힘을 얻으면서 여자로서 답답했던 마음을 깔끔하게 치유받는 느낌^^ 그게 그가 전해주는 힘인 것 같다. 더군다나 아직은 걸이고 싶은 여성들이 각자 더 멋진 여성으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던 걸! 좋은 기운과 무한공감으로 실감나게 읽을 수 있는 천상 여자를 위한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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