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쿠키 50 - 예쁘고, 맛있고, 정성 가득한 나만의 쿠키
스테이시 아디만도 지음, 고상진 옮김 / 리스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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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섭고 징글징글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강제 집콕하는 날이 넘 길어지고 있다. 원래 지금쯤 신나게 놀고먹고 마시고 즐기면서 기분 좋게 한해를 마무리할 타이밍인데 올 연말은 분위기가 꽝이라 오도 가도 못하니 괜스레 더 우울해지는 것 같다. 평일도, 주말도 똑같은 생활패턴에 갑갑하게 집에만 있으려니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답답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며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로 홈베이킹 오븐놀이하며 달다구리 간식으로 위로받고자 이 책이 눈에 띄었다. 특히나 믿고 보는 리스컴 출판사에서 출간된 따끈따끈한 신간도서라 고민 1도 없이 냉큼 찜했더랬다.


버터 쿠키 10가지 / 초콜릿 쿠키 8가지


예쁘고, 맛있고, 정성 가득한 나만의 쿠키! 초보자도 쉽게 시작하는 Sweet Cookie 섞고 모양내고 굽기만 하면 끝. 베이킹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쿠키만큼 도전하기 쉬운 게 없다고 한다. 진짜? 제과든 제빵이든 뭐 하나 한 번에 제대로 성공해본 적 없는 똥손인 나를 위한 안성맞춤 베이킹 도서 같아 더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스위트 쿠키>에는 쉽게 만들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실용적인 쿠키 레시피 50가지가 소개되어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 같아 맘에 쏙 들었더랬다. 미국의 유명 푸드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쿠키 레시피를 한 권에 담아 입맛 따라 취향 따라 만드는 재미와 먹는 즐거움을 만끽하기 좋다고 하니까 굳뜨. 게다가 각 나라별 새로운 쿠키도 골고루 만나 볼 수 있어서 눈이 더 즐거웠다.


팬시 쿠키 8가지 / 과일 쿠키 8가지


본격적으로 레시피 투어를 하기 전 먼저 베이킹 초보자 눈높이에 맞춰 쿠키 굽기의 과정, 레시피 보는 법, 베이킹 기본 도구, 베이킹 용어 익히기, 쿠키 모양내기와 장식하는 방법이 사진과 함께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조금 독특했던 건 일반적인 베이킹 도서와 달리 외국인 저자의 레시피라 그런지 컵과 스푼으로 계량해서 알려준다는 점이다.


계량컵이 있으면 저울이 없어도 괜찮겠지만 그램과 밀리리터가 익숙한 독자라면 따로 계산해서 계량을 하는 게 조금 불편하고 번거로울 수도 있을 것 같다. 베이킹은 정확한 레시피대로 만들어야 실수나 실패를 줄일 수 있기에 본인에게 맞는 방법으로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처음엔 살짝 당황했지만 익숙해지면 계량컵 레시피로 만들어도 편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으니 말이다.


스파이시 쿠키 7가지 / 너트 쿠키 9가지


책 속 레시피는 버터 쿠키 10가지, 초콜릿 쿠키 8가지, 팬시 쿠키 8가지, 과일 쿠키 8가지, 스파이시 쿠키 7가지, 너트 쿠키 9가지 총 50가지 종류의 구움과자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다. 외출을 잘 못하는 요즘 좋아하는 빵이나 구움과자를 왕창 쟁여두고 싶은 맘이 컸더랬다. 시간적 여유가 많은 요즘 베이킹 도서를 참고해 이것저것 도전하며 하나씩 맛보고 싶었는데 쉽고 간단하게 정리한 신선하고 색다른 레시피도 많고 완성품 비주얼도 먹음직스럽고 이뻐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달다구리 디저트와 간식용으로 즐기기도 좋고 예쁘게 포장해서 선물하기도 넘 좋을 것 같다. 평소 즐겨먹고 좋아하는 구움과자도 종류별로 많이 등장해서 손이 절로 갈 것 같았으니 말이다.


Part 1 - 버터 쿠키


버터 쿠키 파트에선 동물 쿠키, 스노볼, 블론디, 콘 쿠키, 못난이 쿠키, 메이플 피칸 쿠키, 이탈리안 꽈배기, 바닐라 슈거 쿠키, 사블레, 쇼트 블레드 10가지 레시피를 만나볼 수 있다.


조카나 아이들과 동물 모양 찍기 놀이를 할 수 있는 동물 쿠키, 입에 넣으면 눈처럼 사르르 녹아 매력 있는 디저트 스노볼은 초보자가 도전해보기 좋다고 한다. 견과류의 오독오독함이 살아있는 새로운 맛의 초코칩 쿠키라는 블론디도 맘에 들었고, 달달하고 바삭한 맛이 좋은 콘 쿠키는 선물상자나 디저트용 봉투에 담으면 정말 예쁘다고 한다. 메뉴마다 가이드 글을 참고하며 어떤 맛과 식감일지 상상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아는 맛이 더 무섭다고 항상 홈베이킹을 할 때마다 매번 즐겨먹던 거, 익숙한 품목만 늘 만들다 보니 질리기도 하고 실력이 늘지 않아 이젠 새로운 레시피를 먼저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이플 피칸 쿠키 / 사블레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쿠키를 만들고 싶을 때 메이플 피칸 쿠키를 만들어 보라고 권한다. 그리고 '바삭바삭한 과자'를 뜻하는 프랑스 대표적인 사블레는 제과 수업 때 배워서 한동안 자주 만들어 먹었던 쿠키라 반가워서 냉큼 찜했더랬다. 레시피마다 몇 개 분량인지, 얼마의 시간이 소요되는지, 재료 대체와 응용법, 먹는 법, 보관법, 모양내고 장식하는 법 등 베이킹 꿀팁과 아이디어 센스가 돋보이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줘서 궁금증 해소하며 하나씩 참고하기 편했다. 특히 한 가지 레시피로 여러 가지 재료를 활용을 할 수 있는 점이 너무 맘에 들었더랬다.


Part 2 - 초콜릿 쿠키


초콜릿 쿠키 파트에선 브라우니, 초코칩 쿠키, 초콜릿 크린클, 초콜릿 샌드 쿠키, 초콜릿 스프리츠 쿠키, 플로렌틴, 민트 틴, 트리플 초코 쿠키 8가지 레시피를 만나볼 수 있다.


제일 많이 만들어 먹는 구움과자가 아닐까 싶다. 초코파이가 생각나는 비주얼인 초콜릿 샌드 쿠키는 만든 다음 날 먹는 게 가장 맛있다고 한다. 그리고 담백한 초콜릿 쿠키를 좋아한다면 트리플 초코 쿠키가 제격이란다. 초콜릿이나 코코아가루 대신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해서 딸기, 바나나, 녹차, 호박, 쑥, 커피, 블루베리 가루나 분말 등으로 대체해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크림도 다양하게 응용해서 나만의 새로운 조합의 쿠키 레시피를 뽐내봐도 재밌을 것 같다.


초코칩 쿠키 / 민트 틴


초콜릿 쿠키 하면 젤 먼저 떠오르는 초코칩 쿠키. 베이킹 초보자가 젤 먼저 도전하는 구움과자 중 하나인데 만드는 방법이 여러 가지지만 몇 가지 포인트만 알아두면 두툼하고 쫀득한 쿠키를 구울 수 있다고 한다. 책 속 레시피는 황설탕을 첨가해서 깊은 맛과 부드러운 질감이 느껴지는 초코칩 쿠키라고 한다. 그리고 페퍼민트 에센스가 들어가 향긋한 맛이 좋은 민트 틴은 냉동실이나 시원한 곳에 보관해야 모양이 유지된다고 한다. 오며 가며 한입에 쏙 맛보기 좋은 귀요미 사이즈라 냉큼 찜했더랬다.


Part 3 - 팬시 쿠키


팬시 쿠키 파트에선 알파호르, 아마레티, 블랜 앤 화이트 쿠키, 마카롱, 마들렌, 팔미에, 롤 쿠키, 바닐라 머랭 총 8가지 레시피를 만나볼 수 있다.


알파호르는 익숙한 비주얼이라 생각했는데 캐러멜 샌드쿠키와 비슷하지만 연유로 만든 잼 '둘세 데 레체'를 넣은 아르헨티나 전통 디저트라고 한다. 그리고 아마레티는 프랑스 마카롱과 식감이 비슷한 이탈리아 아몬드 쿠키란다. 둘 다 왠지 더 고급스럽고 맛나게 보여서 호기심을 자극했더랬다. 책 속에 마카롱 레시피도 소개되어 있으니까 같이 만들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어떤 게 더 입맛에 맞는지 비교해보면 좋을 것 같다.


마들렌 / 롤 쿠키


조개 모양을 닮은 귀여운 디저트 마들렌은 벌꿀이 들어간 레시피라 부드럽고 촉촉한 달다구리 구움과자로 딱일 것 같다. 그리고 바닐라와 초코 두 가지로 만드는 롤 쿠키는 집에서 어린 자녀들과 쿠키를 구울 때 가장 쉽게 시도해보는 품목이란다. 마들렌과 롤 쿠키 역시 둘 다 제과 수업 때 배워서 잘 써먹기에 레시피가 간단해서 찜했더랬다. 만드는 과정과 어떤 맛일지 너무 잘 아니까 부담 없이 따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Part 4 - 과일 쿠키


과일 쿠키 파트에선 코코넛 마카룬, 건과일 시나몬 쿠키, 무화과잼 쿠키, 허니 레몬 쿠키, 린저 쿠키, 오트밀 건포도 쿠키, 루겔러흐, 엄지 쿠키 8가지 레시피를 만나볼 수 있다.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어서 친구들이 갑자기 놀러 왔을 때 간식으로 제격이라는 코코넛 마카룬은 쫄깃한 식감으로 초콜릿에 찍어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한다. 재료도 너무 간단하고 손 느린 베이킹 초보에게 딱이라 바로 도전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시중에서 파는 것과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다는 무화과 잼 쿠키는 오렌지 제스트를 넣어 상큼함을 더했다고 한다. 설명만 봐도 취향 저격이라 냉큼 찜했더랬다. 진짜 비주얼부터 하나하나 다 맛보장 하는 아이들이라 신나게 오븐 놀이할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


건과일 시나몬 쿠키 / 오트밀 건포도 쿠키


개인적으로 시나몬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쿠키는 또 맛있게 보였던 오트밀 건포도 쿠키는 겉이 바삭해지기 시작할 때가 가장 맛있으며 다양한 건과일과 견과류 등을 응용하기도 좋다고 한다. 건강바 모양으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고 잘 챙겨 먹지 않는 견과류와 대체할 수 있는 재료가 많아서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하거나 냉장고 파먹기 딱이 아닐까 싶다.


Part 5 - 스파이시 쿠키


스파이시 쿠키 파트에선 카르다몸 쿠키, 생강 쿠키, 진저브레드 맨, 녹차 쿠키, 몰라세스 쿠키, 페퍼 쿠키, 스니커두들 7가지 레시피를 만나볼 수 있다.


가장 독특하고 신기했던 파트가 아닐까 싶다.

녹차 쿠키 외엔 이름도 생소하고 베이킹에 사용되는 재료 조합도 신선해서 어떤 맛일지 완전 궁금했더랬다.


스니커두들 / 카르다몸 쿠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스니커두들은 표면이 먹음직스럽게 갈라진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리고 예쁜 모양뿐만 아니라 톡 쏘는 향이 매력적이라는 카르다몸 쿠키는 다른 향신료로 대체해도 된다고 한다. 둘 다 처음 접해서 도전해보고 싶게 유혹했더랬다. 스파이시 쿠키 파트는 색다른 레시피를 배워보고 싶은 분들께 너무 좋을 것 같은데 한편으론 호불호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솔직히 초딩 입맛이라 가르다몸 가루, 생강가루, 정향 가루, 시나몬 파우더, 후춧가루, 올스파이스 가루 재료를 보고선 살짝 망설여지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다들 좋아하는 인기 있는 디저트라고 하니까 이참에 만들어 한번 맛볼 참이다. 생각 외로 내 입맛에 딱일 수도 있고 내가 안 먹더라도 뭐든 가리는 것 없이 맛나게 잘 먹는 식구들이 넘 좋아할 수도 있으니까.


Part 6 - 너트 쿠키


너트 쿠키 파트에선 아몬드 비스코티, 아몬드 초승달 쿠키, 캐러멜 너트바, 피넛버터 쿠키, 피칸 사블레, 잣 쿠키, 피스타치오 버터 쿠키, 포피시드 쿠키, 참깨 크리스피 9가지 레시피를 만나볼 수 있다.


모양도 앙증맞고 이뻐서 선물용으로 환영받는다는 아몬드 초승달 쿠키,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쫀득하고 맛난 홈메이드 캐러멜 너트바, 차가운 우유 한 잔과 어울리는 피넛버터 쿠키, 향긋하고 고소한 맛에 비해 만드는 방법이 아주 간단하다는 잣 쿠키 등 책 속 레시피 모두 재료를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팁과 유용한 정보가 곳곳에 실려 있어서 도움받기 넘 좋았다.


피칸 사블레 / 아몬드 비스코티


반죽에 고소한 피칸을 갈아서 넣어 견과류의 고소한 맛이 살아있다는 피칸 사블레, '두 번 구웠다'는 뜻인 비스코티는 건과일과 견과류, 시트러스 과일 등 다 잘 어울린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첨 맛본 순간부터 홀딱 반해서 넘 좋아하는 비스코티라 반가웠는데 책을 참고해서 색다른 비스코티 맛보기 좋을 것 같아서 냉큼 찜했더랬다.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의 쿠키도 좋아하지만 식구들 모두 과자처럼 오독오독 바삭바삭 씹는 식감을 좋아해서 두 레시피 모두 완전 잘 활용하지 않을까 싶다.


견과류를 듬뿍 넣어 고소하고 설탕도 뿌려져 달콤한 구움과자 디저트로 딱이니까 말이다. 주전부리 간식에 차와 함께 곁들이기도 좋고 남녀노소 다들 즐겨먹을 수 있는 사랑스럽고 깜찍한 비주얼에 맛보장 하는 군침 도는 쿠키들이 총집합되어 있어서 선물용으로도 완전 인기가 짱일 것 같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탐나는 레시피가 많아서 뭐부터 만들지 즐거운 고민을 했는데 일단 몇 가지 찜한 아이들부터 빨리 도전해봐야겠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스위트 쿠키 50> 직접 만나보시길 추천한다.



   * 본 리뷰는 꿈녀 까페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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