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부동산 vs 돌이 되는 부동산 - 베테랑 공인중개사의 부동산 투자 이야기
신현석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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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공인중개사 25년 이상 부동산 현장 관련 중개 업무 경험과 투자 협상 노하우 전부 공개!부자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인 부동산 투자를 쏙 빼놓고 다른 투자처를 논할 수 있을까 싶다. 그만큼 부동산 투자는 어렵지 않을뿐더러 결코 고수들만의 잔치가 아니라고 한다. 부동산 초보를 부린이라고 하는데 경험이 많지 않은 이들이 소액의 종잣돈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기 위해선 일단 정확한 정보 습득력과 물건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겠고 결정을 했으면 남들보다 앞선 실행력을 갖춰야 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전문가도 고수도 아닌 생초보라면 겁도 나고 자신이 없으니 망설이고 고민만 하다가 진짜 돈이 되는 알짜배기 물건은 다 놓치고 뒤늦게 인생 수업비 한방에 지불하며 부랴부랴 뒤차 또는 막차라도 타려고 정신이 없단다. 사고 싶어도 물건이 없어 계좌 받기도 빡세고 매일 갱신하는 신고가에 더 높은 호가가 연이어 등장하는 요즘 같은 불장은 더 난리도 아니더라는.


억 소리 나게 오른 집값에 놀라서 갭투자에 이어 결국 묻지마 투자가 되어 일단 지르고 보는데 고점에 물렸는지, 옥석 가리기를 잘 했는지, 대출과 세금 등 이것저것 재지 않고 투자한 결과 타이밍 맞게 이득이 있으면 좋겠지만 한순간의 선택으로 스트레스만 받는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잘 찾아보면 전국에 같은 투자금으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는 얼마든지 널렸다는 걸 알고 나면 조급할 필요가 전혀 없었기에 엄청나게 후회를 하게 된다. 미래의 투자처 중 어떤 부동산이 돈이 되고 돌이 되는지 사소한 궁금증이 이 책의 호기심을 이끌었다.



먼저 다들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부분이지만 정치와 정책에 휘둘리는 부동산 시장의 상관관계, 경제신문, 인터넷 정보, 매스컴 기사를 뜯어보기, 책과 동영상과 오프라인 강의 잘 활용하기, 투자 마인드와 투자 기술 실력을 갖추기. 고수가 찍어주는 투자 물건을 볼 줄 아는 시야를 가지기, 투자 스타일 파악하기, 밀당과 협상, 임장과 투자 팁 등 초보자가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그중에서 내 투자 스타일은 혼자서 공부하고 혼자서 투자하는 '나 홀로형'인데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게 성공 투자를 위한 첫 걸음이라고 한다.


아직까지는 다행스럽게도 많은 경험은 아니지만 부동산 투자로 실패한 적은 없는데 지인이나 실력 있는 사람을 흉내 내는 '따라 하기형' 유형도 주위에 참 많은 것 같다. 그들의 수익률이 더 높아서 나도 투자 스타일을 한번 바꿔봐야 하나 싶기도 하다. 쉽게 따라 산 것처럼 보여도 그만큼 정보가 빠르다는 증거고 얼마나 열심히 통밥 굴리며 꼼꼼하게 비교하고 계산했을지 뻔히 아니까 말이다. 또한 남이 간 볼 때 생각에 그치지 않고 곧장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력도 능력이고 실력이니 본받을만한 것 같다.


물론 현금 부자들과 투자금, 투자 갯수가 다르니까 수익률이 확 차이가 나겠지만 어쨌든 부러운 건 사실이니까 말이다. 쩐 부자들 사이에서 꽁무니라도 쫓아가려면 종잣돈을 더 열심히 모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아님 소액투자로 나름 만족하거나. 근데 자꾸 덩치가 큰 물건에 몇 년 동안 몸테크 해야 되는 것만 눈에 띄고 탐나니 이것 참 큰일이로세. 벌써 다들 선진입에 세팅까지 끝냈다고 하니까 맘이 더 급한데 어찌나 대기자가 많은지 웃돈을 줘도 물건이 없다는 사실. 돈 되는 부동산 인증하듯 돈 냄새가 진동하니 순식간에 입소문이 나는 것 같다.



그리고 유머로 푸는 부동산도 재밌게 읽었고 다수의 읽어보면 좋은 책 추천, 경매, 법인 투자, 임대차 3법, 가격 협상과 거래 팁, 공인중개사와 부동산 거래 시 주의사항, 매물 찾기와 의뢰, 시세파악, 수익률 계산법, 가치 투자, 부동산 상식 등 가볍게 두루두루 참고하기 좋았다. 그리고 공인중개사인 저자의 실전 경험담과 투자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진솔하게 풀어내 편하게 머리 식히며 1독 하기 딱이었다. 특히 중개사무소를 이용할 때 중개사고 없이 어떻게 하면 서로 상부상조하며 깔끔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는지 하나씩 엿보면서 실전에서 써먹기 좋은 꿀팁과 부동산 투자시 여러 체크사항과 주의사항 등을 골고루 귀띔해 주니까 술술 읽혀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훗날 빛보지 못하고 잠자고 있는 장롱면허증을 꺼내 나도 개공이 될 수도 있기에 중개업 애로사항이나 일반인들의 선입견 등은 남일 같지 않았더랬다.


암튼 책 내용을 다 나열할 수는 없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용어나 전문적인 깊이 있는 내용이 아니기에 초보자가 부담 없이 동기부여를 받으며 자극받기 좋을 것 같다. 물건을 고르고 시장을 읽는 것도 협상의 일종이라고 한다. 심리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선 스스로 지식을 쌓고 마인드 컨트롤하면서 꾸준히 공부를 해야 실패 없이 성공적인 결과를 맛볼 수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이 책을 통해 어떤 마음가짐 자세가 필요한지, 남들은 어떻게 투자를 하는지, 중개인과 거래시 똑똑하게 내 재산을 지키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비법이 무엇인지 등 부돌산 파가 아닌 부돈산 파가 되도록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면서 기회를 잘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나저나 이젠 살까 말까 고민이 될 때는 걍 사자! 지금껏 찜한건 다 돈 되는 부동산이었으니. 즐거운 상상을 하며 기분 좋게 책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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