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신의 맛있는 저염밥상 - 우리 몸에 이로운 제철 저염식
윤혜신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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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제철 저염식으로 건강하고 맛있는 가정요리 집밥 레시피 204가지!저염식단이 몸에 좋은 건 알지만 자극적인 입맛에 오랫동안 길들여져 갑자기 확 바꾸긴 쉽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일단 식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면서 먹어야 되는데 솔직히 간이 너무 약해서 무슨 맛인지 잘 모를 때가 많았다. 꼭 음식을 만들다가 만 느낌에 입맛에 맞지 않아 더 손이 안 갔더랬다. 솔직히 아플 때나 한 번씩 저염식으로 챙겨 먹지 평소엔 딱히 찾을 일도 없었던 것 같다. 초딩 입맛에 편식쟁이니 오죽할까. 그런데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몸이 예전 같지 않아 더 늦기 전에 건강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저염식이 진짜 맛있는지 너무 궁금하기도 했고.


더덕들깨구이 / 달래차돌박이무침 / 죽순꼴뚜기밥 / 봄나물샐러드


저자는 시골에서 밥장사를 하고 계신다고 한다. 어딜까 궁금했는데 당진에서 친환경 재료만 쓰는 착한 밥집 '미당'을 운영하신다고. 음식장사를 하기 전에는 도시에서 잘나가던 요리선생님에 대학교에서 요리도 가르치셨단다. 음식 솜씨에 손재주가 좋으신 듯 글도 연재하시고 시도 즐겨쓰시고 이력이 화려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이 요리책 외에도 출간한 다른 요리책 저서가 많으셨다. 평소 부모님은 저염식단으로 바꿔서 꾸준히 드시고 계시니 한 번씩 집에 놀러 오시면 만들어서 맛도 보여드리고 레시피 공유해드리면 너무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어 기대되면서 삼시세끼 꼭 내가 챙겨서 먹지 않더라도 활용도가 높을 것 같아 냉큼 펼쳐보았다.


두릅초밥 / 보리싹전 / 소라무침 / 우엉양념구이


이 책에선 생활 속에서 좋은 소금을 적당히 섭취하고 나트륨을 줄여가며 몸의 밸런스를 되찾는 건강하고 맛있는 저염식의 방법을 알려주신다고 한다. 몇 가지 기본 원칙만 지키면서 요리를 하면 한두 달 만에 저염요리를 습득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된다고.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일단 나트륨 과잉 섭취를 막기 위해 제일 먼저 염장요리인 김치와 장류를 저염식으로 확 바꿔야 한다고 한다. 순간 멈칫했다 집에서 손쉽게 따라 만들 수 있는 저염간장, 저염된장, 저염고추장 레시피가 따로 소개되어 있어서 안심했더랬다. 손 느린 요리초보에 똥손인지라 저런 걸 어떻게 만드나 했는데 의외로 레시피가 간단해서 놀랐던 것 같다.


냉메밀국수 / 풋고추튀김 / 열무무침 / 저염채소장아찌


저염장을 활용해 조금씩 자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저염김치도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싶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화학조미료는 천연조미료로, 소금 대신 간장으로, 짠맛 외에 다른 맛을 부각시키기, 백색식품을 멀리하고 저염식 적응기간은 일반적으로 3개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단다. 저염식엔 소금이 아예 안 들어가는 게 아닌 최소한의 양만 쓰는 게 중요하며 질 좋은 국산 천일염에 길들여져야 한다고. 그 외에도 천연조미료, 식초, 맛국물, 발효액, 원당, 저염드레싱, 천연향신료, 제철 재료 등에 대한 저염식 맛내기 비법이 정리되어 있었다.


홍합버섯죽 / 코다리양념구이 / 생미역초말이 / 언두부볶음


책 속 레시피는 사계절 제철 재료를 활용해 서로 어울리는 음식들로 세트 구성했으며 각 재료 분량은 2인분 기준이라고 한다. 완성품 비주얼만 봐도 건강식인 걸 한눈에 알 수 있는 정갈하고 깔끔한 가정식 백반 같은 한정식 상차림이라 이뻤고 저염식 같지 않아서 더 맛있게 보였더랬다. 병원식 아님 사찰음식이나 도시락, 다이어트 식단 등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등장하는 반찬 메뉴나 영양밥 등이 평범하면서도 때론 일상 집밥요리 같지 않아 신선했다. 너무 뻔한 한식이 아니라 소박하지만 정성이 느껴진 일본 가정식 스타일 같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더 맘에 들었는데 특별한 날 먹어도 좋고 어른들 초대음식으로 대접하기도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부모님 입맛을 사로잡을 메뉴가 많아서 찜한 레시피가 많았더랬다.


녹차약식 / 수정과


요리책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저염장과 발효액, 천연향신료, 원당 등을 준비해두면 먹고플 때마다 똑같이 손맛 따라잡기 가능할 것 같다. 없으면 집에 있는 일반 재료를 양을 줄여서 사용하면 되고, 좀 더 건강한 자연의 맛을 원하면 사용되는 재료나 레시피 자체가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아서 초간단 레시피 따라 하나씩 맛보면서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다. 예쁜 그릇과 신경 쓴 담음새에 테이블 플레이팅 솜씨를 엿보는 재미도 있었고, 한상차림 비주얼과 레시피가 꼭 판매하는 음식 같아서 눈이 더 즐거웠다. 밥, 반찬, 국, 서양요리, 케이크, 떡, 약식, 경단, 쑥미숫가루, 수정과, 잼 등 집밥요리 외에도 간식과 디저트, 브런치, 음료, 선물용 레시피까지 상황별 세트 구성에 코스로 맛보기 좋게 알차게 소개가 되어 있어 고급 한정식 식단을 흉내 내며 집에서도 골고루 맛볼 수 있어 유익했다. 식구들 모두 저염밥상으로 건강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열심히 부지런을 떨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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