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립주택 투자지도
이형수 지음 / 진서원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천만원으로 시작하는 신축아파트 투자법! 용도지역, 대지지분에 꽂혀 2018년 서울에 있는 연립주택을 처음 매수하기 전까지는 부동산에 아는 게 거의 없었다는 저자는 그 뒤 서울 곳곳에 있는 80년대 연립주택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으며 손품, 발품, 따릉이품까지 총동원해서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분석한 매력적인 연립주택만 골라 이 책에 추려서 담았다고 한다. 부동산 고수가 아닌 부린이라 가능한 도전이었다고 하는데 무모하기보단 그 열정과 실행력이 대단하게 느껴졌고 임장하는 기분으로 그 발자취를 따라 편하게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한두 군데가 아닌 서울 대지지분 깡패 연립주택 BEST 100곳이 소개되어 있어서 눈이 반짝했더랬다. 평균 대지지분 20평! 흙 속의 진주처럼 30평대도 있더라는. 진짜 서울이나 그 근처 가까이 살고 있다면 이 책을 옆에 끼고 당장 하나씩 발도장 찍으러 가고 싶게 유혹했는데 지방에 살아서 넘 아쉽기만 했다. 그래도 낮은 용적률과 용도지역에 따라 몸값이 천차만별인 서울 연립주택 중 어떤 곳이 탐나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는지, 왜 저자가 이곳들을 책에 싣고 눈여겨보라고 했는지,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과 연립주택을 분석하는 비법, 투자 전 체크하고 꼼꼼하게 검토해야 될 사항은 무엇인지, 주변 호재와 각 연립주택들의 장단점 등을 사진과 지도, 이해하기 쉬운 설명 덕분에 한눈에 비교하고 파악하기 수월해서 참고하기 편했다.



재건축, 재개발, 가로주택정비사업 수혜지, 역세권 직주근접지, 서울 신축아파트 가능지까지 아파트와 또 다른 연립주택의 매력과 투자가치도 엿볼 수 있어 한정된 부동산 투자처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걸 새삼 깨닫는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재건축에 비해 간소한 절차로 신속한 사업 진행과 쏟아지는 혜택으로 새 아파트 장만을 위한 지름길이 된다는 소규모 가로주택정비사업이 궁금증 해소가 많이 됐다. 꼭 서울이 아니더라도 평소 관심을 갖고 오며 가며 어디가 조건에 충족하는지, 가로구역 내에서 일부 사업시행구역으로 쪼개서 진행이 가능한 곳은 어디인지 유심히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가로구역이라고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 반듯한 대지만 있는 게 아니라 삼각형도 있고 모양이 다 제각각이라서 다양한 케이스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어느 정도 정비구역 개발 단계가 진행되고 있는 곳이나 시간적 여유가 있어 오래되고 낡은 집에서 느긋하게 몸테크가 가능하다면 주목할만했는데 누가 봐도 초역세권에 입지 좋고 호재가 많아 돈이 몰릴 것 같은 곳은 이미 개발 기대수익이 집값에 모두 반영된 상태라 레버리지 활용을 한다고 해도 서울에 있는 연립주택 가격이 생각보다 비싼 곳이 많았다. 물론 지역이나 입지와 주변 시세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궁금해서 일일이 검색해보다 깜짝 놀란 곳도 많고, 소개된 연립주택 빌라나 주택 명칭이 현재와 차이가 있는지 이것저것 바꿔서 찾아봐도 블로그만 보이고 검색이 아예 안 되는 곳도 종종 있어서 현재 시세 파악이 쉽지는 않았지만 많은 도움이 됐더랬다. 책을 보면서 찜해둔 몇 곳은 알려준 다른 앱과 사이트를 활용해 이름 말고 주소로 바로 검색해볼 생각이다. 진작에 그렇게 찾았어야 됐는데 맘만 급해서는 부끄부끄.



서울 땅값 생각하면 숨은 보석처럼 왜 이렇게 싸지? 신기할 정도로 저평가된 곳도 진짜 있었으니까 말이다. 왕초보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4단계 투자법, 재건축 아파트와 재건축 연립주택 저평가 단지 찾기, 투자 전 나만의 채점표 만들기도 유익했고 임장 수고를 덜어주며 친절하게 브리핑해 주니 땡큐였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엔 저자의 블로그에서 업데이트된 실시간 발품정보를 제공하는 AS 쿠폰이 수록되어 있는데 혹시 궁금한 게 있으면 직접 질문도 할 수 있다고 하니까 도움받기 좋을 것 같다. 헌집 줄게 새집 다오! 수익성 최고인 대지지분이 큰 서울 연립주택 눈을 낮춰 잘 찾아보면 소액의 종잣돈으로 부담 없이 얼마든지 부동산 재테크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 아닐까 싶다. 연립주택은 집을 사는 게 아니라 땅을 사는 거라는 글에 공감하며 주변 시세보다 싼 곳이 어디인지 열심히 손품, 발품 팔며 나만의 옥석 가리기를 해봐야겠다. 생각만 해도 설레는 인서울 입성을 꿈꾸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