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위치 하나로 월 매출 10배 차이 나는 상권의 정석
정양주 지음 / 라온북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목 좋은 곳 찾기, 나에게 맞는 업종 찾기, 경쟁점 조사, 사업 타당성 및 권리 분석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상권 분석 교과서!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고 하는데 코로나 여파로 유동 인구가 별로 없거나 목이 별로 안 좋은 자리부터 더는 못 버티겠는지 요즘 상가 공실이 종종 눈에 띄는 것 같다. 세입자 입장에선 예전보다 매출도 많이 떨어지고 장사가 잘 안되니까 월세 주기도 버거울 테고, 정말 탐나는 상권 입지가 아닌 이상 다들 눈치 보기 바쁘고 망설여지니까 새로운 임차인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다들 힘들어하니 상가 주인이라고 마냥 즐겁진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시국에 열심히 잘 버티고 남들이 탐내는 돈 버는 곳은 있기 마련이다. 죽어 있는 상권이 아닌 살아있는 상권, 대박 상권과 대박 입지를 찾는 비결은 무엇일까?
저자는 점포개발 전문가이자 부동산 컨설턴트로 18년간 활동하면서 직접 보고 겪은 일들을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 아낌없이 풀어 냈다고 한다. 상가 투자든 사업을 위해 창업을 하든 상가 자체가 따질 것도 많고 공부할 것도 많아서 실전 상권분석 팁과 노하우를 엿보면서 부족한 안목을 높이고자 냉큼 펼쳐보았다. 일단 상권분석을 성공한 사례와 실패한 사례까지 골고루 솔직 담백하게 풀어내서 궁금증 해소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더랬다. 지금껏 장사 경험도 없고 당장 점포 창업을 고려하고 이 책을 선택한 게 아닌 평소 상가 투자에 관심이 많아서 편하게 1독 하고자 했는데 임대인과 임차인이 참고할만한 꿀팁과 유용한 정보가 많았다.
상권과 입지의 중요성 및 선정과 분석법, 예상 매출 분석과 후보지에 대한 권리분석, 손익 분석, 업종별 상권분석, 무료로 활용하는 빅데이터 상권분석시스템까지 잘 정리가 되어 있었다. 상권과 입지분석에 도움 되는 사이트, 여러 참고자료와 함께 이해를 도우는 쉽고 친절한 부연설명과 실제 사례도 많이 소개되어 있고 꼭지 글마다 핵심 정리까지 되어 있어 참고하기 편했으니까 말이다. 점포 창업은 크게 도소매 판매업, 외식업, 서비스업 3가지로 나눌 수 있고 입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분야는 도소매 판매업이라고 하는데 요건 살짝 예상 밖이었다. 그리고 장사하는데 아이템에 맞는 상권과 입지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며 경쟁점 분석과 점포가 속한 상권의 미래를 자세히 살펴보고 창업 후에도 꾸준히 조사하고 기록하면서 상권분석을 계속해야 한다고 한다.
잘 아는 상권부터 조사하고 초보라면 투자금은 작게, 고지대보다는 저지대, 1층만 무조건 다 좋은 건 아니라는 것, 상권분석 핵심은 예상 매출액을 찾아내는 것이며 주 타깃층 맞춤 고객을 분석하고 관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대박 점포의 기본 요건은 접근성과 가시성이며 독점상권은 우량 점포라는 것과 좋은 입지와 나쁜 입지는 상권 단절 요인에 의해 결정되고 업종이 목적구매형인지 충동구매형인지에 따라 입지가 확연히 달라진다고. 또 식당은 3일치 매출 정도의 월세가 적당하며 기존점과 신규점의 장, 단점 등 간과하기 쉬운 세세한 부분들까지 콕콕 집어 알려주니 체크하고 확인할게 많았다. 장사도, 건물주도 진짜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싶었으니.
게다가 페이지를 넘길수록 현장 조사 항목이 추가되어 사업 타당성 분석 등 살펴볼게 한두 개가 아니라서 경험이 없는 일반인이 혼자서 손품과 발품만으로 제대로 분석하고 권리금이나 임대료 등 적정 가격을 협상하기엔 참 신경 쓸 것도 많아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지만 후회하지 않으려면 까다롭고 더 깐깐하게 선별해야 될 것 같다. 잘못된 판단으로 오픈하자마자 대박은커녕 한순간에 쪽박 찰 수도 있으니 자신 없으면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현명하게 자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상가투자자는 상권 공부를 통해 매수, 매도 타이밍과 상권 및 점포에 맞는 업종을 선별하는 내공을 높여야 한다고 귀띔하는데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 상권분석을 지도를 보면서 하나씩 비교하고 상가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언젠가 기회가 돼서 책 내용을 활용할 수 있는 날이 오면 까먹지 말고 잘 써먹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