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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은, 진수성찬 주먹밥 - 최강의 맛 오니기리와 감자샐러드 & 핫샌드위치 레시피 102
Tesshi 지음, 김수정 옮김 / 윌스타일 / 2020년 5월
평점 :
최강의 맛 오니기리와 감자샐러드 & 핫샌드위치 레시피 102! 요즘 외식이나 배달음식을 최대한 멀리하고 삼시세끼 집밥요리로 차려서 먹는 횟수가 많아졌어요. 손 느린 요리초보라 재료준비에 조리과정을 거쳐 후딱 끼니를 때우고 뒷정리까지 한 후 잠시 소화를 시키고 나면 또 순식간에 식사시간이 돌아오니 아주 버겁고 힘이 들어요. 그래서 요령껏 한 번에 밥이든 국이든 반찬이든 평소보다 좀 더 넉넉히 만들어 놓게 되거나 아님 간편하고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한 그릇 요리 레시피를 자주 활용하게 되더라고요.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요리고수 주부님들도 식구들 식사와 간식 등을 일일이 챙겨서 준비하신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계시다고 하시더라고요. 특히 요즘은 날씨도 많이 더워져서 주방에 오래 있음 땀도 나니까 더 간단한 요리를 찾게 돼요. 자신 있게 할 줄 아는 요리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한동안 초간단 레시피로 자주 만들어 먹었던 메뉴 중 허기지면 냉장고 속 재료를 냉큼 스캔 후 우동, 국수, 볶음밥, 비빔밥 등을 맛보거나 아님 다소 번거롭고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남은 식재료를 활용해 냉장고 파먹기 딱인 김밥을 많이 쌌던 것 같아요. 그러다 반가운 신간도서 중 밥과 반찬을 한꺼번에 섞어 간편식으로 즐길 수 있는 주먹밥 요리책이 눈에 띄어 후딱 펼쳐봤어요. 김밥도 만들어 놓으면 정말 맛나게 먹긴 하지만 주먹밥 레시피가 더 간단해 보여서 하나씩 맛보고 싶더라고요.
잎채소 주먹밥 응용 레시피 5선
I ♥ 주먹밥 88가지 레시피! 주먹밥 레시피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기에 신기하면서 더 궁금증을 유발하더라고요. 이 책은 일본인 저자가 트레일러 운전기사인 남편의 도시락용으로 한 손으로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18년 동안 평일엔 매일 주먹밥을 만들었고 인스타그램에서 올린 사진들이 유명세를 치르며 인기를 한 몸에 얻었다고 해요. 남편과 두 아이들을 위해 만들었던 주먹밥 레시피 중 본인과 식구들이 가장 좋아하고 즐겨 먹었던 그녀만의 특별하고 속재료가 푸짐한 주먹밥이 소개되어 있어요. 큼직한 주먹밥 완성 사진들이 어찌나 먹음직스럽고 맛깔나게 보이던지 페이지를 넘길수록 입맛을 자극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새로운 레시피를 접하며 요리책을 보는 즐거움이라죠. 메인 재료 때문에 비슷하게 보여도 보조 재료가 달라 각기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니까 번갈아서 맛보기 좋을 것 같아요.
베이컨 무청볶음 주먹밥 / 매실장아찌 덴카스 주먹밥 / 연어와 크림치즈 주먹밥
일단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가 가장 많았던 진수성찬 주먹밥 BEST10 중 1위에 소개된 베이컨 무청볶음 주먹밥이 맛있게 보였어요. 평소 식구들 모두 베이컨을 워낙 좋아하는데 솔직히 베이컨으로 만든 요리가 맛없음 반칙이잖아요. 그리고 연어로 만든 다양한 주먹밥도 역시 눈을 사로잡더라고요. 연어 좋아하시는 분들은 레시피 참고해 주먹밥으로 활용하기 좋으실 것 같아요. 그 외에도 달걀, 치즈, 명란젓, 푸른 잎채소, 햄, 참치, 돼지고기, 닭고기, 멸치, 매실장아찌. 덴카츠, 가다랑어포, 유부, 미역, 파래, 오이나 당근 같은 여러 야채, 마요네즈 등 재료가 자주 등장하더라고요.
저자는 주먹밥을 만들 때 항상 아끼는 주물 법랑냄비에 밥을 짓는다고 하는데 당연히 밥맛이 더 좋겠지만 전 그냥 편하게 밥솥을 이용하려고 해요. 각 레시피마다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딱 먹지 좋은 적당한 크기의 1인분 기준의 주먹밥 3개 분량을 만들 수 있어요. 주먹밥을 도시락으로 쌀 때는 편의점에서 파는 삼각김밥처럼 김을 전체적으로 다 감싸서 속 재료가 뭐가 들었는지 모르게 만들면 된다고 해요. 그러면 내용물이 뭐가 들었는지 기대하며 더 설레게 된다고 말이죠. 입맛대로 취향대로 선택해서 저자가 알려준 레시피 따라 정석대로 만들어 먹어도 되고, 좋아하거나 남은 식자재 재료를 활용해 본인 스타일대로 응용해서 부담 없이 주먹밥을 즐겨도 되니까 굳뜨.
명란젓 치즈마요 구운 주먹밥 / 명란마요 & 치즈 구운 주먹밥
전 익숙한 재료보단 평소에 맛보지 못했던 신선한 조합의 주먹밥 맛이 궁금해서 찜한 메뉴들 먼저 도전해보려고 해요. 그리고 모양도 삼각형 외에 동그랗게 또는 집에 있는 다양한 모양틀을 이용해서 개성대로 식구들이나 조카들과 같이 만들어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엇보다 일본식 스타일의 주먹밥이지만 사용되는 재료가 한국에서도 시장이나 식자재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대체할 수 있는 재료를 알려줘서 참고하기 편했어요.
그리고 맛보장 하는 영양만점 주먹밥 외에도 술안주나 간식이 되는 감자샐러드와 샌드위치까지 총 102가지 레시피가 알차게 실어져 있어서 맘에 들었어요. 든든한 식사 대용 집밥요리는 물론 몸에 좋은 건강한 재료들이 왕창 등장해서 편식하는 습관도 고치고 다이어트 식단으로 활용하기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흰쌀밥은 현미밥이나 다른 걸로 대체하면 되니까 말이에요. 맛있는 주먹밥 종류별로 만들어 하루빨리 나들이든 소풍이든 상콤하게 콧바람 쐬러 놀러 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