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과 수업 Stylish Cooking 29
명지은 지음 / 싸이프레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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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부터 보자마자 눈을 사로잡는 달다구리 디저트들!

이쁨으로 열일하는 일본 화과자와 고소하고 담백한

한국 전통 과자들이 한데 모여 취향저격인 다과 한상. 

진짜 아까워서 어떻게 먹지 고민될 정도로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맛난 간식들.

맘 급해지니까 초스피드로 같이 구경해봅시다요.

 

​전통 다과, 화과자, 음료 38가지 레시피북! ​저자 문지은 님은 다화를 공부하면서 다과의 매력의 매력에 빠져 떡과 한과를 배웠대요. 한국의 궁중 떡과 전통 과자에 이어 일본 화과자까지 공부하셨다고 하네요. 직접 전통 과자 레시피를 연구해서 홈베이킹처럼 부담 없이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걸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현재 문래동에서 정갈한 다화(찻자리 꽃꽂이)와 다과를 가르치며 문래공방을 운영하고 계시다고 해요.

 

차와 과자를 먹으며 쉬고 싶은 순간, 조용한 일상에 달콤함을 더해요! <다과 수업>에 소개된 메뉴들은 3년 동안 수업을 진행하며 연구한 '누구나 만들기 쉬운 차, 과자' 레시피를 만나볼 수 있대요. 특히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정석적 방법이 아닌 집에서도 따라 할 수 있는 공정으로 개량해서 소개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고 해요. 요런 세심한 배려도 감사했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도구와 익숙한 재료들로 편하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라고 하니까 넘 맘에 들었어요. 게다가 요 책 제가 믿고 보는 요리 도서 출판사인 싸이프레스에서 출간되어 괜스레 더 반가웠던 것 같아요. 
 

 기본 고물과 앙금 만들기 5가지 / 전통 다과 만들기 8가지

 

먼저 사용되는 도구와 재료가 정리되어 있는데 시판제품의 상표도 함께 표기되어 있어 참고하기 좋더라고요. 이어서 본격적으로 레시피 투어 할 수 있는 <다과 수업>은 총 4파트로 분류가 되어 있어요. 골고루 실속있게 알려주시니 굳뜨! 첫 번째로 등장한 '기본 고물과 앙금 만들기' 파트에선 집에서 수제 앙금과 고물을 직접 만들어 활용할 수 있도록 통팥 앙금, 고운 앙금, 살구 앙금, 단호박 앙금, 볶은 콩고물, 흰 고물 레시피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 궁금증 해소하기 편했어요. 조리시간이나 엄청 까다롭고 복잡한 공정이면 번거롭고 귀찮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조리과정이 어렵지 않고 만드는 양도 소량으로 소개해서 수월하게 활용하기 좋을 것 같아요. 
 

 매작과 / 호두정과

 

그리고 기대됐던 두 번째 파트 전통 다과 만들기! 한식조리기능사 시험에도 출제가 되고 있는 매작과는 과자의 모양이 매화나무에 참새가 앉은 모습과 비슷해서 매작과라고 불린대요. 달콤하고 고소한 맛의 후식이며, 차 과자로도 잘 어울린다고 하네요. 두 번 튀기는게 포인트로 이 과정을 거쳐야만 손에 달라붙지 않는다고 해요. 그리고 호두정과 또는 호두강정은 호두의 떫은맛을 빼고 설탕시럽에 졸인 뒤 기름에 튀긴 과자래요. 바삭한 식감과 고소하면서 달콤한 맛에 자꾸만 손이 가는 간식이라고 하네요. 레시피도 어렵지 않고 둘 다 어떤 맛인지 너무 잘 알기에 냉큼 찜했어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 입맛에도 딱인 메뉴잖아요. 한 번씩 만들어서 식구들에게 맛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

 

 딸기 찹쌀떡 / 오쟁이떡

 

엄청 인기였던 딸기 모찌! 신선한 조합이라 첨 봤을 때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증 유발했던 메뉴라죠. 딸기 대신 귤이나 포토처럼 겉껍질에 수분감이 많이 없는 과일이면 뭐든지 넣고 만들 수 있다고 하네요. 좋아하는 과일 넣어서 응용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전 산딸기나 체리나 오렌지도 맛있을 것 같아요. 아니면 레몬을 꿀이나 설탕 시럽에 재워서 사용해도 새콤달콤 상큼하지 않을까 싶네요. 만들어서 금방 먹으면 문제없을 것 같기도 하고 제가 레몬과 꿀떡을 좋아해서 이렇게 먹어도 괜찮지 않을까 고민해봤네요. 
 

그리고 오쟁이떡은 첨 봤는데 익숙한 비주얼이라 콩고물 입힌 인절미 같기도 하더라고요. 북한 황해도 지역의 전통 떡으로 씨앗을 담아두는 짚으로 엮어 만든 주머니인 '오쟁이'를 닮아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네요. 책 속 레시피는 찜기가 아닌 전자레인지로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대요. 찹쌀떡 속 안에 호두 통팥 앙금이 들어 있어서 더 맛있겠어요. 그 외에도 개성주악, 견과류 밤초, 마블 바람떡, 구름떡이 소개되어 있어요.

 

 화과자 만들기 13가지 / 음료 만들기 12가지

 

꽃처럼 사랑스러운 화과자는 일본의 과자와 떡을 모두 가리켜 '와가시'라 칭하며 우리나라에서 한자 표기대로 읽어 화과자라고 부른대요. 일본에선 따뜻한 말차와 함께 곁들이는 경우가 많아 단 것이 많고 기름은 거의 들어가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청과 콩포트 등 베이스 시럽을 만들어 건강하고 맛도 좋은 음료 레시피까지 알차게 소개되어 있어요. 요리초보 곰손도 홈메이드 다과, 한과, 양갱, 화과자, 차로 즐기는 다과상을 즐기고 싶게 마구마구 유혹하더라고요. 간식, 후식, 접대용, 선물용으로도 딱인 메뉴들로 눈호강, 입호강을 덤으로 먹고 마시는 즐거움과 여유를 만끽하고 싶어져요.

 

가나슈 양갱 / 캐러멜 양갱

부모님이 완전 좋아하시는 양갱, 특히 저희 아빠가 엄청 즐겨드시는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팥양갱 말고 새로운 양갱을 직접 만들어 드리면 좋을 것 같아 찜했어요. 가나슈 양갱은 팥의 맛보다 초콜릿 맛이 진해 팥 양갱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이래요. 조카들이랑 초딩 입맛을 공유하는 저 역시 어릴 때부터 팥을 싫어해요. 밥, 음식, 심지어 빵도 가끔 팥만 왕창 들어가면 멈칫하기 일쑤인데 요건 초콜릿이 들어가서 맛보고 싶더라고요.

 

그리고 캐러멜 싫어하는 분 없으시죠? 제가 밀크카라멜 엄청 좋아하는데 비주얼이 똑 닮아서 어떤 맛일지 궁금했네요. 캐러멜 양갱은 부드러운 풍미가 있어서 홍차와 특히 궁합이 좋다고 해요. 그 외에도 여름 귤 양갱, 허니 레몬 양갱도 엄청 맛나게 보였어요. 책 속에 등장하는 메뉴들이 다 그렇듯 만들어 먹는 재미도 있고 접대하거나 선물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아요. 

 

 ​벚꽃 모양 네리끼리 / 밤 모양 네리끼리

 

벚꽃 모양 네리끼리는 꽃잎을 정확히 5등분으로 나눌수록 균형감 있는 벚꽃 모양이 완성된다고 해요. 요건 깨끗하고 맑은 녹차와 곁들여 드시길 추천한다고 하네요. 요런 꿀팁들을 메뉴마다 알려주시니 어떤 음료와 즐길지 따로 고민할 필요 없겠죠? 저자가 추천하는 최상의 궁합으로 먼저 맛본 뒤 본인의 입맛 따라 하나씩 바꿔서 먹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밤 모양 네리끼리는 속 안에 앙금이 아닌 통밤을 넣어 겉모양도 속도 밤인 과자래요. 구수하고 달콤한 밤 과자는 따뜻한 녹차나 백차와 궁합이 좋다고 하네요. 사진만 봐도 먹음직스럽죠?

 

화과자는 밖에서 사먹거나 선물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오랜만에 집에서 손맛을 덤으로 실속있게 즐겨봐야겠어요. 소량으로 만들어 바로 먹는 것도 좋고, 시간 날 때 여러 개 만들어 냉동 보관한 후 하나씩 꺼내 먹어도 되니까 말이에요. 그 외에도 기본 네리끼리, 감 모양 네리끼리, 쿠리킨톤, 기본 코하쿠토, 응용 코하쿠토, 우메보시아메, 다과 포장하기가 소개되어 있어요.

 

 흑당 밀크티 라테 / 살구 실론티

 

흑당으로 만든 메뉴가 꾸준히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음료는 물론 베이킹 재료에도 많이 사용되는데 흑당 밀크티 라테는 에스프레소가 아닌 진하게 우린 홍차 맛의 흑당 음료래요. 그리고 살구 실론티는 살구 콩포트 시럽으로 간단하게 아이스트를 만들 수 있다고 해요. 실론, 아쌈, 디즐링 같은 스트레이트 홍차를 추천한다고 하네요. 그 외에도 진저 밀크티, 썸머 아이스 그린 민트티, 말차 팥 라테, 녹차 레몬에이드, 유자 말차, 통팥 프라페와, 음료 베이스인 귤청, 생강청, 민트시럽, 살구 통포트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어요. 
 

맛보고 싶은 달다구리 디저트 먹거리가 한가득이라 홈카페 메뉴로 <다과 수업> 음료 레시피 추가해서 가족들과 자주 즐겨마셔야겠어요. 페이지를 넘길수록 미각을 자극하며 눈을 홀려버린 요 책! 놓칠 수 있는 사소한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사진과 설명을 실어 꼼꼼하게 알려주니까 참고하기 딱 좋더라고요. 가정에서 맛보기 좋은 색다르면서도 실용적인 레시피가 궁금하신 분이라면 직접 만나보시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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