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밑반찬 - 만들어두면 일주일이 든든한
최승주 지음 / 리스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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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들어두면 일주일이 든든한

 오늘의 밑반찬

12,000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기본 밑반찬 79가지가 소개되어 있어요. 제가 즐겨보는 리스컴 출판사에서 출간한 요리책이라 일단 보자마자 눈에 띄더라고요. 특히나 없던 입맛도 살려줄 맛깔나는 한식 밑찬반은 365일 삼시세끼 늘 식탁에 올려지는 메뉴라 활용도도 높고, 제철 재료로 쉽고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실용적인 레시피가 많은 것 같아 냉큼 찜했어요.

어릴 땐 정말 먹기 싫어 반찬투정했던 음식들이 점점 나이가 들면서 입맛도 확 바꼈는지 요즘은 뭘 먹어도  다 맛있고, 한 번씩 엄마의 손맛이 그리운 집밥요리가 먹고프면 일부러 더 찾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직접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음식은 제 손으로 요리해서 먹곤 해요. 대신에 손 느린 요리초보라 재료나 조리과정이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는 메뉴는 선뜻 도전하기 망설여집니다.

대충 흉내 정도는 낼 수 있지만 손맛이 틀려서인지 생각했던 맛이 아니면 그 허탈감과 실망감은 일일이 설명 안 해도 아시겠죠. 그래서 늘 요리책을 보면 말로만 쉽다고 하는지 의심의 눈초리로 두 눈 부릅뜨고 레시피를 뚫어져라 정독합니다. 요리하는 과정과 레시피 속 재료들이 어우러져 어떤 맛을 낼지 꼼꼼하게 비교하고 상상하면서 말이죠. 다행히 이 책에 소개된 메뉴들은 지금 제 입맛에 손이 절로 가는 음식들만 알차게 모은 듯 하나하나 다 맘에 드는 구성이라 좋았어요.

 

저자 최승주 님은 10여 년간 잡지기자로 활동해온 요리연구가 겸 푸드스타일리스트로 건강과 다이어트 요리, 매일 먹는 일상의 음식 등에 관심이 많으시대요. 그래서인지 그동안 요리책을 여러 권 내셨더라고요. 아직 보지 못한 요리책들이라 궁금해서 따로 찾아 볼 생각이에요. 그럼 본격적으로 책 소개를 하자면 요리하기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은 식품 계량법과 어림치, 맛있는 밑반찬의 기본이 되는 양념장 만들기, 가장 많이 쓰이는 재료들 보관법, 계절별 제철 재료 갈무리하기, 1년 내내 맛있게 제철 장아찌와 젓갈 캘린더 표가 있어 유용하게 참고하기 좋더라고요. 천천히 둘러본 후, 가장 기대가 됐던 레시피 투어를 시작했네요. 고기와 달걀, 해산물과 해조류, 채소, 장아찌와 피클 4파트로 분류해 79가지 밑반찬 메뉴가 등장해서 눈이 즐겁더라고요. 몇 가지 제가 찜한 메뉴들 구경해보세요!

 

 고기요리 中 쇠고기장조림 / 돼지고기장조림

 

쇠고기장조림은 저를 비롯해 식구들도 워낙 좋아하는 밥도둑 밑반찬이라 평소에 자주 만들어 먹는데 돼지고기장조림은 아직 도전해본 적이 없어서 맛보려고 찜했어요. 돼지고기로 장조림을 만들면 쇠고기장조림 보다 결이 더 부드럽고 식어도 딱딱해지는 것이 덜한 편이라고 해요. 맛도 쇠고기장조림 못지않다고 하니 솔깃하더라고요. 대신 돼지고기는 잘못하면 냄새가 나기 쉬워서 누린내를 없애주는게 포인트로 책 속에 해답이 있으니 부담 없이 따라 만들 수 있어서 좋아요. 특히 레시피가 쉬워서 쇠고기랑 돼지고기를 이용해 두 가지 버전의 장조림을 동시에 만들어 맛 비교해보려고요.

 

고기요리 中 등갈비강정장똑똑이

 

고기반찬은 남녀노소 모두 다 좋아하는 메뉴라죠. 튀겨서 조리는 등갈비강정 비주얼만 봐도 윤기 좔좔 맛나게 보였는데 매콤하고 달콤한 소스에 버무린 별식 밑반찬이라고 해요. 밥반찬 외에 아이들 간식은 물론 어른용 술안주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그리고 쇠고기로 만든 장똑똑이는 살짝 데리야키 소스맛이 날 것 같으면서 하나씩 집어먹고 싶게 유혹하더라고요. 원래는 계피가루를 넣지만 책 속 레시피는 고추와 마늘을 넣어서 누구나 좋아하는 반찬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완전 좋았어요. 제가 계피는 정말 싫어하거든요^^;

 

 해산물요리 中 코다림조림 / 북어포양념구이

 

요즘 코다림조림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곳곳에 많이 오픈하더라고요. 예전엔 잘 안 먹던 메뉴지만 집 근처에도 몇 군데 있어서 한번 들러봤는데 입맛도 바뀌고 오랜만에 먹어서인지 맛있더라고요. 코다림조림과 북어포양념구이 두 가지 메뉴 레시피가 생각보다 쉬워서 좋아하시는 부모님도 맛 보여 드릴 겸 직접 따라 만들어보려고 찜했어요. 레시피마다 메뉴설명과 몇 회분인지, 조리시 유의사항에 쿠킹팁까지 유익한 정보들이 곳곳에 친절하게 적혀 있어서 참고하기 편하더라고요.

 

 해산물요리 中 간장게장 / 양념게장 

 

다른 반찬 1도 없어도 밥 한 공기 뚝딱할 수 있는 진정한 밥도둑들이죠? 식구들 모두 좋아해서 간장게장만 요리책 보고 몇 번 도전해봤는데 맛있더라고요. 책 속 레시피도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양념게장이랑 같이 만들어 보려고요. 밖에서 사 먹음 비싼 메뉴지만 집에서 만들면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즐길 수 있잖아요. 까먹고 있었는데 더 더워지기 전에 왕창 사 와서 식구들과 꽃게 파티해야겠어요. 게장도 만들고 삶아도 먹고 탕도 끓여먹고 말이죠. 생각만 해도 넘 신나네요.

 

 

그 외에도 다양한 밑반찬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소박하지만 정갈하고 토속적인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음식들로 말이에요. 특별하거나 색다른 요리는 아니지만 집밥요리로 맛보고 싶은 레시피가 골고루 실어져 있어서 자주 펼쳐보며 도움받을 생각이에요. 요즘 장아찌랑 피클 종류도 관심이 많은데 웬만한 메뉴는 다 있어서 좋더라고요. 무엇보다 망설였던 메뉴들 레시피가 정말 초간단 버전이라서 굳뜨! 직접 보시면 정말 이렇게 쉬워? 하실 거예요. 정말 간결하고 간단해서 요리초보도 문제없네요. 급 자신감 뿜뿜! 하니까 말이에요. 전 빨리 장 봐서 장조림과 게장 레시피 바로 도전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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