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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렌 & 피낭시에 수업 - 작업실 301의 친절한 베이킹 ㅣ Stylish Cooking 24
권향미 지음 / 싸이프레스 / 2019년 4월
평점 :
제과품목 中 제가 가장 먼저 배워서 젤 좋아하고 즐겨먹는 마들렌과 피낭시에 두 가지 구움과자 레시피를 한 권으로 알차게 만날 수 있어 더 반가웠던 요 책! 들깨, 말차, 치즈, 카레 등 다양한 부재료의 조합으로 탄생한 최강 레시피를 공개한다고 해서 솔깃하더라요. 입소문 자자한 홍대 베이킹 클래스 작업실 301의 친절한 베이킹 신간도서라 보자마자 냉큼 찜했어요. 이 책과 함께 권향미 님의 스콘 레시피 책도 믿고 보는 싸이프레스 출판사에서 시리즈로 같이 출간됐더라고요. 스콘은 한두 번 만들어 본 게 다이고 소장하고 있는 책이 없어서 조만간 그 책도 같이 구입해서 열심히 볼 생각이에요. 베이킹 생초보도 편하게 집에서 독학으로 배우기 좋게 설명이 자세히 잘 되어 있고, 레시피도 쉽고 간단해서 넘 맘에 들더라고요. 그래서 스콘 책이 더 궁금해졌답니다.
올리브치즈마들렌
일단 마들렌과 피낭시에 책은 다른 도서를 소장하고 있어 살짝쿵 비교를 해볼 수 있었는데요. 기존에 집에 있던 도서는 일본인 저자가 쓴 책인데 과일과 여러 부재료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데코 해서 알록달록 색감을 살려 조금 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비주얼을 뽐냈다면, 이 책은 살짝 심플한듯하지만 레시피마다 저자만의 아이디어와 포인트가 확실히 돋보이는 색다르고 신선한 재료 조합의 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킨 실용적인 구움과자 디저트 책이었어요. 둘 다 개성 있게 각자 매력을 뽐내서 번갈아 자주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넘 기대가 되더라고요. 책 속에 마들렌 레시피 10가지와 피낭시에 레시피 10가지로 총 20가지 레시피를 만날 수 있어요.
책을 보면서 느낀 건 일단 베이킹 초보자도 부담 없이 도전해 볼 수 있도록 간단한 재료와 도구, 쉬운 과정으로 가장 성공 확률이 높은 레시피들로 소개가 되어 있어 차근차근 따라 하면 누구나 성공하는 마들렌&피낭시에 만들기 도서라 맘에 들었어요. 시중에서 자주 접하지 못했던 아이디어 넘치는 레시피가 곳곳에 등장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겼네요. 마들렌과 피낭시에는 제과의 기본이 되는 달걀, 설탕, 밀가루, 버터 이 4가지 재료에 다양한 부재료를 추가해 여러 가지 맛의 마들렌을 만들 수 있다고 해요.
마롱피낭시에
마들렌은 진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묵직한 식감을 가진 구움과자로 재료들이 섞일 정도로만 반죽하기 때문에 묵직한 식감이 생기고, 충분한 양의 버터와 달걀이 들어가 진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만들어 준다고 해요. 상큼한 향과 잘 어울려 이 책에서는 유자, 레몬, 오렌지 등을 넣은 마들렌을 주로 다뤘지만 본인의 입맛에 따라 나만의 마들렌 만들기에 한번 도전해보라고 귀띔해요. 꼭 마들렌 틀만 고집할 필요 없이 집에 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모양의 틀을 활용해 보라고 말이죠.
피낭시에는 프랑스어로 재력가, 금융가라는 뜻으로 금괴 모양 직사각 틀에 많이 굽는데 마들렌과 식감이나 들어가는 재료가 비슷하지만 흰 자만 사용해서 반죽의 식감이 조금 더 쫀득해지고, 헤이즐넛 버터를 사용해 버터의 맛과 향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해요. 피낭시에는 견과류, 바닐라, 캐러멜, 초콜릿 등과 진한 맛을 내는 재료들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책에서 주로 다루었는데 머릿속에 떠오르는 재료가 있다면 무엇이라도 좋다고 다양한 맛의 피낭시에 만들기에 도전해보라고 권해요. 역시 어떤 틀을 사용해도 괜찮다고 합니다.
기본적인 설명들을 먼저 엿본 후 본격적으로 레시피를 둘러보니 어떤 의미와 내용을 전달하려고 했는지 그 의도를 한 번에 파악하기 좋아서 두루두루 많은 공부가 되더라고요. 특히, 베이킹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왜 이 순서로 해야되는지, 왜 이 재료를 넣는지 등 그 이유를 명확하게 알 수 있어서 이론과 실기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책이라 더 알찬 느낌이었어요.
호지헤이즐넛마들렌
같은 레시피라도 반죽의 상태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 누구나 기본 레시피만 제대로 이해하면 전혀 어렵지 않다고 해요. 그럼에도 서투룬 초보자는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이죠. 그래서인지 무엇보다 이 책이 가장 맘에 들었던 이유는 Q&A 파트에 초보자가 겪는 애로사항이나 여러 궁금증에 대한 해답이 속 시원하게 풀어져 있어 유익하더라고요. 그리고 레시피마다 재료의 설명과 어울리는 재료는 어떤게 있는지, 모양이나 같이 곁들이기 좋은 차 종류도 골고루 실어져 있어 참고하기 좋았어요. 몇 개 분량인지, 상세한 조리팁에 친절하게 한 과정 당 여러 컷의 사진을 큼직하게 실어 한눈에 보기도 좋고, 직접 만들면서 반죽의 상태를 하나씩 확인해가면서 쉽게 따라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한 구성이라 굳뜨!
사용되는 재료나 과정이 복잡하지 않고 마트나 시중에서 바로 구해서 하나씩 따라 만들어 맛도 보고, 선물하기도 좋은 구움과자라 실생활에 유용하게 자주 활용할 수 있겠더라고요. 게다가 레시피와 함께 찜 해둔 베이킹 도구나 플레이팅된 예쁜 그릇들까지 예쁨으로 열일하니 탐나는 아이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 눈이 더 즐거웠네요. 어떤 맛일지 행복한 상상하며 빨리 맛보고 싶어져 찜 해둔 아이들부터 하나씩 도전해보려고요. 모양은 엉성해도 뭘 만들어 드려도 너무 맛나게 잘 드셔주시는 제 첫 번째 고객인 엄마한테 젤 먼저 선물해드려야겠어요. 책을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던 요 책! 마들렌과 피낭시에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직접 만나보시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