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을 위한 영양 가득 아침밥상 - 공부 체력을 보강하는 한 끼 집밥, 곰곰이밥상
노영은 지음 / 청림Life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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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험생을 위한 영양 가득 아침밥상

 

"대신 공부해줄 수는 없고요.

딱 1년만 맛있는 아침밥을 차려봅니다."

 

 

저자 노영은 님은 요리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엄마지만 플레이팅에 더 재미를 느끼는 분이라고 해요. 아들 '곰곰이'가 고3이 된 이후 매일 아침밥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인스타그램에 곰곰이밥상을 올리면서 유명해져 요리책까지 출간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1년 365일 매일 아침밥을 차려 내는 게 보통 정성과 수고스러움이 아닌데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사진으로만 뵀지만 나이에 비해 정말 동안이시고 너무 미인이셔서 놀랐네요.

 

 ★ 목차 ★

 

Story 1 - 안녕하세요, 곰곰이 엄마입니다

Story 2 - 곰곰이 밥상의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Story 3 - 곰곰이 밥상에는 비밀이 있어요

Story 4 - 곰곰이 밥상을 만들어보아요

 

 공부 체력을 보강하는 한 끼 집밥, 곰곰이 밥상!

 

든든하고 맛있는 집밥 한 그릇.

얼마나 뿌듯하실까요?

 

한 끼 식사지만 너무 이뻐서 캡쳐각이더라고요.

저도 어디든 자랑하고 기록하고 싶을 것 같아요.

 

 

대량으로 만드는 건 어려워 곰곰이 밥상 같은 1인 밥상이 딱 맞는 요리인 것 같다는 곰곰이 맘! 저도 손 느린 요리초보라 1인~2인 밥상이 젤 편하고 한계인 것 같아요. 하지만 저랑 다른 점은 어떤 음식이든 예쁘게 만드는 건 자신 있으시다고 하니 그 능력과 손재주가 너무 부럽더라고요. 그만큼 요리자체보다 예쁘게 꾸미고 차리는 것에 더욱 재미를 느끼신다고 해요. 페이지를 넘길수록 손맛 좋고 센스짱인 능력자 엄마를 둔 곰곰이는 정말 좋겠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그런데 곰곰이랑 곰곰이 아빠는 매일 새로운 아침밥상을 맞이하는 생활에 익숙해서인지 그냥 '그런 가보다 합니다'라고 해서 의외였네요. 여자들은 이쁘면 난리가 나고 반응이 즉각 오는데 남자들은 무뚝뚝하고 관심도가 낮아서인지 별 반응이 없었다고 하니 저라면 조금 섭섭했을 것 같아요. 시각적으로 남자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하는데 요리와 음식은 다른 관점인가 봐요. 대신 표현이 서툴 뿐 속으로는 내심 얼마나 좋았을까요? 친구나 동료들에게 분명 자랑 많이 했을 것 같아요. 음식을 만들어준 당사자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면 최고겠지만 부끄럽기도 하고 쑥쓰러웠겠지요. 딸이 있었음 전혀 다른 상황이 연출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노영은 님은 곰곰이밥상 덕분에 마흔일곱에 인스타그램을 시작하셨다고 해요. 더 대단한 건 곰곰이 밥상 노트가 또 따로 있더라고요. 매일 사진과 레시피까지 꼼꼼하게 기록해두셨다고 하는데 정말 부지런하셔서 진심 엄지척이네요. 수험생 자녀를 위해 특별히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스스로 좋아하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했을 뿐이라고 하니 더 멋지신 것 같아요.

 

 

곰곰이 밥상 레시피를 살펴보면서 제일 먼저 솥밥의 비밀이 눈에 들어왔어요.

 전 솥밥은커녕 냄비밥도 어려운데 윤기 좌르르한 흰쌀밥을 보니​ 밥맛이 더 꿀맛일 것 같은~

왠지 엄마 생각이 더 많이 났던 시간이에요.

 

 완두콩 솥밥 / 훈제연어 말이/ 맑은 순두부찌개 / 표고버섯구이 / 더덕무침 / 사과

밤 콩 솥밥 / 연어 스테이크 / 홍합 미역국 / 버섯볶음/ 더덕무침 / 사과 

 

책 속 곰곰이 밥상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두 가지가 있어요. 트레이에 차려낸 정갈한 한 끼 식사와 아침에 먹으면 보약이라는 싱싱하고 탐스러운 사과 두 조각! 수험생 자녀를 두신 분이라면 아침마다 자녀분과 다른 가족에게도 같이 챙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전 사과를 싫어하는데 건강을 위해서 이제부턴 자주 챙겨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밥 / 장어구이 / 감자멸치조림 / 오이무침 / 김자반 / 사과

밥 / 차돌박이 된장찌개 / 오징어 불고기 / 팽이버섯전 / 샐러드 / 사과

 

사랑과 정성을 듬뿍 담은 영양 아침밥상! 몸에 좋은 건강한 식재료들이 총집합되어 있더라고요. 저녁에 차리기도 버거울 것 같은데 푸짐하고 맛깔스러운 근사한 한상차림이 아침에 마술처럼 다 차려진다니 요리실력이 끝내주시는 것 같아요. 전날 미리 재료랑 그릇까지 준비해두시고 아침 일찍 제일 먼저 일어나서 1시간 만에 뚝딱 완성하시니 음식 솜씨 짱이세요. 진짜 식당에서 파는 비주얼이라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도니 아침부터 없던 입맛도 저절로 살아나겠어요. 곰곰이는 엄마 덕분에 매일 아침 든든하게 영양 보충 제대로 하고 학교에 갈 수 있어 더 집중하며 열공할 수 있었겠어요.

 

 밥 / 돼지목살 스테이크 / 사과 / 샐러드 / 계란프라이

밥/ 채끝등심과 채소 볶음 / 바지락 된장국 / 견과 마늘 볶음 / 김치 / 사과

 

곰곰이 밥상마다 1~2가지 메뉴의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어요. 이 부분은 제가 소장하고 있는 요리책들과 살짝 다른 구성이라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조금 아쉬운 점이기도 했어요. 밥상에 소개된 메뉴들이 차례로 레시피가 다 소개되어 있는 게 아니었고, 조리과정 사진이 모두 생략되어 글로만 간단하게 설명이 되어 있더라고요. 요리책을 볼 때 레시피도 정말 중요하지만 같은 음식이라도 어떻게 플레이팅 하면 더 맛나게 보이는지 하나씩 엿보며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상세한 조리과정 사진을 참고해 직접 요리해서 맛보는 재미도 있거든요. 아마도 1년간 수험생 엄마로써 찍어둔 사진들이라 그런 것 같아요.

 

다만, 레시피 목차도 따로 없기에 요리할 때마다 곰곰이 밥상 페이지를 일일이 펼쳐 레시피가 소개된 메뉴들을 직접 찾아서 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겠더라고요. 게다가 글만 보고 바로 따라 해야 되는 요리책이라 요리가 서투른 요리초보자들이 보기엔 조금 버거울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 역시 요리초보이긴 하지만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그동안 다수의 요리책을 섭렵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많은 요리들을 만들어봐서인지 큰 어려움 없이 흉내 낼 수 있을 것 같아 부담 없이 하나씩 도전해보려고 해요. 맛보고 싶고, 만들어 주고 싶게 자꾸만 유혹하니까 말이에요. 아침잠이 많은 편이라 매일 아침상을 사진처럼 완벽하게 다 차려낼 자신은 솔직히 없지만 자극되니까 식구들을 위해서 부지런을 좀 떨어볼 생각이에요.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곰곰이 밥상 외에 저자의 주방살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더라고요. 전 일단 살까 말까 고민했던 트레이부터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차리기도 편하고 폼도 나면서 대접받는 기분이 들겠더라고요. 수험생 아이를 둔 엄마를 위한 책이지만 나와 다른 식구들을 위해 건강한 아침밥상 레시피가 궁금하신 분들께도 실용적인 요리책이라 좋은 것 같아요. 수험생을 위한 영양 가득 아침밥상이니 남녀노소 온가족이 맛보고 즐기기 딱이겠더라고요. 아침식단 고민을 덜어주는 요 책! 아침을 잘 챙겨 먹으면 하루 종일 힘이 난다고 하잖아요. 하나라도 더 잘 먹이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알찬 집밥요리 레시피가 궁금하신 분이라면 직접 만나보시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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