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한 그릇 집밥 - 소소하고 확실한 최소한의 어덜트 교과서 MINIMUM 시리즈
신소희 지음 / 더디퍼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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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고 확실한 최소한의 어덜트 교과서! 살림 9단 주부들도 매일 삼시세끼 '오늘은 뭐 해 먹지?' 식단고민을 하는데 하물며 요알못인 자치생이나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들은 먹고 싶고, 만들고 싶어도 매 끼니 챙기긴 쉽지 않죠. 요리고수인 주부는 물론 공부하는 학생도, 바쁜 직장인도 솔깃해질 요 책! 매일 여러 가지 반찬과 국을 동시에 다 만들기엔 버겁고 힘들어서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최소 한 그릇 집밥' 레시피가 넘 궁금했어요. 요리시간을 줄여줄 맛나고 알찬 요리책 만나보고 싶어 냉큼 펼쳐봤답니다.

 

일단 첫 느낌은 책 사이즈가 포켓북처럼 작아서 넘 귀여웠어요. 제가 소장하고 있는 요리책 중에서 아마도 가장 깜찍한 것 같아요. 혼밥러라면 솔직히 밖에서 사 먹는 음식이 메뉴도 다양하고 시간과 돈이 절약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다른 사람이 만들어 주는 음식이 아무리 맛나더라도 금방 물려서 쉽게 질리니 다들 집밥을 찾는 거겠죠? 식당에서 나오는 구성대로 집에서 다 차리려면 재료비도 만만치 않고 요리시간이 오래 걸려 오히려 부담스러운데 한 그릇 요리라 딱인 것 같아요. 

 

 볶음우동 / 돈까스돈부리

 

<최소 한 그릇 집밥>에는 식재료를 간단히 씻어 가스레인지만 켜도 금세 한 그릇을 만들 수 있는 50가지 집밥 레시피를 담았다고 해요. 가장 먼저 나 자신을 위해 매일매일 한 그릇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바치고 싶다고 말이죠. 심플 라이프를 살고 있거나 냉장고가 조그만 사람에게도 안성맞춤이며 애인이나 부모님, 배우자나 자녀, 친구와 동료 등 누군가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 해주고 싶다면 이 책이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해요. 완전 저를 위한 책인 것 같아 심쿵했네요.

 

그리고 책 속에 뜨끔하면서 완전 공감되는 글귀가 있었어요. "하루 몇 끼를 집에서 먹을까? 아침은 바빠서 굶거나 간단한 걸 마시고, 점심은 직장과 학교에서, 저녁도 만만한 아무거나로 대체한다. 집에서 밥을 해 먹는 횟수가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가 될까 말까다. 집에서 밥 먹는 기회가 없다고 해서 먹는 것을 싫어하는냐, 그건 또 아니다. 만들어 먹는 것은 어려워하지만, 차려 주면 게 눈 감추듯 잘 먹는다." 정말 제가 그랬거든요. 물론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파인애플 새우볶음밥 / 차돌박이 숙주쌀국수

 

그래도 이젠 조금 번거롭고 귀찮더라도 하루에 한 끼 정도는 손수 지은 따뜻한 밥이 먹고 싶어 집밥요리에 눈을 떴네요. 손 느린 요리초보라 요리를 엄청 잘 하는 게 아니기에 평일엔 익숙한 메뉴들로 번갈아 먹기 바쁜데 가끔 색다르고 신선한 음식이 먹고프면 요리책을 펼쳐 도움받곤 해요. 저자는 새로운 음식이 먹고 싶거나 먹방에 나오는 음식에 나도 모르게 끌릴 땐 한 그릇 집밥이 정답이라고 해요. 한 그릇 안에 맛과 정성이 담겨 있으면서 쉽게 만들 수 있으니 일석삼조라고 말이죠. 책을 둘러보고 느낀 건 한 그릇 메뉴라고 해서 익숙하고 평범한 음식들이 많이 실려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특별하고 근사하게 한 끼 식사가 가능한 메뉴들이 파트별로 소개되어 있어 맘에 들었어요. 진짜 파는 음식들 같더라고요.

 

이 책에 나오는 한 그릇 집밥은 편의점에 가서 전자레인지에 간편식을 데우는 정도의 정성만 있으면 당신도 제법 그럴듯한 한 그릇을 만들 수 있다고 해요. 아주 간단하게 한 그릇을 만들 수 있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기에 요령만 알면 누구든지 할 수 있다고요. 그러니 굶지 말고, 아무거나 먹지 말고, 바로 시작해보라고 말이죠. 특히 식당 주인이나 종갓집 며느리가 될 게 아니라면 특별한 재능이나 손맛이 그리 중요한 게 아니라는 말이 와닿더라고요. 다양한 메뉴 속 군침 도는 이색적인 레시피도 정말 알찼지만 책 속 곳곳에 실린 소소한 조언들과 조리팁을 참고해 대단한 요리 실력과 재료가 아니어도 집밥 기분을 한껏 느끼고 싶게 자극해서 더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위로가 필요할 때 당신을 위한 1일 급식! ​바쁠 때나 배고플 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요리는 더 시도를 망설이게 되는데 사용되는 재료나 조리과정이 완성된 비주얼에 비해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게 느껴져 이 정도 수고는 일도 아닐 것 같아요. 누구나 손쉽게 영양만점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자주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초간단 레시피와 어느 정도 정성이 느껴지는 집밥메뉴로 구성되어 한가한 주말이나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는 하나씩 따라 만들어 맛보면서 요리 실력을 키워보면 좋을 것 같아요.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정신없는 하루지만 밥심으로 버티니 서툴러도 자신감 갖고 밥요리, 죽요리, 면요리, 별식요리 등 골고루 한 그릇 집밥요리로 간편한 혼밥 맛나게 즐겨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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