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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 at home : 오늘, 양식 하다 - 레스토랑의 메뉴를 집에서 쉽게 만드는 리나스 테이블 레시피
정리나 지음 / 미호 / 2018년 11월
평점 :
eat! at home.
오늘, 양식하다 - 정리나
★레스토랑의 메뉴를 집에서 쉽게 만드는 리나스 테이블 레시피!
연말에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도착해서 더 반가웠던 요 책! 저를 비롯해 식구들 모두 평소엔 한식파지만 한가한 주말이나 특별한 날엔 또 기분파라 한 번씩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땐 양식 요리도 좋아해서 자주 즐겨먹어요. 대신에 손 느린 요리초보라 자신 있게 할 줄 아는 메뉴가 몇 가지 없으니 맘 편하게 외식을 하게 되는데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 식구 수대로 음료나 주류를 포함해 한두 가지씩만 주문해도 외식비가 정말 만만치 않더라고요.
물론, 비싼 만큼 집에서 차려 먹는 음식보다 휠씬 예쁘고 맛도 더 좋지만 잘 먹는 식구들 식성엔 감질나게 양이 적어서 한식처럼 든든하게 한 끼 식사를 한 느낌은 아니기에 살짝 배부른 듯하다가 금방 소화가 된다죠. 그래서 집에 도착할 때면 허기 지거나 느끼한 속을 달래기 위해 뭐라도 바로 또 찾아서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이제 새해도 됐으니 줄일 수 있는 외식비 지출은 최대한 아끼고, 식구들 입맛대로 푸짐하고 근사하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양식 요리 레시피와 같은 음식이라도 더 돋보이고 없던 입맛도 살려 줄 예쁘게 플레이팅 하는 법을 하나씩 배워보고 싶어 설레는 맘으로 펼쳐봤어요.
7년간 잘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뒤늦게 요리를 시작하셨다는 정리나 님! 사진만 봐도 정말 한미모 하시더라고요. 예쁜 얼굴만큼 완성된 음식들도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볼 수 있을 만큼 먹기 아까울 정도로 완전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뽐내니 심쿵했네요. 곰손인 저와 다르게 너무 솜씨가 좋으셔서 부러움 반 설렘 반으로 군침 흘리며 신나게 구경했답니다.
과연 똑같은 맛과 비주얼 그대로 누구나 손쉽게 따라 만들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은 NO! "레시피에 맞춰 샐러드, 스프, 스테이크 등 각 요리에 어울리는 공통적인 플레이팅 요소를 분석해서 정리한 정리나 님만의 공식이 이 책에 전부 담겨 있다"라고 해서 부담을 덜어주니 넘 든든하더라고요. 페이지를 넘길수록 일반인 만든 평범한 요리책이 아닌 유명 셰프가 공을 들여 만든 전문서적의 요리잡지를 마주한 느낌! 그럼 어떤 메뉴가 소개되어 있는지 궁금하시죠? 제가 찜한 아이들 하나씩 구경해 보세요.
베리베리 샐러드 / 미모사 아스파라거스 샐러드
블루베리와 딸기로 만든 베리베리 샐러드를 정리나 님은 'Very Good! 샐러드'라고 부르기도 한대요. 진짜 센스 있으시죠? 알록달록 색도 이쁘고 요거트 드레싱과 궁합이 환상이라 부드럽고 달콤하게 샐러드를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미모사 아스파라거스 샐러드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을 여행하던 중 푸른 언덕에 흐드러지게 핀 노란 미모사 꽃을 '달걀노른자'로 그때의 풍경을 표현해 색다르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레시피라고 해요.
레시피마다 정리나 님만의 소소한 이야기와 꿀팁이 같이 담겨 있어서 책을 보는 재미가 배가 되더라고요. 아이디어도 너무 좋으시고,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했던 양식 요리 레시피가 정말 쉽고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요리초보도 편하게 참고하기 좋답니다.
수란 베이컨 샐러드
샐러드라고 매일 풀떼기만 먹으라고 하면 아무리 예쁘고 맛나도 질려서 손이 잘 안 간다죠. 고소하고 짭조름한 베이컨과 파스타, 브런치 메뉴 등 어디에 넣어도 잘 어울리는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풍미를 선사하는 신선한 수란을 같이 맛볼 수 있어 굿! 요거 좋아하는 재료로 한 번씩 대체해 더 자주 만들어 먹을 것 같아요.
단호박 스프 / 세 가지 버섯 스프
둘 다 제가 좋아하는 스프라 냉큼 찜했어요. 특히 부드럽고 달달한 단호박 스프를 엄청 좋아하는데 식용 꽃과 크림으로 사랑스럽게 장식한 비주얼이 완전 취향저격이더라고요. 단호박에는 비타민C와 비타민E가 풍부해서 면역력을 높여주고 혈류를 좋게 한다고 해요. 어릴 때부터 저희 엄마가 입맛이 없거나 기운이 없으면 단호박 스프를 자주 끓여 주셨는데 이젠 먹고플 때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겠어요.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춥거나 감기가 걸리면 따뜻한 스프가 꼭 생각나더라요.
양파 스프 / 브로콜리 크림 스프
양파나 브로콜리를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도 반할만한 메뉴에요. 특히 바게트와 치즈랑 볶은 양파를 함께 오븐에서 구운 양파 스프 너무 맛나겠더라고요. 브로콜리 스프는 아침이나 간식 메뉴로 즐길 수 있는 초간단 레시피라 좋은 것 같아요.
스프에 사용되는 육수를 끓일 때 가장 중요한 팁은 팔팔 끓이면 국물이 탁해질 수 있대요. 거를 때도 채소나 닭을 절대 누르지 말고 자연스럽게 육수가 흘러나오도록 가만히 두는 게 좋다고 하네요. 따로 육수 낼 시간이 없거나 귀찮고 번거롭다면 시중에 판매되는 치킨스톡 제품을 바로 사용하면 된다고 하니까 편하겠죠.
통마늘을 곁들인 안심 스테이크 / 껍질콩과 만가닥버섯을 곁들인 채끝 스테이크
양식 메뉴를 떠올리면 스테이크가 빠질 수 없죠?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로 만든 끝판 대장 요리들이 총집합되어 오랜만에 입맛 다시며 제대로 눈 호강했어요. 진짜 인스타그램 핫플레이스 맛집 음식 사진이나 고급 일류 레스토랑 메뉴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더라고요. 특히 부드럽고 담백한 안심, 부드러우면서 육즙도 느낄 수 있는 채끝, 육즙과 향이 풍부한 등심 부위로 만든 소고기 스테이크는 맛없음 반칙이겠죠.
감자 퓌레, 레드와인 소스를 곁들인 등심 스테이크 / 소고기 감자볶음
아공! 비주얼 정말 끝내주죠? 역시나 스테이크는 살짝 감질날 것 같은 양이지만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음 그런 걱정 할 필요가 1도 없어 좋은 것 같아요. 완벽하게 스테이크 굽는 방법과 소스, 퓌레, 가니쉬를 다양하게 조합해 스테이크를 멋지게 플레이팅 하는 방법도 친절하게 알려줘서 유익하더라고요. 하나하나 다 맛나게 보여서 뭐부터 만들어 먹어야 될지 행복한 고민을 했던 파트네요.
씨푸드 메뉴 中 감바스 알 아히요 / 갈릭 버터 새우구이
별식이나 술안주로도 완전 잘 어울리는 두 메뉴! 어떤 맛인지 너무 잘 알기에 냉큼 찜했어요. 저희집 식구들이 생선도 좋아하지만 해산물 킬러거든요. 새우로 만든 음식은 뭐든 잘 먹기에 책 속 레시피 따라서 신나게 맛보려고요.
명란파스타 / 새우 대파 파스타
스테이크 다음으로 파스타나 스파게티 면종류가 빠지면 섭섭하죠? 그나마 젤 만만한 아이라 평소에도 자주 즐겨먹는데 피자 먹을 때도 꼭 땡기더라고요. 책 속에 맘에 드는 파스타 종류가 많았는데 그중에서 냉동실에 왕창 얼려둔 명란을 활용할 수 있는 명란파스타 레시피가 너무 맛나게 보여서 한동안 냉장고 파먹기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버섯 크림 리소토 / 토마토 해산물 리소토
리조토 메뉴 중 그나마 젤 많이 먹었던 익숙한 두 메뉴가 등장해서 좋더라고요.
레시피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간단하고 쉽게 맛을 낼 수 있어 자주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오징어 먹물 리소토 / 새꼬막 화이트와인 리소또
양식이 아무리 맛나도 한식파라 밥 요리가 없음 제대로 밥을 먹은 것 같지 않아요. 촌스러워도 어쩔 수 없는 오리지널 한국인 입맛이니 쌀을 이용해 만든 리소토 레시피도 맛나게 보이는 게 많아서 좋더라고요. 진짜 식당에서 파는 요리랑 전혀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평소에 즐겨먹던 토마토 해산물 리소토와 튈로 장식한 오징어 먹물 리소토부터 열심히 도전해봐야겠어요.
브런치 & 스낵 메뉴 中 시금치 플랫 브레드 / 프렌치 토스트
양식 요리를 집에서도 취향과 입맛에 맞게 상황별 & 코스별로 즐기기 좋은 요 책! 정말 요리할 맛 절로 나겠죠. 그만큼 책 속 메뉴 구성이 기가 막히더라고요. 오븐이 없어도 가능한 조리법도 곳곳에 실려 있으니 본인이 편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어 더 활용도가 높겠어요. 진짜 소장 가치 100%! 이 책 안 봤으면 어쩔 뻔~ 파트별로 탐나는 레시피 한 가지씩만 따라 만들어 먹어도 책값 & 외식비 확실히 뽕 뽑고도 남을 것 같아요.
웬만한 메뉴는 다 있으니까 1년 365일 알차고 실용적인 레시피들 참고해 양식 메뉴 고민 없이 가정에서도 레스토랑 부럽지 않게 분위기 내며 골고루 맛보기 최고겠어요. 이제 이 책 덕분에 따로 칼질하러 외식할 필요가 없어서 좋네요. 진짜 공돈이 생긴 듯 돈 번 느낌! 손 느린 요리초보라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게 귀찮고 버거울 때도 있지만 가성비는 끝내주니까 한식이든 일식이든 중식이든 양식이든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요리를 자꾸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요리하는 재미도 있고 대충 흉내만 내도 맛보장 하니까 만족도가 높더라고요. 이 책 역시 예쁨으로 열일하며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한껏 뽐내는 색다르고 특별한 요리책이라 보자마자 뿅 반했답니다. 제가 소장하고 있는 양식 요리책 중에서 아마도 가장 실용적이고 알찬 도서 같아요. 하나씩 맛보고 싶은 신선한 레시피가 많아 아끼면서 오래오래 자꾸만 펼쳐보고 싶게 유혹하는 <오늘, 양식 하다> 양식 요리를 좋아하시거나 이탈리안 & 프렌치 레시피를 골고루 배워보고 싶은 분들은 꼭 보세요! 대박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