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이 헬스장이 된다
신호용 지음 / 정진라이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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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스장에 가면 정말 탄탄하고 군살 하나 없는 몸짱들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눈 호강도 되고, 자극도 많이 받을 수 있어 좋은데 천근만근인 몸을 이끌고 매일 집을 나서는 게 맘처럼 쉽지가 않다. 특히 여름이 다가오면 다이어트 유혹에 못 이겨 친구들과 과감하게 3개월 치를 먼저 등록해도 딱 첫 주만 신날 뿐, 귀차니즘으로 한 달에 발도장 찍는 횟수가 정말 손에 꼽을 정도니 헬스장 기부천사가 나였던 것 같다. 운동보다는 수다 떠는 시간이 더 많았고, 마치면 다들 배가 고파져 맛집 투어하다 결국 술자리까지 이어지니 굳이 헬스장을 다닐 필요가 없는 상황. 게다가 피곤해서, 귀찮아서, 더워서, 추워서,, 매년 늘 반복되는 똑같은 핑계로 농땡이를 더 열심히 치니 운동부족으로 건강만 나빠지고, 살은 1도 빠질 생각을 안했더랬다.

 

 그래서 매일은 아니더라도 틈틈이 집에서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과 식단조절로 나름 노력을 하기는 했는데 여름부터 큰 맘먹고 시작한 다이어트가 가을이 돼서도 똑같은 몸무게를 유지하니 신나게 맘껏 먹은 것치곤 오히려 살이 더 안 찐 것만으로 다행이랄까. 그냥 올여름은 너무 너무 더웠기에 가만히 있는 게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혼자서 애써 위안을 삼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 더 쌀쌀해지긴 전에 게으름과 나태함을 극복하고 편한 내 집에서 특별한 기구가 없이 홈트레이닝으로 다이어트와 건강관리를 하고 싶어 이 책이 눈에 띄었다.

 

 

 헬스장 기구나 덤벨, 운동 소도구가 없어도 "소주병, 보온병, 물통이나 생수통, 유리컵, 밴드, 수건, 기다란 끈, 비닐봉지, 냄비나 그릇 등 가재도구, 밀대, 건조대, 옷걸이, 의자, 테이블, 책상" 등~ 집 안에 있는 다양한 물건들을 활용해 뭉친 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셀프 마사지와 스트레칭, 내 몸 맞춤 프로그램 & 운동 동작'들이 차례로 소개되어 있다. 그 외에도 맨손으로 할 수 있는 셀프 운동법도 곳곳에 등장하니까 부담 없이 하나씩 따라 하기 좋을 것 같다.

 

 

 '체지방 태우기에 이어 숨 막히는 뒤태 만들기와 군살 잡고 탄탄하게, 숨은 복근 발굴하기' 4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눠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을 참고해 짧고 굵게 실천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운동을 한다고 해서 꼭 한 시간 이상씩 무리하게 할 필요는 없으며, 바쁘거나 시간이 없다면 매일 15분이라도 꾸준하게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사진만 보면 다소 간단한 동작이라 쉽게 보였는데 막상 12회 3세트씩을 하려니 저질체력이라 넘 힘들었지만 땀을 흘린 만큼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단기간에도 운동효과를 확실히 볼 수 있을 것 같다. 대신, 운동을 하거나 휴식하는 시간에는 핸드폰을 가급적 멀리해야 집중에 방해가 되지 않아 운동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남성과 여성의 운동법이 따로 구분되어 정해져 있는게 아니라 원하는 부위별 운동법을 선택해 식구들이나 커플이 함께 보며 운동하기 좋을 것 같다. 집에 있는 평범한 도구나 물건을 이용해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건강하게 몸을 가꿀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따라 할 수 있는 셀프 운동법이라 신선했다. 무엇보다 헬스장 등록이나 운동기구를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고, 외모나 복장을 신경 쓸 필요가 없으며, 번거롭게 왔다 갔다 움직일 필요가 없으니 돈과 시간 모두 알뜰하게 아낄 수 있겠다.

 

 또, 책 사이즈도 일반적인 소설책보다 좀 더 작은 포켓북 사이즈라 휴대하기 편해 실용적이다. 집에서 혼자 운동하면 동작 하나하나 제대로 따라 하는 건지 헷갈리고, 몸의 변화도 바로 확인이 안되니까 금새 지루해져 흥미도 잃고 점점 의욕도 떨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헬스장에 가는 것보다 오히려 더 산만하고 느슨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꼭 집이 아니더라도 장소와 시간에 상관없이 언제든 운동하고 싶을 땐 가지고 다니면서 바로 펼쳐볼 수 있어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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