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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이네 사계절 집밥 도시락 이야기 - 집에서도 밖에서도 든든한 집밥 레시피
정향미 지음 / 성안북스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집에서도 밖에서도 든든한 집밥 레시피!
22년차 영양사 향미쌤이 만들어 남편의 대장암을 이겨낸 건강 도시락.
집밥요리에 꼽혀 있는 손 느린 요리초보라 신간도서 요리책을 섭렵하고 있는 눈의여왕입니다. 요즘 날씨가 화창하다 못해 짱짱해 움직이기 겁나지만, 한가한 주말엔 계곡이든 바다든 시원한 곳이 그리워져요. 그럴 땐 맛난 도시락 왕창 싸서 상콤하게 콧바람 쐬러 놀러 가면 넘 좋겠죠. 남들은 너무 더워 식욕도 없다는데 전 땀을 흘린 만큼 하루가 다르게 왜 이렇게 입맛이 살아나는지 삼시세끼 외에도 먹고픈 음식이 줄을 잇네요. 하지만 사 먹는 음식보단 집밥을 더 좋아하기에 보자마자 눈에 띈 요 책! 눈과 입을 사로잡은 레몬이네 식탁 메뉴가 궁금해서 냉큼 펼쳐 봤어요.
향미쌤의 도시락을 싸는 특급 기술 / 도시락 영양소 맞추는 비결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주방으로 달려와 메뉴를 확인하는 아들 레몬이와 우주최강 입 짧은 남편을 위해 매일 아침 집밥 도시락을 싼지 10년이 훌쩍 넘었다는 향미쌤. 남편의 대장암 완치를 위해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건강하고 맛있으며, 균형 있는 도시락을 싸기 위해 고군분투하셨다고 해요. 완치 판정을 받은 지금도 더 건강해지라고 매일 도시락을 싸신다고 하니 정말 부지런하시고 정성도 대단하신 것 같아요.
그 노하우를 하나씩 참고할 수 있도록 신선한 제철 채소와 구하기 쉬운 재료들로 가능하면 조리법이 겹치지 않고, 다양한 영양소의 균형도 고려하여 모양이나 색감까지 골고루 맞춘 예쁜 도시락 싸는 법이 소개되어 있어요. 구경하다 보니 곰손인 저도 빨랑 만들어 맛보고 싶을 정도로 눈이 즐거운데, 받는 사람은 매일 색다른 선물이니 더 감동받겠어요. 페이지를 넘길수록 엄마의 사랑이 듬뿍 담긴 추억의 도시락이 떠올라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저희 엄마도 바쁜 아침 시간 삼 남매 도시락 싸주신다고 힘드셨을 텐데 빈 도시락통을 가지고 오는 날은, 맛나게 잘 먹어줘서 좋다며 피로가 싹 사라진다고 너무 흐뭇해하셨던 기억이 나요. 제가 입이 짧아 밥투정이 유독 심했기에 더 신경을 많이 쓰셨는데 이젠 아빠 도시락에 올인 중이시네요. 요샌 급식이나 식당 밥이 너무 잘 나오지만 그럼에도 집밥이 최고죠? 여행을 좋아하시는 엄마를 위한 맞춤 도시락 예쁘게 만들어 설레는 맘으로 소풍 가실 수 있게 해드려야겠어요. 그럼 어떤 도시락 메뉴가 절 유혹할까요? 본격적으로 레몬이네 레시피 투어 시작합니다.
게살 볶음밥 & 청경채 무침과 가지나물
알록달록 색상도 이쁘고 넘 먹음직스럽죠? 도시락 메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에 이어, 메뉴별로 상세한 조리과정을 담은 레시피가 차례로 소개되어 있어요. 제가 만들면 반나절을 후딱 지나갈 것 같은데 향미쌤은 손이 엄청 빠르신가 봐요. 전 아침에 요렇게 도시락 싸야 한다면 솔직히 자신이 없네요^^;
봄의 도시락이 있는 식탁 이야기 中 꽃 김밥과 사각 김밥 / 어묵 김밥과 달걀말이 김밥
아공! 비주얼 끝내주죠? 도시락 메뉴로 김밥이 빠지면 앙코 없는 찐빵이잖아요. 독특하고 색다른 김밥 레시피가 많아서 좋더라고요. 진짜 넘 예뻐서 먹기 아까울 것 같아요. 전 김밥 싸는게 완전 서툰데 레몬맘 향미쌤은 김밥의 여왕이시라니 넘 부럽더라고요. 비주얼로 일단 먹고 들어가는 요런 예쁜 김밥 싸고 싶었기에 저도 열심히 흉내 내봐야겠어요.
여름의 도시락이 있는 식탁 이야기 中
장어양념구이 / 깻잎나물/ 시금치 스크램블 / 파프리카 무쌈말이
밥반찬은 물론 도시락 메뉴 이젠 머리 아프게 고민할 필요가 없네요. 영양소 골고루 갖춘 맞춤 식단이라 레시피 고대로 따라 만들면 되겠죠? 아님 식구들 보고 먹고 싶은 메뉴 선택하라고 하면 될 것 같아요. 전 여름이라 보양식으로 딱인 장어 요리가 급 땡깁니다. 그 맛 알기에 향미쌤 손맛 느껴보고 싶어 장 보러 가야겠어요.
여름의 도시락이 있는 식탁 이야기 中 삼각 달걀 김말이
이쁜게 맛도 더 좋다고 달걀말이 하나도 신경 써서 만드시네요.
요리초보가 보기엔 살짝 손이 많이 가지만 먹고프니 바로 도전해봐야겠어요.
가을의 도시락이 있는 식탁 이야기 中 충무김밥 / 절임 무 무침 / 갑오징어 무침
평소 김밥은 뭐든 종류를 가리지 않고 워낙 좋아해서
충무김밥 레시피가 등장해 넘 반가웠어요.
밑 반찬 맛내기가 쉽지 않던데 오랜만에 땡기니 만들어보려고요.
가을의 도시락이 있는 식탁 이야기 中 모둠 유부초밥
아공! 비주얼만 봐도 넘 맛나겠어요.
초밥 완전 좋아하는데 종류가 다양해서 좋더라고요.
맛난 도시락 싸서 어디든 놀러가고 프네요.
겨울의 도시락이 있는 식탁 이야기 中 찹스테이크 / 감자 샐러드
특히 아이들이 넘 좋아하겠어요.
그래서 조카들 만들어 주려고 찜했네요.
겨울의 도시락이 있는 식탁 이야기 中 수제 떡갈비
홀딱 반한 레시피!
고기 좋아하는 저희집 식구들이 넘 사랑하는 메뉴라
요것도 무조건 도전해봐야겠어요.
★지금부터 손 느린 요리초보의 신나는 요리시간입니다.
구경해보세요^0^
눈으로 열심히 즐겼으니 하나씩 직접 맛을 봐야겠죠? 괜스레 더 심쿵 해지는 군침 도는 메뉴들 중에서 제가 첫 번째로 선택한 레시피는 '맛살 하트 전과 양파 참치 전'이에요. 요거 보자마자 1빠로 냉큼 찜했던 아이거든요. 재료는 게맛살, 김밥용 햄, 자색양파와 속재료로 채워줄 참치, 다진양파, 홍고추, 청양고추, 다진파 대신 부추, 부침가루, 달걀 준비했어요.
먼저 맛살과 햄을 하트 모양으로 이쑤시개로 고정한 뒤, 팬에 기름을 둘러 분량의 속재료를 적당히 채워 살짝 노릇하게 구워주면 끝! 레시피엔 햄은 없지만 냉장고도 파먹을겸 좋아해서 같이 만들어 봤어요. 그리고 다진파 대신 전 향긋한 부추를 사용했어요. 제 입맛에 맞게~
진짜 초스피드로 완성했어요! 레시피도 넘 쉽고 만드는 과정이 잼나더라고요ㅎㅎ 요거 모양도 앙증맞아 넘 이쁘지만 뜨끈할 때 바로 집어먹으니 진짜 별미였어요. 만들기 전에는 햄이 더 맛나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게맛살로 만든게 더 입맛에 맞아 놀랐어요. 식어도 맛나니 자꾸 손이 가서 금새 다 먹어버렸답니다. 제 맘에 쏙 들어 앞으로 자주 만들어 먹으려고요.
하나만 맛보면 섭섭하겠죠? 맘에 드는 요리책을 만나면 기분 up 되니 두 가지 요리는 기본으로 맛을 보려고 해요. 고민하다 냉장고에 있던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도시락 메뉴 중 완전 단골 인기 메뉴인 어묵볶음 만들어 봤어요.
재료는 어묵, 빨강 & 노랑 파프리카, 자색양파 준비했어요. 청피망이 없어 대신 노랑 파프리카로~ 팬에 기름 둘러 다진마늘을 볶아 향이 나면, 어묵을 같이 넣고 볶다 양념을 넣고 쉐킷~ 마무리로 참기름과 깨를 솔솔 뿌려주면 끝!
요것도 초간단 레시피라 순식간에 완성했어요. 뭐든 재료준비만 먼저 해놓으면 조리과정은 넘 쉽고 간단해서 좋은 것 같아요. 레시피 고대로 만들었는데 간이 완전 딱 맞아서 밥 한 그릇 맛나게 뚝딱했답니다. 개인적으로 매콤한걸 좋아해서 요기에 땡초를 넣어주면 더 맛날 것 같아요.
책과 함께 도착한 락앤락 도시락통!
기분 좋아지는 선물 세트라 안 먹어도 배부르지만 탐나는 레시피가 너무 많아 신나게 집밥 도시락 하나씩 채워봐야겠어요. 한여름에도 소꿉놀이하듯 주방놀이에 홀딱 빠지게 하는 요 책! 식구들 입맛대로 맛보기 좋은 실용적이고 알찬 사계절 식단이라 더 맘에 들어요. 평소엔 집밥 메뉴로, 특별한 날엔 도시락 메뉴로 안성맞춤이니 엄지척입니다. 요리책은 비주얼도 중요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맛으로 승부하는 거 아니겠어요? 아무리 먹음직스러워 보여도 내 입맛에 안 맞으면 손이 안 가잖아요. 22년차 베테랑 영양사님의 손맛 따라 곰손이 두 가지 요리만 맛봐도 꿀맛이니 예쁘고 맛나게 도시락 싸고 싶은 분들은 직접 만나보시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