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을 살리는 밥상 - 간암.간경변증.간염예방 & 치료를 위한
주부의 벗사 지음, 이동수 외 감수 / 전나무숲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침묵의 장기인 간을 튼튼하게 하는 식생활과 운동으로 스스로 '간 건강'을 지킨다! ​요즘 집밥요리에 꼽혀 식습관 개선은 물론 온 가족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요리책들을 하나씩 섭렵 중인데 아주 유익하고 실용적인 책을 만났어요. 일본인 내과의사, 한의사, 약학자, 영양관리사, 운동치료사, 건강컨설턴트 등 각 분야의 전문가 39명이 집필하고, 국내 의료진이 감수한 책이니 그만큼 믿을 수 있는 정보들이라 일단 안심이 되더라고요.

 

 일반 요리책처럼 단순히 집밥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만 쭉 나열되어 있는게 아니라 다소 생소하고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간 증상과 관련된 의학 전문 지식은 물론 여러 주의사항과 참고사항까지 두루두루 알차게 살펴볼 수 있어 넘 좋았어요. 한편으론 페이지를 넘길수록 그동안 너무 무심할 정도로 간 건강을 위해 제대로 관리나 예방조차 못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니 덜컥 겁이 나기도 했어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생명을 위협할 질병에 돌도 씹어먹을 꽃청춘도 아니니 솔직히 좀 무섭더라고요^^;

 

 

 간 건강은 술 마시는 사람들만의 문제가 결코 아니다! ​보통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으로 실제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성 간질환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해요. 오히려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 흡연 등으로 간 건강이 망가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하네요. 침묵의 장기인 간인만큼 초기엔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뒤늦게 발견하면 그땐 너무 늦어 손을 쓸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해요. 그러니 평소에 더 신경 쓰고 주의를 기울여 스스로 간 건강을 잘 돌봐야겠죠.

 

 간이 우리 몸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증상과 종류가 있는지, 간장병 진단과 치료법이 차례로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요. 그중에서 간장병의 자가진단 항목과 간장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바른 습관을 통해 현재 나의 간 상태를 진단 후 잘못된 습관이 무엇인지 비교할 수 있어요. 현재 간암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며 매년 1만 명이 간암으로 사망한다는 사실! 일 년에 한 번, 건강검진으로 간 건강을 관리하고 기본적으로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는 동시에 되도록이면 금주, 금연하는게 좋겠어요.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당장 끊을 수 없다면 가급적 줄이도록 노력은 해야겠죠.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으면 말이에요.

 

 

 하루 세끼 '주식+주요리+반찬'으로 영양을 고루 섭취해야 한다고 해요. 특히 균형 잡힌 영양 식단 중 탄수화물을 섭취가 눈에 띄었는데 다이어트 식단에선 줄여야 하지만 매끼 밥이나 빵, 면류, 파스타 등의 주식을 먹으면 지방이나 단백질의 과다 섭취를 막을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간과 건강을 해치는 잘못된 식사 습관으로 아침과 점심을 거르거나 빨리 먹기, TV 시청이나 다른 일을 동시에 하면서 먹기, 한꺼번에 많이 먹거나 밤늦게 먹기 모두 안된다고 합니다. 창피하지만 전 빨리 먹기 빼곤 다 해당사항이네요.

 

 그나마 밥을 천천히 꼭꼭 씹어 소량으로 자주 먹어서 아주 조금은 다행이지만, 한 번씩 굶거나 밤늦게 폭식도 자주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아 고칠 부분이 훨씬 더 많기에 반성해야겠어요. 그 외에도 자신의 하루필요열량을 구하는 공식과 각 질병에 따른 식사요법까지 꼼꼼하게 살펴본 후, 본격적으로 107가지 레시피 투어 시작합니다. 간을 살리는 밥상 中 제가 찜 한 메뉴들 구경해보세요!

 

 PART 4 - 간장병의 예방과 회복을 돕는 식품 & 이용법

 

20가지 식품의 유효 성분이 우리 몸속에서 어떤 유익한 작용을 하는지,

그리고 그 유효 성분을 가장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조리법이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어요.

 

 생청국장 - 고등어 초절임 생청국장무침 /

생청국장 마 수프/ 생청국장 돼지고기 된장볶음,

단호박- 단호박 토마토 조림 / 단호박 카레볶음 / 단호박 마리네이드

 

 독특하고 신선한 레시피가 완전 많더라고요. 레시피 외에도 열량과 염분 성분이 따로 적혀 있어 참고하기 좋았어요. 생청국장은 지방간을 예방하는 발효식품의 왕으로 무틴 성분이 간을 보호한다고 해요. 간기능을 강화하여 지방간을 막고 간염 등의 간장병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하루에 1팩(약 50)씩 매일 먹으면 좋다고 하니 레시피 요리와 함께 자주 챙겨 먹도록 해야겠어요.

 

 그리고 단호박은 간기능 회복을 위해 40대 이상의 남성일수록 적극적으로 먹어야 한다고 해요. 특히 단호박은 기름을 써서 조리하면 단호박 속의 비타민 A가 훨신 더 (5배 이상) 효율적으로 기능하게 된대요. 식물성 기름으로 볶거나 튀겨서 만든 단호박 반찬을 식탁에 자주 올리도록 하고, 볶음이나 튀김은 염분과 열량이 높은 편이므로 과식하지 않는게 좋다고 하니 잘 기억해두면 좋겠죠.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상세한 조리과정은 없지만 레시피 외에도 잘 알지 못했던 재료별 성분과 효능, 조리법에 관한 팁까지 함께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무엇보다 몸에 좋은 식재료라고 무턱대고 막 먹으면 안 된다는 거 확실히 배웠네요.

 

 깨 - 닭고기 깨탕 / 도미회 파드득나물 깨무침,

양배추 - 양배추 돼지고기 찜 / 양배추 바지락 조림 / 양배추 두반장무침

 

 예부터 장수 식품으로 알려진 고소한 깨는 세사민 성분이 유익한 작용을 해서 간 기능을 향상시킨다고 해요. 거기다 간의 해독 작용을 촉진해서 알코올을 분해한다고 하니 다양한 음식에 넣어 더 자주 먹도록 해야겠어요. 그리고 양배추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메티오닌이 알코올의 분해를 도와 지방간을 예방하는 동시에 매운맛 성분이 간의 해독 작용을 촉진한다고 해요. 부위마다 함유된 영양 성분이 달라 잎과 심, 섬유질 부위까지 모든 부위를 먹어야 영양 성분을 고루 섭취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전혀 몰랐던 사실들을 하나씩 알게 되니 넘 좋더라고요. 전 지금껏 양배추가 매운맛이 있는지도 전혀 몰랐네요. 게다가 식재료별 유효 성분을 하나씩 참고하면서 다양한 레시피까지 한 번에 둘러보니 간에 좋은 재료와 어울리는 음식 궁합으로 몸에 좋은 건강식 메뉴라는게 바로 느껴져 식구들과 하나씩 빨리 맛보고 싶더라고요.  

 

 재첩 - 타이풍 재첩국 / 중화풍 재첩볶음,

굴 - 굴 된장볶음/ 굴 술지게미조림 / 굴구이 / 굴 콜리플라워 조림

 

 재첩과 굴은 둘 다 완전 좋아하는 식재료인데 탐나는 레시피가 많아 냉큼 찜했어요. 재첩이 간에 좋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라고 해요. 왜 전 지금껏 몰랐을까요? 알았다면 더 신나게 챙겨 먹었을 텐데 말이죠. 물론 몰라도 아주 맛나게 잘 먹긴 했는데 앞으론 제대로 알고 먹을 수 있겠어요. 재첩에 들어있는 타우린 성분이 담즙의 흐름을 원하게 하고 황달 증상을 개선하다고 합니다. 또, 과음에서 비롯된 활성산소의 해를 막는데 효과적이며 타우린의 흡수율을 높이려면 재첩 된장국을 먹는게 좋다고 해요.

 

 그리고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에는 손상된 간을 치유하는 영양 성분이 풍부하다고 해요. 역시 타우린이 간세포를 튼튼하게 만들어 알코올의 해를 막고 동시에 알코올의 분해를 촉진하기 때문에 숙취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간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글리코겐도 풍부하다고 합니다. 해장용으로 속 편한 굴 국밥을 많이 먹었는데 이런 대박 효능이 있었네요. 그런데 가열하지 않아야 비타민이 손실되지 않고, 미네랄과 타우린도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고 하니 늦가을과 겨울엔 꼭 생으로 챙겨 먹도록 해야겠어요. 진짜 가벼운 맘으로 요리책을 펼쳤다가 식품 영양학까지 공부하는 기분이 살짝 들 정도로 알아두면 피와 살이 되는 유용한 정보들이 많아 더 집중해서 봤어요.

 

 PART 5 - 간 건강을 지키는 식탁 차리기

 

유익한 식품을 이용해 만드는 주식, 반찬, 디저트 등

매일 간 건강을 지키는 식탁을 차리는데 도움이 되는 57가지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어요.

 

 돼지고기 - 사과와 건자두를 곁들인 돼지고기찜 / 감자와 양파를 넣은 토마토소스 돼지고기구이, 목이버섯 연근 닭고기 수프 / 로즈힙소스 닭날개 조림,

소고기 - 쇠고기 무 된장스튜 / 에샬로트 쇠고기말이 /

 닭고기완자 수프 / 콩비지 햄버그스테이크

 

먹음직스럽죠?

평소 즐겨먹는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색다르게 조리해

비주얼만 봐도 하나하나 다 너무 맛나겠어요.

 

 달걀 - 새우 버섯 달갈찜 / 스패니시 오믈렛,

두부-매실소스 두부스테이크 / 고야두부 닭고기완자 조림

감자류 - 감자 새우 조림 / 토란 수프, 토마토와

단호박 - 동아 토마토 돼지고기 조림 / 토마토 달걀볶음 / 요구르트드레싱 단호박찜

 

 책 속 레시피를 둘러보고 느낀 건 살짝 알 듯 말뜻 한 맛과 비주얼이지만 레시피를 자세히 보니 정말 제가 아는 요리가 하나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제가 한 번도 도전해보지 않은 메뉴들이 많아 더 신선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 외에도 일일이 다 소개해 드리진 못했지만 정말 좋은 건강식 레시피가 다양하더라고요. 

 

 

 그리고 간 기능을 강화하는 경혈 자극법과 체조, Q&A로 알아보는 간장병 상식까지 알아보며 궁금증 해소하기 좋았어요. 그중에서 평소에 다리를 올리고 낮잠 자는 생활습관이 간장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글이 눈에 띄었어요. 잠을 잘 때도 다리에 베개를 받쳐 간 보다 높은 위치로 만들어주면 혈액순환이 잘 된다고 하잖아요. 같은 효과가 있겠죠? 또, 술을 마신 후에는 간으로 혈액이 흐를 수 있도록 누워서 잠을 자는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해요.

 

 요리책이지만 의학 지식은 물론 간 건강 예방과 관리에 도움 되는 유용한 팁들이 곳곳에 많아 더 유익했어요. 특히, 경혈 자극법과 운동법은 간단하게 집에서도 따라 할 수 있기에 부담이 없고, 몸에 좋은 식재료별 효능을 참고해 그동안 맛보지 못했던 집밥 메뉴로 골고루 섭취할 수 있어 넘 좋겠더라고요. 상황에 맞게 두루두루 잘 활용할 수 있는 알찬 요리책이니 간 건강과 색다른 집밥 레시피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간을 살리는 밥상> 만나보시길 추천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