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구 살림법 - 어른 둘, 아이 둘 ‘보통 집’의 ‘보통 넘는’ 살림 이야기
김용미 지음 / 조선앤북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어른 둘, 아이 둘 '보통 집'의 '보통 넘는' 살림 이야기! 예쁜 소품과 살림 노하우를 두루두루 참고하고자 냉큼 펼쳐든 이 책은 일반 가정집이 아닌 꼭 모델하우스를 보는 것처럼 완벽 그 자체였다. 깔끔하고 똑소리 나는 주부이자 두 아이의 엄마 역할까지 모두 소화하려면 보통 일이 아닐 텐데, 정말 먼지 한 톨 없을 정도로 반짝반짝 깨끗하게 정리정돈된 집을 구경하니 부러움을 넘어 내 게으름에 급 반성하게 된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해도 별 티도 안나는 집이지만 당장 대청소부터 1순위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평소 살까 말까 고민만 했던 주방용품과 탐나는 인테리어 소품들은 또 왜 이렇게 눈에 많이 띄는지 갑자기 지름신까지 강림하니 더 집중하면서 읽었더랬다.

 

 

 손 느린 요리초보도 신나게 요리할 맛날 것 같은 실용적인 수납 정리와 딱 필요한 조리도구들이 일렬로 갖춰진 주방이 젤 먼저 눈에 띄었다. 꼭 인테리어하우스에서나 전시되고 있는 견본용 주방을 엿본 느낌! 매일 요리하고 물 튀는 주방을 화이트 색상으로 꾸며 화사하고 깨끗하게 보여 탐이 나지만 그만큼 더 부지런히 신경 써서 관리를 해야 되기에 살짝 부담스러운데 담비 님만의 비결은 뭔지 너무 궁금하면서 사진만 봐도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주방 살림엔 전혀 욕심이 없던 내가 요즘 뒤늦게 집밥요리에 꼽혀 주방용품은 물론 예쁜 그릇과 냄비 등 실용적인 조리도구에도 관심이 많이 생겼는데 책을 보니 사고 싶은게 너무 많다. 코팅 제품을 하나씩 버리고 올스텐으로 교체하는 중인데 주물과 법랑 제품도 사이즈별로 겟 하고 싶고, 화이트 식기도 좀 더 다양한 크기와 모양별로 구비해두고 싶어진다. 또, 담비 님이 추천한 편리하고 위생적인 잼 팟과 스테인리스 트레이랑 설거지통에 내가 찜해둔 캄포도마까지 다 갖고 싶으니 큰일이다.

 

 곳곳에 등장하는 바구니 활용은 저렴한 가격 대비 수납과 정리정돈하기 편해 나 역시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는데 책을 보니 몇 개 더 쟁여둬야 할 것 같다. 진짜 페이지를 넘길수록 사고 싶은게 점점 더 많아지니 저자가 직접 구입한 사이트를 요기조기 열심히 들락날락하면서 구경만 해도 눈이 넘 즐거웠더랬다. 내가 주방 살림에 이렇게 관심과 애착이 컸나 싶을 정도로~

 

 

 진짜 물 한 방울이라도 튈까 봐 조심스러워 요리하기가 망설여질 것만 같은 깨끗하고 청결한 주방에 이어 화이트 저장용기와 수납 소품으로 완벽하게 정리된 냉장고까지 구경하니 감탄사가! 순간 벌떡 일어나 빈틈없이 복잡하게 꽉 찬 내 냉장고를 열였다 닫았다를 반복하며 확인했더랬다. 나름 열심히 정리한다고 했는데 어쩜 이렇게 다른지,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혼자 찔려 주인 잘못 만난 냉장고를 괜스레 쓰담쓰담 했더랬다. 기왕 자극받은 김에 뽀드득 광나게 목욕시켜 깔끔하고 알차게 속을 꾸며줘야겠다. 아무리 열심히 청소해도 며칠만 지나면 또 엉망이 될 걸 누구보다 잘 알지만, 좀 더 부지런히 움직여 매일 깨끗하게 정리정돈하는 습관을 차츰 들여 앞으로는 꾸준히 유지할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 과연 이 말을 얼마나 잘 지킬 수 있을지 솔직히 자신은 없지만^^; 살림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건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어린 두 아이가 있는 집이란게 쉽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거실과 아이 방까지 많은 짐들이 각자 제자리를 찾아 진짜 집이 넓고 너무 깔끔하게 보였다. 집안 곳곳을 화이트와 원목으로 심플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꾸민 인테리어 센스와 공간 활용과 아이들을 위한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하나씩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고, 집안 곳곳의 수납과 정리정돈에 용이한 다양한 소재의 바구니를 적절히 이용한 살림 솜씨까지 참고하기 좋았다. 사실 아이들이 있는 집은 매일 치워도 특히 더 티도 안 날뿐더러 가구든 벽지 등 상하는 곳도 많고, 시간이 흐를수록 거의 아이들 위주도 집이 변해 다소 지저분하고 어수선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담비네는 엄마의 정리정돈 습관과 관리법을 일찍 보고 자라서인지 아이 스스로 장난감 정리도 잘하고, 어른 취향과 아이 취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집이 참 이뻤더랬다. 정말 다들 엄두가 안나다고 하는데 육아 전쟁을 치르면서 집을 이렇게 꾸미고 가꿀 수 있다는게 너무 신기했다. 책으로 만난 담비네 집들이에 초대받은 기분으로 집 안 곳곳에 담겨 있는 살림 노하우와 육아 노하우를 한 번에 참고하기 좋았던 요 책! 살림 초보에게 많은 자극과 팁을 전수해준 알차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1인, 2인, 3인인 가정은 물론 살림과 육아에 자신이 없는 분이라면 똑소리 나는 한비네 <4인 가구 살림법> 만나보시길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