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액으로 임대사업해 아파트 55채를 샀다 - 흙수저로 시작해 부동산 임대사업 고수가 되기까지
이지윤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다주택자를 겨냥한 고강도 부동산정책이 이슈가 되면서 임대사업자 등록에 관해 많은 분들이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요즘, 눈에 띄는 책을 만났다. 소액의 투자금으로 임대 수익형 부동산 55채를 가지고 있는 이력에 강의와 재무상담까지 하고 있는 저자가 쓴 글이니 실제사례나 임대사업과 관련해 좀 더 풍성하고 알찬 정보를 참고할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저자가 부동산에 입문한 시기는 2005년도로 13년 차가 되었으며 원래는 건설 관련 일을 했었다고 한다. 부동산에 눈을 뜬 뒤 2년 동안 경매로 번 수익금으로 상가에 투자했고, 큰돈은 아니지만 주식 투자를 했다 종잣돈이 반 토막 난적도 있으며 현재는 소형아파트 투자에 집중하고 있단다. 

 

 저자는 귀가 너무 얇으면 부동산시장에서 성공하기 힘들며 귀에 딱지가 않더라도 부동산은 단타투자에 빠지지 말고 장기투자가 해답이라고 말한다. 모든 투자에는 리스크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장기투자로 인해 손해 보는 장사는 되지 않는다고 말이다. 지금껏 부동산시장은 많은 굴곡과 변수가 존재했지만 결과로 보면 결국 우상향이었으니 단타투자보다 10년이란 시간을 버틸 수만 있다면 당연한 말이다. 그리고 한두 푼 하는 것도 아니고 한 번에 큰 목돈이 들어가는 부동산 투자를 다른 사람 말에 휘둘리다 패가망신해도 본인 책임이니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하는건 당연지사. 저자는 매입한 부동산을 거의 팔지 않고 웬만하면 다 들고 있다고 한다. 거의 전세로 세팅했지만 일부는 월세로 돌려 임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그리고 투자보다 자신의 일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며 일 할 수 있는 동안은 열심히 일을 해서 자신의 가치를 올리고,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어느 정도는 여유로운 삶을 포기하는 감수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때론 자금이 부족하다고 고민하지 말고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도 겁내지 말라고 조언한다. 또한 부동산 투자자라면 반드시 경제공부를 해야 하며, 임대사업과 관련한 여러 통계청 자료와 세법을 곳곳에 풀이해 실전에서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와 사이트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임대사업과 관련한 세금과 절세법, 그리고 임대사업자 등록의 장단점과 임대를 하면서 겪을 수 있는 여러 변수들에 대한 대처법까지 참고할 수 있어 부동산 초보자들이 읽기 좋다.

 

 

 

​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책을 읽고 나서 느낀 건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고 각종 사이트를 통해 여러 정보를 습득하는 동시에 관련 강의와 책을 보며 열심히 공부하라고 하면서 눈에 띄는 오타로 읽는 도중에 흐름이 뚝뚝 끊겨 한 번에 다 읽히지 않아 아쉬웠다. 예를 들어, 다가구와 다세대 차이점을 설명 후 바로 사례가 실려 있는데 이런 단순한 오타 하나가 책을 읽는 독자에겐 혼란을 가중시키고 신뢰감을 뚝 떨어뜨리게 된다. 다가구주택이 아닌 다세택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절세를 할 수 있는 내용을 설명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저자의 실전 경험담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적나라하게 공개한 책이라는데 솔직히 55채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빌라, 상가, 아파트에 투자한 실제사례도 너무 적고, 다주택자로서 앞으로의 대처방안이나 절세를 위해 어떤 식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등 궁금증이 해소하기엔 살짝 부실한 느낌이었다. 일단 임대사업자로서 장기투자로 가지고 가는 저자라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난 뒤 새로운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기다리고 있어 현 상황에 맞춰 특별히 할 말이 없어 보인다.

 

 다만, 일반인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GTX역을 이용하는 소형 아파트에 주목하고 장기투자가 답이라는 것! 다주택자라면 임대사업자 등록의 장점과 혜택이 많다고 해도 그만큼 단점도 부각되니 쉽게 답을 내리긴 애매하겠지만 임대사업과 관련해 나름 여러 지식을 참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책을 덮고 오랜만에 세법 책을 펼치게 한 요 책! 나태했던 동안 부족한 부분을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으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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