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수리 셀프 교과서 - 수리공도 탐내는 320가지 아이디어와 작업 기술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맷 웨버 지음, 김은지 옮김 / 보누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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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수리 셀프 교과서

 

 내 손으로 직접 할 수 있는 간단한 집수리와 DAY 리모델링에 관심이 많아 호기심이 생겼던 요 책! 전등 교체, 콘센트나 스위치 교체, 타일 교체, 페인트칠, 코팅지나 실리콘 작업, 등~ 고장 나고 오래되거나 싫증 난 곳들을 하나씩 손대고 싶어도 경험도 없고, 제대로 배워둬야겠다는 생각도 못했기에 급하게 처리해야 할 때면 매번 전문가를 부를 수밖에 없었다. 수도 동파, 변기 교체, 싱크대 교체는 물론 너무 쉽게 보였던 콘센트와 스위치 교체에 방문 손잡이나 현관 열쇠 교체까지 출장비를 하나하나 갯수에 따라 비용을 따로 청구해 깜짝 놀랬더랬다. 

 

 

 사실, 우리 집 남자들은 아빠를 닮아 손재주가 끝내준다. 못 다루는 공구도 거의 없고 웬만한 집수리는 혼자서 뚝딱 처리한다. 그럼에도 일찍 따로 독립을 하면서 거리가 멀어져 바로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생길 때면 답답해서 곧장 사람을 불러 처리했다. 그런데 그동안 지출한 비용을 합치니 장난이 아니더라는.. 그래서 정신 차리고 아빠 찬스는 물론 큰오빠 찬스를 써 내가 집을 사고 팔때나 이사를 가는 집이든 살고 있는 집이든 방문이나 싱크대 손잡이, 전등과 열쇠 교체, 수도나 샤워기 교체, 보일러 교체, 냉장고나 가구 같은 무거운 큰 짐 옮기기 등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을 직접 해결해주고 있다.

 

 몇 달 전엔 전기 스위치 하나가 또 고장나 사람을 부르려다 저녁엔 출장비가 두 배라 한동안 방치를 했다 둘째 오빠가 부산에 오는 날 초스피드로 교체를 해줬다. 만약에 사람을 불렀다면 1개 교체하는데 드는 출장비는 만 원이었다는 사실, 저녁엔 2만 원을 지불해야 했으니 아빠랑 오빠들 덕을 난 참 많이 받고 있다. 그래서 집에 손재주 좋은 힘센 남자가 있으면 든든하다고 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런데 문득 아빠나 오빠들은 실생활에 너무 유용하게 잘 써먹을 수 있는 그런 좋은 고급 기술들을 왜 매번 나한텐 가르쳐주지 않았을까.. 막둥이라서 여자라서 안 알려줬나.. 물론 지금껏 단 한 번도 알려달라고 말해본 적도 없고, 바로 옆에서 지켜봐도 설명없이 너무 빨리 끝나는 상황이라 뭐가 뭔지 1도 모르겠더라는. 확실한 건 정말 쉽게 보였다는 사실! 그래서 손재주 완전 꽝에 힘도 약하디 약한 연약한 나지만^^; 호기심과 궁금증 해소를 위해 이 책을 두 눈 부릅뜨고 펼쳐보았다.

 

 "공구와 기술, 간단한 집수리, 주말 집수리 계획, 대규모 집수리 계획"으로 분류해 아주 꼼꼼하게 실어져 있어 눈이 번쩍! 유용한 정보가 너무 많이 담겨 있어 신선하고 알찬 느낌이었다. 글로 배워도 이젠 나도 몇 가지는 확실히 할 수 있겠다는 근자감이 팍팍 들었으니 말이다. 일단 다른 사람에게 돈을 주고 맡기기 전에 당황하지 말고 우선 내가 직접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하나씩 집을 고치거나 수리해보면 점점 실력이 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실거주뿐만 아니라 임대용 수리도 종종 손보고 할게 많기에 앞으로 더 자주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신난다.

 

 중요한 건 공구나 작업 기술들을 제대로 숙지하고 실행에 옮겨야 실수로 인한 위험천만한 돌발상황을 줄일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해야겠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가능한 많은 정보를 모으고, 유튜브에서 실용적인 팁이 담긴 동영상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고 한다. 그리고 전문서적도 유용하고, 공사 현장에 직접 인부들이 일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도 지식을 쌓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 스케일이 큰 공사나 자신이 없을 땐 섣부르게 작업을 시도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맘 편히 의뢰하는 게 낫다고 한다. 잘못 건드렸다 시간과 비용이 더 들어갈 수도 있으니까.

 

 

 책을 보다 몇 년 전, 셀프로 장판 교체에 벽지랑 방문과 몰딩에 페인트를 직접 발랐던 기억이 떠올랐다. 정말 한여름에 생고생이었지만 나름 어찌나 뿌듯하던지. 그런데 책엔 벽지를 뜯어내고 발라야 된다고 하는데 난 벽지용 페인트를 구입해 바로 발랐으며 문틀에 마스킹 테이프를 바로 떼지 못해 유리에 페인트 흔적이 조금 지저분하게 아직 남아 있다. 미루고 미뤘던 페인트 지우는 법이 소개되어 있어 냉큼 찜했더랬다. 초보티를 벗고 이 책을 보면서 봄맞이 대청소 겸 다시 집 안 곳곳을 변신시켜보고 싶어졌다. 몇 번 더 실수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우선 내 손으로 일일이 말이다.

 

 집안 내부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을 수리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친절한 요 책! 보기만 해도 속 시원하고 괜스레 든든해지는 기분~ 한번 배워두면 평생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들이니 웬만한 수리비와 출장비로 줄줄 새던 내 돈을 앞으론 알뜰하게 지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만능 수리법과 DIY 리모델링, 인테리어 기술까지 필요한 부분을 바로 펼쳐볼 수 있도록 알차고 유익한 정보가 많아서 좋았다. 배웠으면 한번 써먹어봐야겠지, 이젠 번거롭게 아빠찬스나 오빠찬스를 바로 써서 고생시키지 말고 모르면 물어보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건 곧장 실천해볼 참이다. 그래서 어디를 먼저 건드려 볼까나 집 안 여기저기를 열심히 째려봤더랬다. 현재는 특별히 고치거나 수리할 부분은 없기에 혼자 해도 즐거운 DIY를 참고해 하나씩 시도해봐도 좋을 것 같다. 정말 가정에서 두고두고 펼쳐보며 도움받기 딱 좋은 요 책! 셀프 집수리와 DIY 인테리어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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