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생이다 - '소수록'읽기
정병설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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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기생의 삶에 대한 기록입니다. 기생이란 필요한 존재이면서도, 제대로 인정받지도 대접을 받지도 못한 존재에 대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무척 흥미로운 기록입니다. 이 책은 글을 아는 사람들에게 꽃이 되어 주면서도, 정작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글의 내용이 되지 못한 기생들 스스로가 쓴 책이란 점에서 더욱 흥미로운 책입니다. 당시 기생들의 삶의 모습과 내면적인 기록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당대의 실학자를 자처하는 사람들 조차도 기생에 대해서는 별다른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한 점을 볼 때, 그들이 가진 사회변혁에 대한 의식의 한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리진이라는 여성의 존재 또한 관기의 참담함을 느낄 수 있었던 책입니다. 한 시대의 문화 중 상당한 부분을 담당한 존재이면서도 사람으로서 온당한 취급을 받지 못했던 존재에 대한 소중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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