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빙하기에 살고 있다 - 얼어붙은 지구와 인류의 미래
더그 맥두걸 지음, 조혜진 옮김 / 말글빛냄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부터 결론은 내리거나 가르치려 들지 않는 책입니다. 그래서 좀 시원시원한 느낌은 없지만 책을 차근히 읽어가다 보면 두서없이 나열된 것 같은 사례들이 다 일관된 목표를 가지고 하나하나 정교하게 싸여진 지적인 건축물 같은 느낌이 듭니다. 지리고고학이 발전해 온 역사를 에피소드 위주로 쉽게 엮고 있는 것 같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지구의 표면이 긴 세월동안 거쳐 온 역사가 눈앞에 선하게 비치게 됩니다. 수많은 빙하기와 간빙기를 거치는 동안에 지구의 거죽에 남은 흔적이 오늘날 우리가 보게 되는 지질학적인 땅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런 지질학적 흔적을 통해서 우리가 얻게 되는 지혜를, 역사상 유례가 없었던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인한 온난화와 같이 생각하게 될 때, 환경문제에 관한 논란은 잠재워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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