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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미소 세트 - 전4권
레베카 가블레 지음, 박종대 옮김 / 이레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어쩌다 보니 유럽의 역사에 관한 책을 동양의 역사나, 심지어 우리나라의 역사에 관한 책들보다도 더 자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비교적 빈번하게 유럽사를 접하면서도 늘 잘 정리가 되지 않는 것이 중세의 유럽의 역사입니다. 국경도 지금의 것과 다르고, 빈번하고 나라의 이름이 변하기도 하고, 왕조도 자주 변하기 때문에 좀처럼 전체적인 윤곽을 잡기가 힘듭니다. 더욱이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에 대해서는 그 대략적인 내용은 알지만, 그 길고 복잡한 전쟁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계속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사실 먼 남의 나라이야기니까 그런 부분을 읽어도, 잘 모르면 건성으로 넘어가곤 했었지요. 이 책은 바로 그 취약한 부분을 소재로 다루는 장장 네 권에 달하는 이야기네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니 역사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이야기의 내용이 더 실감나게 느껴집니다. 당시의 생활상도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어서, 그 시절의 서양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살고 있었는가를 잘 이해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