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열두 달 경제 교실 - 부자를 꿈꾸는 어린이를 위한 경제 교육 동화
국윤나 외 지음, 송하정 그림 / 주니어아라크네 / 2024년 7월
평점 :
부자가 되고 싶은 어린이를 위한 경제 교육 동화
국윤나, 강유재, 김건, 송윤경, 유건식, 윤지원, 하수오, 한정원 지음
교실에서 시작하는 돈 이야기

열두 달 경제 교실 책의 저자들을 살펴보니 모두 학교 선생님들이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책을 읽다 보면 나도 함께 교실에 있는 학생처럼 생생한 교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열두 달 경제교실이라는 제목처럼 열두 달 동안 교실 안에서 선생님과 아이들의 운영으로 경제 교실이 열리게 돼요. 등장인물인 도윤이, 준희, 윤슬, 건택이는 각각 하고 싶은 것도 사고 싶은 것도 많기에 돈을 모으고 싶은데,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고민합니다.
학기가 시작되고 선생님의 제의로 교실 안에서 세금도 내고, 저축도 하며, 1인 1역을 통해서 돈도 버는 등 경제활동을 하기로 합니다.
교실 안에서 작은 사회를 미리 경험해 보는 겁니다.
1인 1역으로 게시판 우체부, 화분 담당, 문구 관리 요원, 수업 종 지킴이 등등 직업을 선택하고 일을 잘 완수하면 일급을 받습니다. 일급을 받은 친구는 돈을 저축할 수도 있고, 지출 목록 중에서 선택하여 지출할 수도 있어요.
건택이는 당일 일한 돈까지 합쳐서 청소 면제권을 사려고 은행원에게 가지만 소득세를 떼고 나니 청소 면제권을 살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듯 1인 1역으로 돈을 벌면 세금을 내야 하는데, 이때 소득세, 상속세, 부동산세, 소비세에 대해서도 알게 됩니다.
4월이 되면서 1인 1역 외에 직접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여 사업자가 돼보는 역할이 추가되었어요.
사업을 운영하면서 내는 세금으로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니 뭔가 스펀지 효과 같았어요.
부가가치세 : 물건을 파는 사장님이 내야 하는 세금으로 옷 가게, 문구점, 편의점, 슈퍼마켓에서 파는 물건은 공장에서 직접 사는 것보다 가격이 비쌉니다. 물건을 만들어 운송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생기기 때문이죠. 이렇게 원래 물건값에 덧붙은 비용, 즉 부가된 가치로 번 돈의 10퍼센트를 세금으로 내는 것을 말합니다.
종합소득세 : 사업자가 번 돈의 총액에 대해서 내는 세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1년에 한 번, 5월에 냅니다.(종합소득세 비율에 따라 세금 비율이 바뀝니다.)
사업을 해서 돈을 벌었다면 이제 투자 얘기가 빠질 수 없잖아요.
근데 저는 아이들 책이고, 아이들이 투자에 대해서 이해를 할지 싶었어요.
근데, 4장 5월의 경제교실에서는 주식에 대해서 아이들의 시선에서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요. 사실 주린이인 제 시선이라고 보는 게 맞네요. ㅜㅜ
p114
주식은 투자를 받기 위해 파는 회사의 일부라고 할 수 있지. 주식을 산 만큼 회사의 일부를 소유하게 되는 거란다. 그래서 회사가 잘 운영되어야 주식에 투자한 사람이 돈을 벌 수 있단다. 회사가 돈을 벌면 주식 가격이 올라가고, 회사가 돈을 벌지 못하면 주식 가격이 떨어지거든. 주식 가격이 샀을 때보다 오르면 팔아서 돈을 벌 수 있단다"
주식도 물건처럼 사려는 사람이 많으면 가격이 올라가고, 사려는 사람이 적으면 가격이 내려가거든.
미래에 전망이 좋은 회사라고 알려지면 주식 가격이 오를 수 있단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했을 때는 집에서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아져서 게임 회사 주식이 많이 올랐지
교실에서 생긴 투자 시장
매일 아침에 이뤄지는 경제 퀴즈를 예측해서 투자를 아이들이 직접 하기로 합니다.
이 안에서는 매도, 매수라는 주식용어도 접하게 되고,
주식 가격을 예측하는 연습을 통해서 주식을 보는 눈을 키우게 되지요.
이 밖에도
6월의 경제 교실에서는 '수학 문제풀이'사업이 너무 잘 되어 혼자 힘으로 막막한 윤슬이는 사업을 확정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모아놓은 돈으로는 부족하여 대출을 받게 됩니다.
이 안에서 기준 금리, 신용도, 한국은행 등등 경제 용어를 배우게 됩니다.
보험, 주택청약에 대해서도 아이들이 교실 안에서 직접 경험으로 배우게 되는데요.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 학급에도 경제 교실을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 지. 만.
이 책을 통해서 제가 집 안에서 어떻게 하면 경제 교실을 운영하면 될지 힌트를 얻게 되었고,
여러 명의 선생님들이 모여 지은 책이라서 그런지 완성도가 높고, 특히 주식 투자 관련해서는 꽤 인상 깊었어요.
우와 머리 좋다~ 이러면서 읽은 것 같아요.
우리 아이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고, 별 다섯 개짜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