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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치는 날 - 만화로 배우는 기후 이야기
발렌티나 캄비 지음, 마르티나 날디 외 그림, 박정화 옮김, 필리포 조르지 감수 / 바나나북 / 2024년 7월
평점 :

만화로 배우는 기후 이야기라고 해서 '금방 읽고 서평써야지'라고 생각하며 책을 폈는데,
이건 어른들이 봐도 진짜 유익하다 싶을 정도로, 제가 몰랐던 내용도 많았고
알아두면 유익한 상식들도 많아서 빨리 훑고 덮을 책은 아닌 것 같아요.
등장 인물 중에 한국인 진과 반려 로봇인 로보 진이 나오는데, 로보 진이 중간중간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면서 자연스럽게 정보를 주는 데 저는 로보진이 주는 내용이 참 유익했어요. 알아두면 어디에서 잘 써먹을 만한 것들이라 따로 수첩에 적어두었답니다.
읽다가 몇쪽 못가서 날씨와 기후의 차이에 대해서 나오는데요.
날씨는 짧은 기간 동안 특정 장소의 대기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매일 변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할 수 있어서 맑았다가 흐릴 수도 있고, 갑자기 비가 올 수도 있고, 덥거나 추울 수도 있어요.
반면에 기후는 최소 30년 동안의 오랜 기간에 걸쳐 특정 지역에서 나타나는 평균 날씨를 말해요.
지구에는 세 가지 주요 기후 지대가 있는데, 열대, 온대 그리고 극 지대예요.
그리고 공기에도 무게가 없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무게가 있대요. 아셨나요?
우리 몸 바깥에서 가해지는 대기압과 우리 몸 내부의 압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대기압과 같은 크기의 압력이 대기압과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느낄 수 없는 거더라고요.
기압의 차이로 날씨를 알 수도 있지만 동식물로 날씨를 예측할 수도 있어요.
책에서는 나비는 비가 오려고 하면 숨어버린다고 나오네요.
제가 알고 있는 것은 비가 오기 전조증상으로는 새들이 낮게 난다고 알고 있어요.
또 구름의 모양을 보고 날씨를 예측하는 방법도 나와요. 아이와 책을 보면서 같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이야기 나눌 거리가 생겨서 아주 좋았답니다.
전하가 이동하면서 생기는 위치의 차이로 인해 땅으로, 구름으로, 또는 구름 내부로 전류가 흐르는 현상이 번개인데, 구름 내부에 존재하는 작은 물방울이나 얼음 알갱이가 충돌하면서 전하가 발생한다고 해요.
번개가 발생하면 나무, 안테나, 쇠 또는 강철 기둥, 우산, 종탑 그리고 특히 철탑 같은 것들은 피해야 해요. 차 안에 있을 때는 번개에 맞아도 금속인 자동차가 전기를 대신 받아들이기 때문에 안전하지만 자동차 문과 창문은 꼭 닫고, 차량 내 금속 부품에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요.
천둥은 번개 때문에 발생하는 소리예요. 그건 모두 알고 계셨지요? 높은 온도의 번개가 주변 공기를 데우면서 공기가 점점 팽창하는데 이때 들리는 소리가 천둥이에요. 왜 번개를 본 이후에 천둥 소리를 듣게 되는지 알고 계셨나요?
저는 그게 늘 궁금했었거든요. 바로 빛이 소리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해요.
용오름은 공기가 빠르게 소용돌이치면서 바다나 호수 위로 발생하는 소용돌이 기둥을 말하는데 보통은 15~30분 정도 지속된다고 해요. 마침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토네이도라고도 부릅니다.
읽다보니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게 있더라고요.
저는 태풍, 허리케인, 사이클론이 다 같은 말인줄 알았는데요.
태풍이 어디에서 형성되었냐에 따라서 이름이 다르더라고요.
인도양과 남태평양 지역에서 태풍이 발생하면 사이클론이라고 하고, 대서양과 북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면 허리케인,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면 태풍이라고 불러요.
지구 주위를 일정하게 둘러싸있는 기체층을 대기라고 하는데 이 대기에서 태양 광선의 일부를 걸러내고 나머지는 통과시킨다고 해요.
이렇게 통과한 태양 광선은 지구 표현을 가열하고 우주로 방출돼, 이것은 육안으로는 볼 수 없어서 특수한 장치가 필요해요. 이때 이산화 탄소와 메탄, 그리고 수증기 같은 기체들이 온실의 유리와 같은 역할을 해서 온실가스라고 불러요. 온실가스는 방출되는 복사 에너지를 흡수해 빠져나가지 못하게 가둬요. 이로 인해 지표면이 평균 온도를 약 15도 정도로 유지할 수 있고 지구에서 식물과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건데, 온실 효과가 없다면 영하 18도까지 내려간다고 해요.
이렇듯 온실가스가 증가하면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는데,
주로 석탄, 석유, 메탄 가스와 같은 연료에 의해 공해가 발생하고, 축산 농업이 발달하고 질소가 함유된 비료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온실가스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해요.
기상 이변에 대해서 아이와 이야기 나누면서 우리가 노력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어른인 저부터도 온실가스가 동물들과 관련이 있다는 것만 두루뭉실 알았지, 제대로 알지 못해서 아이에게 설5명하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저도 잘 배웠답니다.
기후 이변으로 인한 문제들은 어른인 저도 어려서부터 알고 있었지만 내 행동에 책임을 느끼지는 못했었던 것 같아요. 아마도 잘 몰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아이가 스토리 책만 좋아해서 지식 책은 손에 쥐어주어도 딱 덮어버려요. 그래서 제가 읽고 스토리가 좋으면 부탁부탁을 해서 읽게 하는데, 이 책 역시 시작은 아이가 조금 지루해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일단 읽고 이해해서 내 것이 된다면 그것만한 즐거움은 없다고 생각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