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카와 전설 살인사건 명탐정 아사미 미쓰히코 시리즈
우치다 야스오 지음, 김현희 옮김 / 검은숲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독서 일자 : 2014.03.05.~2014.03.06.

 

 스포일러 유무 : 있습니다.

 

 1. 들어가며

 

 우선 이 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 200%(http://cafe.naver.com/real21)에서 진행된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읽게 된 책입니다. 좋은 책 읽을 기회를 주신 카페와 검은 숲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이전부터 1억부가 넘겼다는 광고를 보고 꼭 한번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었지만 이미 일본 내에서는 100권이 넘는 책이 출판된 것에 비해 국내에는 <덴카와 전설 살인사건>을 포함해도 3권뿐이라 읽는 것이 망설여지던 참이었습니다. 원래 이런것에 연연하는 편이라...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그저 <덴카와 전설 살인사건>만으로도 어느정도 완결 되는 부분이어서 전작을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래 놓고 <고토바 전설 살인사건>을 구매했지만요.

 

 2. 전설과 역사 그리고 미스터리가 혼합된 부러운 책

 

 작가의 소개에도 많이 나오는 언급이지만 <덴카와 전설 살인사건>은 여타의 추리 소설과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전설과 역사가 혼재된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이런 역사적인 사건이나 물건 등을 가지고 만들어진 책은 많습니다. 외국에 유명한 책으로는 <다빈치 코드>도 있고 국내에는 <궁극의 아이>도 중세 시대의 상업 가문(이게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도 나오고 <레드>에서도 난잡하지만 프루스트며 잉카던가 고대 문명과 연관된 이야기도 나오고요. 하지만 이런 여타의 작품들은 그런한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이 소재로 쓰여진 반면 <덴카와 전설 살인사건>은 역사적 사건이나 사실은 그대로 소개하는 좀 신기한 책입니다. 중반까지는 살인 사건을 빼면 이게 여행지와 그곳의 유명 풍물을 소개하는 책인지 미스터리 추리 소설인지 헷갈릴 만큼요. 그리고 그런 책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참 부러웠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전설과 역사가 혼합된 책이 안나오는 건 아니지만 그런건 판타지라던지 이루지 못한 역사에 대한 IF를 제기하는 그런류의 책이 주를 이룹니다. 그러다 보니 역사를 공부한 저로서는 너무 억지가 강한 책으로 보이기도 하고 가끔은 너무 역사적 기초가 부실한 책들도 많고요. 뭐 언젠간 우리나라도 전설과 역사를 정면으로 돌파할 훌륭한 책이 나올 날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궁극의 아이>가 불모지인 미스터리 분야를 뚫고 나왔듯이요.

 

 3. 논리 트릭 보다는 스토리

 

 이게 장점일지 단점일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대중이 읽기에는 확실히 이쪽이 좀 더 고즈넉하게 읽기 편하지 않을까 합니다. 작가도 밝혔고 사실 따지고보면 사건의 트릭 자체도 좀 어설픈 부분이 있지만 <덴카와 전설 살인사건>은 살인 사건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왜 그러한 사건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인물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해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느러지는 부분도 없지 않지만 저같이 백수가 아닌 일반인이라면 하루에 다량의 독서가 힘들것이고 그럴때 편안하게 읽으면서도 흥미를 잃지 않을만한 책이 <덴카와 전설 살인사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책이 출간된지 꽤 되었는데(아마 1987년쯤에 쓰여진 것 같은데 그러면 28년쯤 되었음) 그 사이의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특별히 현대적인 분위기가 나오는게 아니고 지역적 역사와 일본 전통 문화인 노에 대해서 나오다 보니 더욱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엘러리 퀸은 드루리 레인 시리즈나 얼마전 읽었던 <명탐정 따위 두렵지 않다>는 사실 너무 클래식해서 읽는 내내 확실히 시간의 경과와 차이를 느꼈던 비한다면 확실히 스테디 셀러로 팔릴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너무 깊은 일본 역사와 아쉬운 주석

 

 앞서 말씀 드렸듯이 기본적으로 <덴카와 전설 살인사건>은 중반부까지 일본의 지역 역사와 전통 문화인 노가 나옵니다. 그러다보니 일본 국내에서라면 어느정도 쉽게 읽히는 부분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읽기에는 약간은 깊은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요시츠네나 벤케이 같은 일본 유명 장수(?)들은 국내에도 많이 소개 되었지만 그 외에 고려가 세워지기도 전에 일본 국내 역사는 역시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한 일본 전통 문화인 노에 대한 주석도 사실 아쉬웠습니다. 아니 원래 이정도면 괜찮지 싶기도 한데 얼마전 보았던 <붉은 까마귀>에서 일본 전통 문화에 관해 정말 상세한 주석과 그림이 실려 있던 것을 본지라 아쉬웠습니다. 물론 지금도 책의 분량이 적지 않으니(약 600페이지 좀 안됩니다) 주석을 더 넣는게 쉽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조금 더 상세한 주석이 아쉬운건 관련 지식이 부족한 독자로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5. 허술한 트릭, 끝 맺지 않은 결론

 

 앞에서도 지적했지만 사건의 트릭이 대단히 허술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이니 뭐 그럴수도 있었겠지만 조금만 조사하면 되는 걸 하지 않는 경찰이나 인물들을 보자니 속이 답답하더군요. 그러다 보니 이전에 읽었던 고도의 논리 트릭 게임이었던 <밀실살인게임 : 왕수비차잡기>에 비해 매우 늘어졌습니다. 그리고 끝 맺지 않은 결론은 개인적으로 싫어하다 보니 마음에 들지 않았고요. 거기에 사건 뿐 아니라 그 밖에 여러가지 인물간의 관계도 말끔하지가 않아서 일본어로 책을 독파할 수 있는 수준이 안된다면 그런 관계를 알 수 없으니 화장실 갔다가 그냥 나온 기분이랄까요? 물론 인생을 살면서 모든게 그렇게 말끔하게 끝맺음을 가지는게 아니긴한데 책에서 까지 그러니 좀 아쉬웠습니다.

 

 6. 작가에 대해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를 느끼지만 <덴카와 전설 살인사건>은 여타의 책과 다르게 가끔은 주인공의 말인지 작가의 말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물론 다른 작품들도 3인칭으로 쓰여지긴 하는데 <덴카와 전설 살인사건>은 가끔은 작가의 목소리도 나오는 것 같아서 신기했습니다. 특히 전설과 역사에서 소재와 글을 써나가는 작가여서 그런지 30여년 전에 이미 일본 내에 극우주의자들의 말도 안되는 말들을 꼬집는 장면은 대단히 인상깊었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의 일이 작품내 소제목 처럼 반복될 걸 알았던 걸까요? 작가 개인에 대해 판단하는 건 사실 한작품 읽고 하는게 아닌데 확실히 거장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7. 마치며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간단히 정리하자면 <덴카와 전설 살인사건>은 전형적인 논리 트릭을 사용하는 추리 소설이라기 보단 탐정이 나오지만 이야기에 중점을 둔 미스터리 느낌이었습니다. 거기에 일본 내 역사와 전설을 적절히 조합하여 만들어낸 걸작이었습니다. 100여권이 넘는 책 중 작가가 왜 자신의 작품 중 열손가락 안에 꼽을만하다고 했는지 이해가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고즈넉한 분위기에 변하지 않는 책을 읽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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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살인게임 - 왕수비차잡기 밀실살인게임 1
우타노 쇼고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독서 일자 : 2014.03.04(+2)

 

 스포일러 유무 : 다른 책 포함 많습니다.

 

 1. 들어가며

 

 종로던가 어디 서점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다가 표지를 보고 마음에 들었던 책이 있었습니다. 바로 <밀실살인게임 : 왕수비차잡기>였습니다. 뭔가 유화로 그린듯한 귀여운 그림에 비틀즈 패러디 인 것 같은 그림에 추리 소설이라니 더욱 눈이 가더군요. 그런데 책 띠지를 보니 소름 끼치도록 악독한 작품이라 선뜻 권하기 그렇다니... 이런 말을 보니 고민이 되었습니다. 감성이 풍부한건지 겁이 많은건지 끔찍한 걸 보면 꿈자리가 사납습니다. 그래서 그때 그냥 접어 두었던 것을 기회가 되어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속도가 안나더군요.(웃음)

 

 2. 순수한 추리 논리 게임

 

 사실 추리나 미스터리 소설을 보면 사건이 나오고 범인도 있고 탐정이던 형사던 해결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나름에 이유가 있습니다. <방황하는 칼날>처럼 딸을 잃은 슬픔에 대한 복수, 혹은 개인 성욕을 채우기 위한 범죄 그것도 아니면 <환상의 여인>처럼 개인의 치정 문제. 그것도 아니면 <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처럼 돈에 관련된 문제 등 다양한 이유의 사건이 발생하고 그걸 해결하기 위한 탐정과 형사 혹은 그 외의 주인공들의 활약이 그려지는게 추리나 미스터리 소설의 기본입니다. 그런데 <밀실살인게임 : 왕수비차잡기>는 그런게 없습니다. 처음부터 모두 범인이며 모두 탐정입니다. 추리나 미스터리를 보면서 가장 주목하는 건 역시 범인입니다. 그리고 그 범인이 왜 그런 범죄를 저질렀는지를 추적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하지만 <밀실살인게임 : 왕수비차잡기>는 처음부터 범인이 자신들이라는 전제에 이유 따위 없습니다. 그냥 순수하게 자신이 생각하는 범죄 트릭이 실현 가능한지에 대한 실험과 실행이 있을 뿐입니다. 아마 지금까지 제가 읽었던 그 어떤 추리 미스터리 책보다 순수한 추리 논리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계속 가능했던 것은 역시 의문입니다.

 

 3. 현실은 상상을 능가한다

 

 가끔 그런말이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같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는 말 말입니다. 그리고 현실을 살다보면 정말 어이없는 일도 많고 생각지 못한 일도 무수히 일어납니다. 그래서 <밀실살인게임 : 왕수비차잡기>를 읽는 내내 그게 걸렸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이들이 살인을 했을까?라는 의문도 있었지만 모든 것이 실재였습니다. 그런 사건들 속에서 이들의 추리 논리 게임은 언제나 완벽했습니다. 과연 이게 가능할까요? 저는 사실 좀 비관적입니다. 어떤 범죄가 일어나고 범인이 잡히지 못하는 사건도 있지만 정말 엄청난 사건의 범인이 또 쉽게 잡히기도 합니다. <밀실살인게임 : 왕수비차잡기>에서 나온 몇가지 부분은 예기치 못한 부분에서 밝혀 질 수도 있었습니다. 두광인이 뿌리고 다닌 명함도 사실 아침 유명 프로 직원을 사칭한 거라 한두번이면 모르지만 명함까지 파고 돌아다닐 정도였으면 꽤 있었을 것이고 프로그램의 진짜 스텝들이 취재하면서 경고했다면 잡힐 수도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유명 프로그램 관계자를 사칭해서 문제가 일어났고 방송에 나와서 그런 일은 무조건 사기라고 밝힌 적도 있죠. 거기에 살인을 저지를때 너무나 완벽한 알리바이가 만들어 집니다. 처음 12지신 살인 사건때도 그 사건들 안에서 누군가 범인을 지켜봤을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하나도 없고(특히 지하철이던가? 그 안에서 일어난 사건은 특히 그랬습니다.) 고속도로 휴계소 살인에서 누군가에 블랙박스에 찍혔을 수도 있고요. 사실상 가장 순수한 추리 논리 게임이면서 그것이 실재로 벌어졌을때의 그 어떤 현실적 변형이 없다는게 가장 모순된 부분이랄까요? 현실이 계획대로 완벽하다면 정말 좋겠습니다만 그럼 세상이 범죄 천국이 되었던 아니면 반대로 완벽한 유토피아가 되지 않았을까요?

 

 4. 훌륭한 마지막 반전

 

 가장 큰 반전은 이 책의 마지막에 to be continued가 써있다는 점이었습니다만(웃음) 이 책이 높이 평가 받는 이유는 역시 마지막에 인물간의 관계가 밝혀지는 점이었을 것입니다. 역자도 밝혔듯이 두광인의 경우는 번역상 어쩔 수 없이 성별이 밝혀지지만(근데 그것도 사실 처음 두광인이 여대가서 인터뷰 할때 밝혀진거 아닌가 싶지만요) 다른 인물들의 성별이나 실제가 밝혀지는 곳에서는 철저히 농락당하는 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두광인의 트릭과 그에 의한 콜롬보의 정체가 밝혀졌을때는 정말 무릎을 딱 치고 말았습니다. 확실히 이 부분은 대단히 훌륭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합숙에서의 인물 반전은 좀 이상했습니다.

 

 5. 훌륭하지 못한 마지막 인물 반전

 

 두광인은 KOEI의 게임 <삼국지> 시리즈의 무장으로 치자면 모든 능력치가 90이 넘는 그런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재다능하죠. 그런데 그게 좋냐 하면 아닐때도 있죠. 차라리 무력을 100을 찍어서 장수로 쓰던지 아니면 지력이 100이라 참모로 쓰던지 해야 하는데 모두 90이 넘다보니 중용하다가 더 좋은 장수나 참모가 나타나면 버려지죠. 거기에 스스로 노력해서 능력치를 향상시키지도 않는 두광인은 역시 현실에서도 어정쩡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합숙에서 두광인의 모습은 이해가 됩니다. 좀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걸 찾아왔던 두광인은 어쩌면 당연한 설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인물들은 이게 뭐야?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지금까지 수 많은 사람들을 단지 자신들의 트릭을 써보고 싶다는 이유로 죽여왔던 이들이 어디에서 그런 동료애라던지 사람이 나때문에 죽으면 찝찝하다는 느낌이 생긴건지 좀 어이가 없더군요. 뭐 to be continued를 쓰기 위한 장치였겠지만 그럴거면 차라리 트릭을 썼을때 갑작스러운 방해라던지 변화를 주던가요... 하여간 이 부분은 뒷 권을 읽어야 해결될 것 같은데 지금도 못 읽은 책이 한아름이라... 다음에 알라딘 중고 서점 가면 살 것 같긴 한데 어쩔지 모르겠습니다.

 

 6. 마치며

 

 읽으면서 확실히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저도 불호에 가까웠지만 끝까지 읽고 보니 많은 분들이 칭찬을 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뒷 권을 읽어야 시원하게 해결 됫 것 같은 느낌이라 명확한 판단을 내리기도 애매한게 사실입니다. 순수한 추리 논리를 즐기시고 싶으신 분이라면 추천하지만 정의에 대한 명확한 신념이 있으신 분이라면 접어두시는게 좋을 것이라는 제 판단입니다. 그나저나 일본은 돼지띠가 멧돼지띠군요. 이걸 읽으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후르츠바스켓>에서 카구라가 멧돼지였구나...역시 인간은 죽을때까지 배워야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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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로드 3 - 선혈의 발키리, Novel Engine
마루야마 쿠가네 지음, 김완 옮김, so-bin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독서일자: 2014.03.03.~2014.03.04.

 

 스포일러 유무 : 있습니다.

 

 1. 들어가며

 

 밤새 읽다 잠들고 다시 일어나서 읽고. 참 오랜만이네요. 이런 독서는... 하여간 개인적으로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게임판타지여서 그런가? 하지만 사실 게임 판타지란건 설정 뿐이고 이제는 그냥 판타지지만요. 2권에서 이어진 긴박한 이야기가 완결을 맺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4권과 아직 나오지 않은 5권을 기다리며 간단하게 이야기 풀어 봅니다.

 

 2. 잘짜여진 구성

 

 3권이 재미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전반적인 구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1권이 스토리의 배경 설명에 충실하면서 가볍게 주인공의 몸풀기를 보여주었고 2권에서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점점 작품에 몰입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3권에서 강렬한 한방을 날려주는데요. 이런 구성이 참 좋았습니다. 얼마전 읽었던 <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이 이런 구성에서 엉망이어서 실망하고 구매를 그만두기로 했던 것에 비해 <오버로드>는 확실히 이런 면에서 재미를 주었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의 차이겠지만 역시 이렇게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는 책이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3. 외로움과 NPC

 

 <오버로드> 3권을 읽으면서 작가는 온라인 게임에 한번쯤은 깊게 빠졌거나 아니면 그런 류의 게임에 푹 빠졌던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1권 리뷰에서도 썼지만 아무리 유명한 게임이라도 흥망성쇠가 있고 그 안에서 버티지 못하고 이탈하는 부류는 많지만 끝까지 버티면서 홀로 그곳을 지키는 입장은 쉽게 쓰여지는게 아닙니다. 보통은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쓰기 힘든 부분이죠. 그런데 <오버로드>의 작가 마우야마 쿠가네는 그런 면에서 아주 섬세하고 밀도 있는 묘사를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도 사람이 점점 떠다는 곳에서 버텨본 적이 많아서 그런지 대단히 공감가는 점이 많았습니다. 거기에 그러한 상황에서 그저 화내고 짜증내며 토라지는게 아닌 그 이상의 공허와 외로움을 묘사하는 부분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역시 개인의 경험에 연관된 일은 더욱 몰입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NPC라고 부르는게 옳은지 고민되게 하는 부분이 있는 부하들입니다. 3권의 전반적인 내용 역시 이 NPC들과 연관 되어 있고요. 그들에 대한 마음과 그 속에서 떠나버린 동료들을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이제는 단순히 NPC가 아닌 점차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조금 찡했습니다. 마치 인간에 상처받아서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는 느낌이랄까... 아니면 사실 주인공은 이제 인간이 아니니깐 그게 당연하달까... 이런 저런 복잡하고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NPC들과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성장해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에 뿌듯했습니다. 마치 제가 성장해 나가는 느낌이랄까요? 하여간 이제는 NPC를 그저 쓰다 버릴 존재가 아닌 새로운 자식으로 여기며 그들을 책임지련느 주인공의 모습에 응원을 보내며 그를 따라 함께한 여행이 더욱 기대 됩니다.

 

 4. 마치며

 

 3권에서 이야기가 그래도 어느정도 해결되서 참 다행입니다. 2권만 구매했다면 아마 암에 걸렸을지도...(웃음) 4권이 기대 되긴 하는데 원래라면 나와야할 5권이 아직 안나와서 따로 사느니 5권 나오면 4권도 함꼐 구매해야지 하고 있습니다. 사실 다른 읽을 책이 침대를 점령하고 있어서 차마 다른 책을 제끼고 또 사기에는 양심이 찔려서... 하여간 오랜만에 읽은 판타지는 재미있었고 빨리 5권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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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로드 2 - 칠흑의 전사, Novel Engine
마루야마 쿠가네 지음, 김완 옮김, so-bin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독서 일자 : 2014.03.03.

 

 스포일러 유무 : 있습니다.

 

 1. 들어가며

 

 2권 리뷰는 간단하게 씁니다. 왜냐하면 3권이 기다려서요. 급해요 급해.(웃음) 하여간 기대가 컸던 만큼 재미있게 봤습니다.

 

 2. 새로운 도전, 그리고 숲의 현왕

 

 주인공이 원래 언데드 만랩인데 이거 뭐 이제 검까지...(웃음) 근데 뭐 먼치킨 할꺼면 이런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새로운 도전이라는 점에서 참 좋네요. 거기에 새로운 여자 캐릭터까지... 부럽네요(눈물) 뭐 하여간 그렇게 검을 들고 들쑤시고 다니면서도 나름 노력하는 주인공의 일상과 결국 만렙 먼치킨 모습을 나타내는게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숲의 현왕. 보는 내내 빵빵 터졌습니다. 뭐지 뭐지 하면서 기대했는데 귀여워요!!! 너무 귀여워서 나올떄마다 웃음이 터져서 어쩔줄 모르겠습니다. 책 후반 약간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인데 숲의 현왕이 나오니깐 좀 가볍게 흘러갈 수 있어서 좋네요. 1권 보고 고민하시는 분 2권 꼭 보세요. 숲의 현왕 좋아요!!

 

 3. 일러스트와 속표지

 

 이건 1권 리뷰에서 쓰려도 잊어 버린건데 일러스트가 대단히 훌륭합니다. 약간 유화같은 느낌이 나면서 책 속 인물들을 잘 살려준다랄까요? 캐릭터를 아주 잘 살려주는 이런 일러스트 좋네요. 그리고 속표지. 정말 멋지지 않나요? 저만 그런가요? 검정색에 오버로드라는 제목만 작게 새긴게 진짜 멋지네요. 쓸데 없는 표지 말고 이런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지문 묻어서 짜증나는건 어쩔 수 없지만요.

 

 4. 아쉬운 점.

 

 2권 쯤 되니깐 약간 아쉬운 점이 보이네요. 우선 주인공이 진짜 회사에서 영업을 뛴 20대 중후반의 남자일까? 라는 점입니다. 사실상 이거 그냥 회사에서 관심사병 아니었을까 합니다. 영업이 쉬운 일이 아닌데 얘가 왜 이리 어리버리한지 모르겠습니다. 20대 중후반에 일본이면 군대도 안다녀왔으면 어느정도 회사 좀 다녔을 텐데... 아무리 봐도 너무 어리버리한것 같습니다. 설정 자체가 미래라 특정하긴 쉽진 않지만 1권에서도 특별히 원래 현실로 돌아갈 마음 없는거 보니 은따(은근한 왕따)였던게 아닌가 싶네요.

 그런면에서 정보 수집도 좀 어이가 없죠... 그냥 도서관 찾으면 안되나요?(웃음) 글자를 모르는게 문제가 되면 그냥 도서관 사서 하나 세뇌해서 글자 배우는 책 같은 것 좀 구해서 공부하면 되는거 아닌가...물론 그러면 책이 진행이 안되겠지만요. 하여간 생각보다 주인공이 어리버리해서 그런가 하고 넘어가는 부분이긴 한데 좀 아쉽네요.

 

 5. 마치며

 

 그래도 뭐 지금 3권 바로 보러 가야지!! 하는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4권을 약간 스포당해서 아직 구매를 안하기도 했고 지금 쌓인 책도 많아서 보러 가야지만 3권 예고만으로도 불타오르는 기분인데... 5권까지 나오면 4권이랑 구매하던지 해야지... 하여간 결론은 3권 보러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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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로드 1 - 불사자의 왕, Novel Engine
마루야마 쿠가네 지음, 김완 옮김, so-bin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독서일자 : 2014.02.26.

 

 스포일러 유무 : 있습니다.

 

 1. 들어가며

 

 요즘은 추리 미스터리 소설에 푹 빠져셔서 거의 보지 못하지만 한때는 무협이나 판타지 소설을 끼고 살았습니다. 그 중에는 게임 판타지도 많이 있었고요. 그래서 <오버로드>의 구매를 망설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니 최소한 1권이라도 보고 구매하고 싶었는데 주변 도서관이나 중고 매장에서는 볼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고민 끝에 1권만 일단 구매해보고 영 아니면 중고매장에 바로 팔자라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뒷권을 카트에 담았네요(웃음).

 

 2. 일본식 판타지 전형과 작품만의 색

 

 일본 판타지 소설을 읽은게 몇 작품 되지도 않고 그중에 게임 판타지라고 생각되는건 <소아온>이나 <로그호라이즌> 정도 밖에 없는 제가 판단하긴 어렵지만 <오버로드>는 약간 일본식 판타지의 전형을 따르고 있다고 봅니다. 한국의 게임 판타지가 게임 속에서 살아가는 이야라면 일본식 판타지는 게임 자체가 새로운 삶으로 가는 길입니다. <소아오>이나 <로그호라이즌>도 그랬고 여러 매체로 나온 <닷핵> 시리즈도 그랬고요. 한국처럼 게임에서 돈을 벌어서 현실의 삶을 다시 회복하는 형태가 아닌 게임이 현실이 되고 그 이후에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형식을 택하는 거죠. 이런 일본적인 냄새를 풍기는 한편 <오버로드>는 다른 작품과 다르게 자신만의 색이 있는데 바로 주인공이 흔히 말하는 악의 축이라는 겁니다. 언제나 착한 주인공에 질려버린 독자라면 새롭게 다가 올텐데요. 그래서 한국에서도 <십전제>였던가 하여간 그 주인공이 악인이었던 소설이 꽤 좋은 평가를 받았던 기억이 스쳐 지나갑니다. 여튼 <오버로드>는 주인공이 인간도 아니고 거기에 악의 축인 언데드의 최상위 계층으로 나옵니다. 이러다 보니 과연 새로운 세계에서 인간도 아닌 언데드가 그것도 정의라기 보단 악의 축인(물론 정의의 개념은 언제나 상대적이지만 일반 대중의 기본 전제를 차용해서) 주인공이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 나갈지 너무 기대됩니다.

 

 3. 현실적인 설정

 

 <오버로드>를 접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점 중 하나는 역시 현실적인 설정이었습니다. 한국 게임 판타지는 뭐 만날 초울트라 슈퍼 서버 컴으로 완전한 자유도를 제공합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근래 GTA5 같은거 하면 완전한 자유도가 있지 않나?라고 반문하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이게 정말 자유도라고 할 수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같은 NPC가 계속 같은 퀘스트 같은 말을 하는 상황이 자유도를 반영한거라고 생각되지 않는게 제 생각입니다.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도 만날 같은 말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 사람들의 특징인거지 모든 사람이 그렇진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진정한 자유도란 모든 캐릭터와 NPC가 다 달라야 하고 행동도 달라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 판타지는 이런 세세한 설정은 대강 대강 넘어가곤 하죠. 그냥 슈퍼컴이 모두 해결해 주니깐요(웃음). 그에 비해 <오버로드>는 지금보다 훨씬 뒤의 세상인데도 이런 자유도가 없습니다. 캐릭터의 외모나 특성은 커스텀이 가능하고 직업 역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서 조합하는 식으로 만들어집니다. NPC역시 유저들이 입력한 행동에 따라 활동할 뿐이고요. 이러한 세사한 설정이 더욱 현실성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이세계로 넘어가서 NPC들이 생명을 얻고 변화하는 모습 속에서 주인공의 행동에 재미를 얻게 되고요.

 또한, 시작 부분의 흥망성쇠 이후 다시 흥으로 가는 과정 역시 매우 좋았습니다. 어떤 게임이나 흥망성쇠가 있기 마련인데 한국 게임판타지는 그 게임이 세계에서 킹왕짱이라는 설정이 언제나 존재합니다. 이게 사실 말이 안되죠.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고 게임의 흐름도 변하기 마련인데 말입니다. 한떄 스타크래프트 1이 국민 게임이었으나 와우나 서든어택 등등을 거치면서 지금은 LOL이 가장 인기게임인 시대입니다. 영원할것 같았던 게임의 인기도 언젠가는 식기마련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현실성 있게 그려낸 <오버로드>는 참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4. 뻔한 스토리 전개

 

 아쉽다면 아쉽고 또 그냥 재미있다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부분이 뻔한 스토리입니다. 이세계에 갔고 거기서 자신의 힘을 확인하고 게임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은 사실 국내 소설에도 많이 나온 것이고 일본 쪽 판타지 소설에서도 많이 본 작품입니다. 과연 이후에 어떻게 자신만의 색을 계속 유지할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개인적으로 <로그호라이즌>도 5권까지는 재미있었는데 6권이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미가 없었던 지라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인데 말입니다. 앞으로도 쭉 지켜보는 수밖에 없겠죠(웃음).

 

 5. 마치며

 

 오랜만에 읽은 게임 판타지 <오버로드>는 꽤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살아있는 설정과 악의 축인 언데드가 주인공인 점이 새로웠고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뻔한 스토리의 반복을 피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지만 일단 2권은 주문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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