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로드 1 - 불사자의 왕, Novel Engine
마루야마 쿠가네 지음, 김완 옮김, so-bin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독서일자 : 2014.02.26.

 

 스포일러 유무 : 있습니다.

 

 1. 들어가며

 

 요즘은 추리 미스터리 소설에 푹 빠져셔서 거의 보지 못하지만 한때는 무협이나 판타지 소설을 끼고 살았습니다. 그 중에는 게임 판타지도 많이 있었고요. 그래서 <오버로드>의 구매를 망설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니 최소한 1권이라도 보고 구매하고 싶었는데 주변 도서관이나 중고 매장에서는 볼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고민 끝에 1권만 일단 구매해보고 영 아니면 중고매장에 바로 팔자라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뒷권을 카트에 담았네요(웃음).

 

 2. 일본식 판타지 전형과 작품만의 색

 

 일본 판타지 소설을 읽은게 몇 작품 되지도 않고 그중에 게임 판타지라고 생각되는건 <소아온>이나 <로그호라이즌> 정도 밖에 없는 제가 판단하긴 어렵지만 <오버로드>는 약간 일본식 판타지의 전형을 따르고 있다고 봅니다. 한국의 게임 판타지가 게임 속에서 살아가는 이야라면 일본식 판타지는 게임 자체가 새로운 삶으로 가는 길입니다. <소아오>이나 <로그호라이즌>도 그랬고 여러 매체로 나온 <닷핵> 시리즈도 그랬고요. 한국처럼 게임에서 돈을 벌어서 현실의 삶을 다시 회복하는 형태가 아닌 게임이 현실이 되고 그 이후에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형식을 택하는 거죠. 이런 일본적인 냄새를 풍기는 한편 <오버로드>는 다른 작품과 다르게 자신만의 색이 있는데 바로 주인공이 흔히 말하는 악의 축이라는 겁니다. 언제나 착한 주인공에 질려버린 독자라면 새롭게 다가 올텐데요. 그래서 한국에서도 <십전제>였던가 하여간 그 주인공이 악인이었던 소설이 꽤 좋은 평가를 받았던 기억이 스쳐 지나갑니다. 여튼 <오버로드>는 주인공이 인간도 아니고 거기에 악의 축인 언데드의 최상위 계층으로 나옵니다. 이러다 보니 과연 새로운 세계에서 인간도 아닌 언데드가 그것도 정의라기 보단 악의 축인(물론 정의의 개념은 언제나 상대적이지만 일반 대중의 기본 전제를 차용해서) 주인공이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 나갈지 너무 기대됩니다.

 

 3. 현실적인 설정

 

 <오버로드>를 접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점 중 하나는 역시 현실적인 설정이었습니다. 한국 게임 판타지는 뭐 만날 초울트라 슈퍼 서버 컴으로 완전한 자유도를 제공합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근래 GTA5 같은거 하면 완전한 자유도가 있지 않나?라고 반문하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이게 정말 자유도라고 할 수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같은 NPC가 계속 같은 퀘스트 같은 말을 하는 상황이 자유도를 반영한거라고 생각되지 않는게 제 생각입니다.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도 만날 같은 말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 사람들의 특징인거지 모든 사람이 그렇진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진정한 자유도란 모든 캐릭터와 NPC가 다 달라야 하고 행동도 달라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 판타지는 이런 세세한 설정은 대강 대강 넘어가곤 하죠. 그냥 슈퍼컴이 모두 해결해 주니깐요(웃음). 그에 비해 <오버로드>는 지금보다 훨씬 뒤의 세상인데도 이런 자유도가 없습니다. 캐릭터의 외모나 특성은 커스텀이 가능하고 직업 역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서 조합하는 식으로 만들어집니다. NPC역시 유저들이 입력한 행동에 따라 활동할 뿐이고요. 이러한 세사한 설정이 더욱 현실성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이세계로 넘어가서 NPC들이 생명을 얻고 변화하는 모습 속에서 주인공의 행동에 재미를 얻게 되고요.

 또한, 시작 부분의 흥망성쇠 이후 다시 흥으로 가는 과정 역시 매우 좋았습니다. 어떤 게임이나 흥망성쇠가 있기 마련인데 한국 게임판타지는 그 게임이 세계에서 킹왕짱이라는 설정이 언제나 존재합니다. 이게 사실 말이 안되죠.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고 게임의 흐름도 변하기 마련인데 말입니다. 한떄 스타크래프트 1이 국민 게임이었으나 와우나 서든어택 등등을 거치면서 지금은 LOL이 가장 인기게임인 시대입니다. 영원할것 같았던 게임의 인기도 언젠가는 식기마련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현실성 있게 그려낸 <오버로드>는 참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4. 뻔한 스토리 전개

 

 아쉽다면 아쉽고 또 그냥 재미있다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부분이 뻔한 스토리입니다. 이세계에 갔고 거기서 자신의 힘을 확인하고 게임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은 사실 국내 소설에도 많이 나온 것이고 일본 쪽 판타지 소설에서도 많이 본 작품입니다. 과연 이후에 어떻게 자신만의 색을 계속 유지할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개인적으로 <로그호라이즌>도 5권까지는 재미있었는데 6권이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미가 없었던 지라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인데 말입니다. 앞으로도 쭉 지켜보는 수밖에 없겠죠(웃음).

 

 5. 마치며

 

 오랜만에 읽은 게임 판타지 <오버로드>는 꽤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살아있는 설정과 악의 축인 언데드가 주인공인 점이 새로웠고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뻔한 스토리의 반복을 피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지만 일단 2권은 주문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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