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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과학 2 - 과학에서 출발해 철학으로 나아가는 1분 드라마 ㅣ 1분 과학 2
이재범 지음, 최준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평점 :
-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구독자 90만명!
누적 조회 수 9000만 뷰인
대한민국 No. 1 교양 과학 채널 <1분 과학>이
4년만에 철학과 함께 2권으로 찾아왔네요!
사실 저는 유튜브를 거의 보지 않는 편이라 이 채널에 대해 알지 못했었는데..
'과알못'도 빠져드는 교양 과학 채널이라고 하기에
검색을 해서 찾아보게 되었어요.
와~ 정말 나오모르게 넋을 잃고 보게 되더라고요.
내용이 깊이 있고, 생각을 해봐야 할 문제들을 다루는데..
이렇게 빨리 쓱~ 지나가버리는 것이 아쉬웠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나니..
집중되고 생각 할 시간이 충분해서 저는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럼.. 이제 그 유명한 1분 과학의 세계로 함께 빠져보실래요?


여름 밤의 불청객! 모기!!
자려고 불끄고 누웠는데.. 귀 옆에 윙~ 거리는 모기 소리가 들리면
신경이 온통 그쪽으로 집중되서 예민해지지요.
'이노무 모기들! 다 죽여버리겠다'고 다짐하고 불을 켜고 모기채와 몸기약을 손에 꼭 쥐지만..
그 싸움의 승자가 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이런 모기가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인가? 하는 생각.. 누구나 해 보셨을 것 같은데요~
물론 저도 모기와 바퀴벌레.. 제발 좀 없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라는 이유만으로 모기를 완전히 없애야 할까요?
우리가 그럴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과연 인간이 세상에서 모기를 없앨 수 있는 자격이 있을까요?
최재천 교수님의 저서 '곤충사회'를 읽어보면
우리 인간의 공장식 축산과 살처분 체계가 비윤리적일 뿐 아니라
유전자 다양성을 말살하고 있다고 하시죠.
그래서 지구의 기반인 식물계가 무너지고 곤충이 사라지기 시작했으며
이번 세기가 끝나기 전에 지구의 생물다양성 절반 정도가 사라질것이라고요.
138억 년 전에 시작된 우주의 역사를 1년이라는 시간으로 압축하여 생각해 보면
인간이라는 존재는 태어난지 3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해요.
그런 인간이 무슨 자격으로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고,
자신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이 세상에 아예 없는 존재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끝없는 인간의 이기심과 자만이
사실 우리를 더 힘들고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길라임씨는 언제부터 그렇게 이뻤나?" 보다 더 궁금한 것~
"개는 언제부터 그렇게 사랑스러웠을까?"
이 궁금증은 개의 독특한 특성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고 해요.
첫번째, 늘어진 귀.
대부분의 강아지들은 헐렁하고 처진 귀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동물 세계에서 굉장히 기이한 특성이라고 해요.
왜냐하면 이렇게 생긴 귀는 소리를 듣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왜 개의 귀는 이런 모습을 가지게 진화됐을까요?
그건 바로 인간이 온순한 성격의 개를 선호했기 때문이에요.
개는 뱃속에 있을 때,
자신의 생김새와 아드레날린 분비샘을 형성하는데..
이때 만들어지는 아드레날린 분비샘은 개의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요.
고대 인간들은 아드레날린 분비샘임 작은 온순한 개들만 기르기 시작했고..
이렇게 변형된 신경관이 개의 안면 형성 과정에서 축 처진 귀를 만든 것이지요.
두 번째 독특한 특헝은 바로 탄수화물 소화 능력이에요.
2013년, 늑대와 개를 대상으로 둘 사이의 유전적 차이를 조사한 연구가 있었는데
애완견한테서만 탄수화물을 잘 소화하도록 돕는 유전적 변형을 발견했다고 해요.
개들의 이러한 유전자 변형은 인간이 농경 생활을 시작하던 시기에
개들이 함께했음을 알려주지요.
사람과 친구가 되기 위해서 이런 특성을 가지고 진화한 개.
이러니 사랑할 수 밖에~ ^^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지만..
인간과 친구가 되겠다고 마음먹어줘서 정말 고맙네요!

<1분 과학> 2권을 보고나니
폭넓은 주제를 총망라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과학 상식을 담은 1권도 궁금했어요.


우유, 게이, 커피, 먼지 등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바로 운동! 이었어요~
운동 하시나요?
전 세상에서 운동하는 것이 젤 싫은데.. 자꾸만 살이찌니깐..
살기위해서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요즘이에요.
물론 다이어트로 날씬한 몸매가 되는 걸 상상하면서 말이에요.
그런데 운동은 다이어트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해요 ㅠ
그럼 운동을 왜 해야하냐구요?
우리의 뇌를 위해서요.
포유류인 코알라의 뇌 크기는 두개골 내부의 60%만 차지한다고 해요.
코알라의 조상들은 지금보다 더 큰 뇌를 가지고 있었지만
점점 몸을 움직이지 않고
유칼립투스 나뭇잎이나 뜯어 먹게 적응한 코알라는
뇌의 크기를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이죠.
그런데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점점 움직임의 수고를 덜고,
오랫동안 컴퓨터와 핸드폰 앞에 앉아 움직이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면
우리의 뇌는 어떻게 될까요?
최근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치매 인구 증가율은 11.7%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뇌 크기가 2만 년 전보다 테니스 공만큼 작아졌다고 하니..
생각보다 더 상황이 좋지않네요.
옛날에는 학교 마치면 아이들이랑 저녁 먹자고 엄마가 부를 때까지 한참을 뛰어 놀았는데..
요즘은 학원 가느라 바빠 함께 놀 친구들이 없어요.
또 TV나 폰 등 영상을 보느라 집에서도 거의 움직이지 않지요.
저도 운동을 하기보다는 안마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데..
저부터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야겠어요~
사는 동안은 몸도 마음도 뇌도~ 건강했으면 좋겠으니까요!
그동안 잘 몰랐던 과학 상식에
사고가 필요한 철학까지 담고 있는 <1분 과학>
과학적 호기심은 채우면서 천천히 생각하며 즐기고 싶다면
<1분 과학> 도서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