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진짜 목격담 라면소설 1
김혜진 지음 / 뜨인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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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인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가짜 진짜 목격담>

목격담인데 가짜랑 진짜가 있나?

목격담이 서로 엇갈리는데 그중 가짜가 있다는 건가?

왜?

이런 생각들이 책 제목을 보고 떠올랐어요.

그리고.. 궁금해졌지요.

그런데.. 라면소설이라니?? 그건 뭐지??


라면소설이란~

뜨인돌 출판사가 새롭게 선보인 소설 시리즈예요.

만약~에서 시작된 이야기로..

라면처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맛있게 읽을 수 있는 

짧은 소설 시리즈지요.

한 손에 들어오는 아담한 판형과 100페이지 내외의 이야기로

장편 소설에 대한 부담을 줄였더라고요~

배고플 때, 간편하고 부담 없게 찾는 라면처럼

독서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오래 집중하기 어려운 아이들이

라면처럼 간편하고 부담 없게 찾을 수 있는 라면소설!

쫄깃한 상상력과 맵싸한 재미로 글이 주는 즐거움을 맛보러 

출발할까요?

이야기의 주인공 중3 재영이는

인터넷에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목격담을 올리고 사람들의 댓글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예요.

그런데 그 목격담이 100% 자신이 본 이야기는 아니고,

그중 한 70… 아니, 80% 정도는 재영이의 상상이죠.

그런데 왜 그런 거짓말을 하냐고요?

그건.. 좋은 이야기로 이 세상을 좋게 만들고 싶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행동하는 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어요.

쓰레기가 많이 떨어진 곳은 점점 더 더러워지는 것처럼요.

하지만 좋은 글을 읽은 사람들이..

'인류애가 충전됐다.'

'지하철에서 사연 있는 사람이 됐다.'

'성선설이 맞다'

이렇게 댓글을 단 것을 보면..

세상이 1mm만큼 좋아지는 데 한몫한 느낌이 들고,

욕심과 이기심으로 똘똘 뭉쳐 무거워지고 있는 인간들의 무게를 

1mg만큼 덜어주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재영이네 학교는 졸업식날 교지가 배부되는데..

그 중 '우리의 3년'이라는 코너는 전통적으로 

3학년들이 맡아서 꾸미는 졸업 기념 코너지요.

지난 3년을 돌이켜 돌아보는 형식으로,

입학부터 졸업까지를 다루는 거예요.

그런데 교지 만들기에 진심인 선오가 마지막인데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며 일을 벌이려 하자,

재영이는 3년 동안 있었던 사소한 사건들을 덧붙이는 건 어떠냐고 

제안을 해요.

작년 체육대회 때, 2반에서 치킨 5마리 주문했는데.. 

50마리가 와서 전교생이 나눠먹었던 이야기처럼요~

그래서 투고함과 각 반 반장들한테 공지를 넣고, 직접 취재도 하면서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모으기 시작해요.

그런데 작년 말 올해 초가 약하다며.. 뭐 없나.. 고민하던 선오가

쓰러진 할머니 발견해서 119 불러준 이야기를 해요.

학교 후문 쪽에서 어떤 할머니가 쓰러졌는데..

우리 학교 학생들이 119 불러 준 덕에 응급조치해서 살았다는 이야기...

그런데.. 그 이야기는 바로 재영이가 글을 써서 SNS에 퍼트린 이야기였지요.

하지만 지어낸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정말 진짜로, 실제로 본 거였지요.

그런데.. 이야기를 듣던 예서가 그건 우리 학년 이야기가 아니라고..

작년 3학년 이야기라 우리랑 상관없는 이야기라며 반대를 해요.

언제나 무슨 이야기든 좋다고만 하던 예서가 반대 하는 것도 의외인데..

진짜로 있었던 일인지 아닌지도 정확히 모른다고 덧붙인 말이 재영이를 울컥하게 만들어요.

좀 꾸미긴 했어도 진짜 목격담이었기 때문이죠.

그 할머니가 후문 상가에서 가게를 하시는 분이라.. 

이 이야기를 실으면

후문 쪽에 있는 아파트 상가 사람들에게 

학교 이미지도 바꾸는 기회가 될 거라며

예서의 반대에도 선오와 재영이는 취재를 하기로 결정해요.

그런데.. 왜 예서는 그렇게 그 이야기를 싣는 것을 반대했을까요?

그리고 자료를 모을수록 자신이 몰랐던 내용이들 나오는데..

과연 그날 재영이가 그 장면을 보면서 놓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또, 예전에 적었던 목격담에 관심을 보이는 유명 유튜버는

재영이의 삶에.. 그리고 생각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얇고 가벼워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라면 소설.

그저 가벼운 이야기일 거라 생각했는데..

몰입감에 끝까지 읽게 되는 마법 같은 책이라고 

아이가 이야기하더라고요.

하긴.. 라면을 한 젓가락만 먹고 그만 둘 수는 없지요~ ㅋㅋㅋ

또 책을 읽고 과연 선의의 거짓말은 괜찮은 것인지..

내 눈으로 직접 본 것도,

내 마음이 어떤가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었다고요..


출판사의 이야기처럼.. 장편 소설에 부담을 느끼는 청소년들이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인 것 같고,

다른 라면 이야기들도 궁금해지네요.

게다가 별첨 스프 책갈피의 귀여움은 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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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과학 2 - 과학에서 출발해 철학으로 나아가는 1분 드라마 1분 과학 2
이재범 지음, 최준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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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구독자 90만명!

누적 조회 수 9000만 뷰인

대한민국 No. 1 교양 과학 채널 <1분 과학>이 

4년만에 철학과 함께 2권으로 찾아왔네요!

사실 저는 유튜브를 거의 보지 않는 편이라 이 채널에 대해 알지 못했었는데..

'과알못'도 빠져드는 교양 과학 채널이라고 하기에

검색을 해서 찾아보게 되었어요.

와~ 정말 나오모르게 넋을 잃고 보게 되더라고요.

내용이 깊이 있고, 생각을 해봐야 할 문제들을 다루는데..

이렇게 빨리 쓱~ 지나가버리는 것이 아쉬웠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나니..

집중되고 생각 할 시간이 충분해서 저는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럼.. 이제 그 유명한 1분 과학의 세계로 함께 빠져보실래요?



여름 밤의 불청객! 모기!!

자려고 불끄고 누웠는데.. 귀 옆에 윙~ 거리는 모기 소리가 들리면

신경이 온통 그쪽으로 집중되서 예민해지지요.

'이노무 모기들! 다 죽여버리겠다'고 다짐하고 불을 켜고 모기채와 몸기약을 손에 꼭 쥐지만..

그 싸움의 승자가 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이런 모기가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인가? 하는 생각.. 누구나 해 보셨을 것 같은데요~

물론 저도 모기와 바퀴벌레.. 제발 좀 없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라는 이유만으로 모기를 완전히 없애야 할까요?

우리가 그럴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과연 인간이 세상에서 모기를 없앨 수 있는 자격이 있을까요?

최재천 교수님의 저서 '곤충사회'를 읽어보면

우리 인간의 공장식 축산과 살처분 체계가 비윤리적일 뿐 아니라

유전자 다양성을 말살하고 있다고 하시죠.

그래서 지구의 기반인 식물계가 무너지고 곤충이 사라지기 시작했으며

이번 세기가 끝나기 전에 지구의 생물다양성 절반 정도가 사라질것이라고요.

138억 년 전에 시작된 우주의 역사를 1년이라는 시간으로 압축하여 생각해 보면

인간이라는 존재는 태어난지 3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해요.

그런 인간이 무슨 자격으로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고,

자신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이 세상에 아예 없는 존재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끝없는 인간의 이기심과 자만이

사실 우리를 더 힘들고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길라임씨는 언제부터 그렇게 이뻤나?" 보다 더 궁금한 것~

"개는 언제부터 그렇게 사랑스러웠을까?"

이 궁금증은 개의 독특한 특성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고 해요.

첫번째, 늘어진 귀.

대부분의 강아지들은 헐렁하고 처진 귀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동물 세계에서 굉장히 기이한 특성이라고 해요.

왜냐하면 이렇게 생긴 귀는 소리를 듣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왜 개의 귀는 이런 모습을 가지게 진화됐을까요?

그건 바로 인간이 온순한 성격의 개를 선호했기 때문이에요.

개는 뱃속에 있을 때,

자신의 생김새와 아드레날린 분비샘을 형성하는데..

이때 만들어지는 아드레날린 분비샘은 개의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요.

고대 인간들은 아드레날린 분비샘임 작은 온순한 개들만 기르기 시작했고..

이렇게 변형된 신경관이 개의 안면 형성 과정에서 축 처진 귀를 만든 것이지요.

두 번째 독특한 특헝은 바로 탄수화물 소화 능력이에요.

2013년, 늑대와 개를 대상으로 둘 사이의 유전적 차이를 조사한 연구가 있었는데

애완견한테서만 탄수화물을 잘 소화하도록 돕는 유전적 변형을 발견했다고 해요.

개들의 이러한 유전자 변형은 인간이 농경 생활을 시작하던 시기에

개들이 함께했음을 알려주지요.

사람과 친구가 되기 위해서 이런 특성을 가지고 진화한 개.

이러니 사랑할 수 밖에~ ^^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지만..

인간과 친구가 되겠다고 마음먹어줘서 정말 고맙네요!


<1분 과학> 2권을 보고나니

폭넓은 주제를 총망라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과학 상식을 담은 1권도 궁금했어요.



우유, 게이, 커피, 먼지 등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바로 운동! 이었어요~

운동 하시나요?

전 세상에서 운동하는 것이 젤 싫은데.. 자꾸만 살이찌니깐..

살기위해서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요즘이에요.

물론 다이어트로 날씬한 몸매가 되는 걸 상상하면서 말이에요.

그런데 운동은 다이어트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해요 ㅠ

그럼 운동을 왜 해야하냐구요?

우리의 뇌를 위해서요.

포유류인 코알라의 뇌 크기는 두개골 내부의 60%만 차지한다고 해요.

코알라의 조상들은 지금보다 더 큰 뇌를 가지고 있었지만

점점 몸을 움직이지 않고

유칼립투스 나뭇잎이나 뜯어 먹게 적응한 코알라는

뇌의 크기를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이죠.

그런데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점점 움직임의 수고를 덜고,

오랫동안 컴퓨터와 핸드폰 앞에 앉아 움직이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면

우리의 뇌는 어떻게 될까요?

최근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치매 인구 증가율은 11.7%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뇌 크기가 2만 년 전보다 테니스 공만큼 작아졌다고 하니..

생각보다 더 상황이 좋지않네요.

옛날에는 학교 마치면 아이들이랑 저녁 먹자고 엄마가 부를 때까지 한참을 뛰어 놀았는데..

요즘은 학원 가느라 바빠 함께 놀 친구들이 없어요.

또 TV나 폰 등 영상을 보느라 집에서도 거의 움직이지 않지요.

저도 운동을 하기보다는 안마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데..

저부터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야겠어요~

사는 동안은 몸도 마음도 뇌도~ 건강했으면 좋겠으니까요!

그동안 잘 몰랐던 과학 상식에

사고가 필요한 철학까지 담고 있는 <1분 과학>

과학적 호기심은 채우면서 천천히 생각하며 즐기고 싶다면

<1분 과학> 도서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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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아이의 똑똑한 신문 읽기 - 옥효진 쌤의 4단계 독해 비법 공부 잘하는 아이의 똑똑한 신문 읽기 1
옥효진 지음, 신가영 기사글 / 주니어김영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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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니어 김영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예전에는 집집마다 신문을 구독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런데 그 시절에 학창시절을 보낸 저에게 신문은 딱딱하고 어렵고 재미없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신문 자체를 자주 접할 기회가 없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겠지요?

하지만 신문은 장점이 많아요.

요즘은 폰과 PC만 있으면 손쉽게 많은 기사들을 접하고 찾아볼 수 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분야만 보게 된다는 단점이 있지요.

반면 신문은 기사를 편독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글을을 읽게 되면서

지식의 폭이 넓어져요.

또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가짜뉴스들에 대해서도 사설이나 칼럼 전문가들의 글을 통해

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며,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주요 사건들을 원인과 결과를 분석한 글을 통해

통찰력과 분석능력도 키울 수 있지요.

하지만 TV뉴스도 어려워하고 제대로 보지 않는 아이들에게

갑자기 신문을 보는 것이 좋으니 앞으로 신문을 보자고 한다면..

아이들에게는 거부감이 생길 수 밖에 없겠지요~

그래서 준비한 책!

바로 < 공부 잘하는 아이의 똑똑한 신문 읽기>랍니다.



공익 광고 대상작, 알고 보니 인공지능이 만들었다!

째깍째깍, 지구 종말 90초 전!

이렇게 제목만 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은 이야기들을 실려 있는데..

이런 기사들이 단순한 흥미 위주가 아니라 논쟁과 첨단에 닿아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기사를 읽으며 과학, 사회, 경제, 세계,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시사 지식을 쌓을 수 있다고요!



그런데 정말 처음엔 책 제목을 보고

어려울 것 같다고 하기 싫어하던 아이도..

기사를 함께 읽더니 재미있다고 좋아하더라고요! 🤣

신문기사가 이렇게 쉬웠나? 싶었는데.. 이 책의 저자 옥효진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수비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기사의 내용을 다듬어 둔 것이라고 하네요.

아무리 좋은 약이라고 해도 먹지 않으면 소용이 없듯이

아무리 좋은 기사들이라 해도 아이들이 어려워하고 재미없어해서 읽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겠지요?

그런데 이렇게 아이들이 읽기에 흥미로운 소식들을 보기 쉽게 해 놓으셔서

글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방법을 배우고,

그 방법을 연습하는 과정을 즐겁게 할 수 있겠더라고요.



신문과 뉴스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낯설고 어려운 어휘 때문일거예요.

평소에 잘 쓰지 않고, 한자어가 많아 아이들에게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어려운 어휘들이 많지요.

그런데 기사 밑에 어려운 한자어의 뜻과 음, 그리고 단어의 뜻을 적어 두어서

신문을 읽기 전 함께 읽어보니 아이가 신문을 더 잘 이해하더라고요.

또, 새로 알게 된 한자어를 넣은 문장 만들기를 해보니

자연스레 어휘 공부가 되구요.




또한 기사에 자주 등장한 단어를 살펴보면서 글쓴이가 왜 이런 글을 썼는지 알아보고,

워크북을 풀면서 세부 내용도 파악하며

깊이있는 읽기를 통해 독해력과 논술력도 키울 수 있겠더라고요.

글을 읽는 것과 글을 이해하는 것은 다르지요.

읽은 글을 제대로 이해해야 학업 성적도 늘고,

글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며 읽으면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어지지요.

그러면 정보의 호수 속에서도 아이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한 것들도 제대로 습득할 수 있을 거예요.

게다가 얼마 전 유퀴즈에도 나오셨던

서울대 나민애 교수님도 추천한 책이라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가네요!

흥미로운 기사를 통해 최신 시사 상식도 쌓고,

독해력과 여위력, 논수력까지~

세 마리 토끼 잡는 <공부 잘하는 아이의 똑똑한 신문 읽기>를 추천합니다!

#신문 #국어 #독서 #글짓기 #사회 #문화 #시사 #문해력 #어휘력 #논술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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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노이즈
전여울 지음 / 키다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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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이번 여름 방학은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인데요..

아이의 여름 방학 계획표를 보니..

영어랑 수학 공부하기, 그리고 책 읽기.

요렇게 3가지를 적어 놓았더라고요.

평소 꼼꼼하고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편이 아닌 아이라..

그저 지켜보았는데...

정말 10권도 넘는 책을 읽어서 기특하다 생각했답니다 ^^

이번 여름 방학에 아이가 읽은 책 중 하나를 소개하려고요~

<너와 나의 노이즈>

평화로운 공원에서 음악을 듣고 있는 소년과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는 표지를 보니

왠지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어 어떤 내용일지 더욱 궁금해지네요~



주인공 정원이는 동생 영원이 때문에 일상이 망가져버렸어요.

이어폰을 빼는 순간,

자신과 동생의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의 소리가 들려오기에..

누군가의 형이 아닌 오롯이 나, 한정원으로 있고 싶어

이어폰을 귓구멍에 더 깊숙이 박아 넣지요.

매사 모범적으로 사는 건 아니지만..

눈에 띄는 일탈을 해 본 적 없었던 형제.. 정원이와 영원이.

그런데 어느 날 등교길에 동생 영원이가 학교를 가기 싫다고 하지요.

대책 없는 소리라고.. 사춘기 아이의 그냥 하는 소리라 여긴 정원.

그런데 그길로 영원이는 가출을 하고 말아요.

착하고 순한 아이라.. 금방 지나가는 감기처럼.. 아주 잠깐의 일탈일 뿐이라 여긴 가족들..

하지만 영원이는 생각보다 많은 일들을 저지르고..

알고 보니 영원이는 학교 폭력 피해자였지요.

가끔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던 영원이를 그냥 지나쳐 버렸기 때문인가.. 하고 자책하게 되던 정원이.

그런데 영원이가 속했던 가출팸 이야기가 지역 인터넷 신문에 나면서

영원이 때문에 정원이의 일상은 빠르게 변했어요.

그리고 영원이가 '아픈 손가락'이 된 후로는

오로지 '한영원의 부모'인 것처럼 구는 부모님도 이해가 되지 않았지요.

동생 영원이가 피해자인 건 알지만.. 결국엔 다른 사람들을 괴롭혔는데..

전혀 반성하지 않는 것 같은 모습..

그리고 봉사활동만 하면 되는 '소년보호 처분 3호'가 나왔다고 좋아하는 부모님..

이런 가족들의 모습이 주인공 정원이를 숨 막히게 했어요.

그래서 결국 정원이는 학교 근처 원룸에서 혼자 살게 돼요.


하지만 중3 소년에게 조용한 넓은 집은.. 지나친 적막감으로 다가와

지독한 외로움을 만들어 냈지요.

그때부터 정원이는 ASMR을 듣기 시작했어요.

가만히 소리를 듣고 있을 뿐인데도 마음이 진정되는 게 신기했지요.

그러다 직접 ASMR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정원이.

그렇게 새벽 공원의 소리를 담기 시작하지요.

그렇게 새벽에 소리를 녹음하고, 편집까지 하다 보니..

점점 잠이 부족해져 다크서클이 내려오게 되고..

그런 정원이의 모습을 본 담임 김 선생은 희망 전공을 사회복지로 적은 정원에게

'고요한 양로원'을 소개해 주지요.

그곳에는

양 갈래로 곱게 땋은 금발 머리에 화장을 한 할머니, 마리

최고의 정원사 할아버지, 이파리

술을 좋아하는 할아버지, 베이커

잠을 자지 않는 할아버지, 미스터 킴

이렇게 4명의 입소자가 있었지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네 사람.

그러다 정원은미스터 킴을 보며 자신이 잠 못 드는 노인을 잠들게 한다면..

진정한 ASMR을 만든 것이 되지 않을까.. 하며

자신의 취미가 특기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잠을 안 자는 건 과거에 대한 속죄이기도 하다며..

자신을 이대로 내버려두라는 미스터 킴.

정원이의 '잠 못 드는 노인을 잠들게 하는 ASMR' 만들기는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히네요.

과연.. 정원이는 잠 못 드는 노인.. 미스터 킴을 잠재우는 ASMR을 만들 수 있을까요?

이 책은..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다가..

순식간에 범죄자가 되어버리는 청소년,

그리고 그 청소년의 가족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이렇게 한순간 바뀔 수 있다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쉽게 마음을 쓰지 않는 정원이를 보면서

내 모습도 정원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지요.

'자세히 봐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나태주님의 시처럼

자신이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만 같던 이들과 친구가 되고,

자신의 어떤 행동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주인공 정원이를 통해

저도 선입견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상대를 봐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남들의 평화로운 시간이 담긴 소리를 듣다 보면

나의 시간 역시 평화롭다는 착각이 들기 마련이니까.


ASMR을 만드는 정원이가

사실 누구보다 자신의 일상이 평화롭길 바랐던 것은 아니었을까..

정원이의 일상도

다른 사람을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 평화로운 소리가 될 수 있기를..



-키다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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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
김종원 지음 / 퍼스트펭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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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에 김종원 님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때 할머니 말씀을 해주셨는데..

매일 필사를 하신다는 그 말이 너무나 좋더라고요~

그런데.. 알죠?

뭐든지 실천이 어렵다는 것!! ㅎㅎㅎ

그렇게 강연을 통해 다짐하고 감동만 받고 실천은 미루고 있었는데..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을 보고는

아이와 함께 필사를 하기에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필사를 하게 되면..

글씨를 반듯하게 쓰게 되고,

띄어쓰기와 맞춤법, 문장력도 좋아진다고 해요.

그런데 그런 것 말고도..

공부와 관계, 인생과 자존감, 내면의 힘과 태도 등

수많은 문제를 해결할 근본적인 힘을 얻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 책은 - 자존감, 관계, 꿈, 가치관, 지성 -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사춘기라 이것저것 고민이 많은 아이가

필사를 통해서 하루를 정리하고,

자기 내면에 집중할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네요.



분노조절장애..

그런데 가만히 보면 자신보다 강자 앞에서는

분노조절잘해로 순식간에 바뀌는 경우..

TV에서도, 그리고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어요.

강자 앞에서는 완벽하게 제어하고,

약자 앞에서는 거침없이 폭발하며 선택적으로 분노를 정말 잘 제어하는..

분노조절잘해.

그들은 왜 선택적으로 분노하는 걸까요?

그들이 화를 내며 소리치는 이유는

'감정'이라는 무기를 꺼내 상대를 지배하려고 하기 때문이래요.

그래서 약자 앞에서 자주 감정이라는 무기를 꺼내는 것이고,

강자 앞에서는 그 무기를 철저하게 숨기는 거죠.

이 글을 보고.. 제 자신을 돌이켜 보았어요.

저도 언제나 저를 사랑해 준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가족들에게, 아이들에게 화를 냈던 것이 아닌지..

다른 사람들 탓하고 핑계 대는 말인 '때문에'를 달고 사는 것은 아닌지..

아이들에게 어른인 척하고 있지만,

실은 아주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아이가 내 내면에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저는 '때문에'라는 말 대신,

'덕분에'라는 말을 하는 진짜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말할 것들을 미리 생각해 보고,

말을 골라 조심스럽게 하면서

정작 가장 가깝고 소중한 가족들에게는 너무 거침없이 말을 했던 것이 아닌지..

내가 아프고 힘들다는 것을

상대에게 가지 돋친 말을 하는 걸로 표현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보게 되네요.

소중한 사람들에게 매일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이쁜 말들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어요.



아이에게 처음부터 꼭 읽지 않아도 된다고..

책을 쭉~ 넘겨보면서 그날 나에게 다가오는 문장이 있다면

그 문장을 읽고.. 적어보자고 했더니

첫날 적은 문장이 바로 이거네요.

학교를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것과는 달리

공부를 좋아하는 아이는 몇 안 되겠지요.

하지만 즐길 수 있다면 너무나 좋겠어요.

날씨가 너무 덥고, 그러다보니 불쾌지수가 높아

별일 아닌 일에도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요즘입니다.

아이와 하루 종일 붙어 있으면서

아이에게 하는 잔소리도 나날이 늘어갔는데..

아이를 평가하는 심사위원 같은 매의 눈이 아닌..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의 눈으로 다정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을 읽고 필사하면서

마음을 단단히 해야겠습니다.



-퍼스트펭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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