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진짜 목격담 라면소설 1
김혜진 지음 / 뜨인돌 / 2024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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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인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가짜 진짜 목격담>

목격담인데 가짜랑 진짜가 있나?

목격담이 서로 엇갈리는데 그중 가짜가 있다는 건가?

왜?

이런 생각들이 책 제목을 보고 떠올랐어요.

그리고.. 궁금해졌지요.

그런데.. 라면소설이라니?? 그건 뭐지??


라면소설이란~

뜨인돌 출판사가 새롭게 선보인 소설 시리즈예요.

만약~에서 시작된 이야기로..

라면처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맛있게 읽을 수 있는 

짧은 소설 시리즈지요.

한 손에 들어오는 아담한 판형과 100페이지 내외의 이야기로

장편 소설에 대한 부담을 줄였더라고요~

배고플 때, 간편하고 부담 없게 찾는 라면처럼

독서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오래 집중하기 어려운 아이들이

라면처럼 간편하고 부담 없게 찾을 수 있는 라면소설!

쫄깃한 상상력과 맵싸한 재미로 글이 주는 즐거움을 맛보러 

출발할까요?

이야기의 주인공 중3 재영이는

인터넷에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목격담을 올리고 사람들의 댓글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예요.

그런데 그 목격담이 100% 자신이 본 이야기는 아니고,

그중 한 70… 아니, 80% 정도는 재영이의 상상이죠.

그런데 왜 그런 거짓말을 하냐고요?

그건.. 좋은 이야기로 이 세상을 좋게 만들고 싶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행동하는 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어요.

쓰레기가 많이 떨어진 곳은 점점 더 더러워지는 것처럼요.

하지만 좋은 글을 읽은 사람들이..

'인류애가 충전됐다.'

'지하철에서 사연 있는 사람이 됐다.'

'성선설이 맞다'

이렇게 댓글을 단 것을 보면..

세상이 1mm만큼 좋아지는 데 한몫한 느낌이 들고,

욕심과 이기심으로 똘똘 뭉쳐 무거워지고 있는 인간들의 무게를 

1mg만큼 덜어주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재영이네 학교는 졸업식날 교지가 배부되는데..

그 중 '우리의 3년'이라는 코너는 전통적으로 

3학년들이 맡아서 꾸미는 졸업 기념 코너지요.

지난 3년을 돌이켜 돌아보는 형식으로,

입학부터 졸업까지를 다루는 거예요.

그런데 교지 만들기에 진심인 선오가 마지막인데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며 일을 벌이려 하자,

재영이는 3년 동안 있었던 사소한 사건들을 덧붙이는 건 어떠냐고 

제안을 해요.

작년 체육대회 때, 2반에서 치킨 5마리 주문했는데.. 

50마리가 와서 전교생이 나눠먹었던 이야기처럼요~

그래서 투고함과 각 반 반장들한테 공지를 넣고, 직접 취재도 하면서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모으기 시작해요.

그런데 작년 말 올해 초가 약하다며.. 뭐 없나.. 고민하던 선오가

쓰러진 할머니 발견해서 119 불러준 이야기를 해요.

학교 후문 쪽에서 어떤 할머니가 쓰러졌는데..

우리 학교 학생들이 119 불러 준 덕에 응급조치해서 살았다는 이야기...

그런데.. 그 이야기는 바로 재영이가 글을 써서 SNS에 퍼트린 이야기였지요.

하지만 지어낸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정말 진짜로, 실제로 본 거였지요.

그런데.. 이야기를 듣던 예서가 그건 우리 학년 이야기가 아니라고..

작년 3학년 이야기라 우리랑 상관없는 이야기라며 반대를 해요.

언제나 무슨 이야기든 좋다고만 하던 예서가 반대 하는 것도 의외인데..

진짜로 있었던 일인지 아닌지도 정확히 모른다고 덧붙인 말이 재영이를 울컥하게 만들어요.

좀 꾸미긴 했어도 진짜 목격담이었기 때문이죠.

그 할머니가 후문 상가에서 가게를 하시는 분이라.. 

이 이야기를 실으면

후문 쪽에 있는 아파트 상가 사람들에게 

학교 이미지도 바꾸는 기회가 될 거라며

예서의 반대에도 선오와 재영이는 취재를 하기로 결정해요.

그런데.. 왜 예서는 그렇게 그 이야기를 싣는 것을 반대했을까요?

그리고 자료를 모을수록 자신이 몰랐던 내용이들 나오는데..

과연 그날 재영이가 그 장면을 보면서 놓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또, 예전에 적었던 목격담에 관심을 보이는 유명 유튜버는

재영이의 삶에.. 그리고 생각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얇고 가벼워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라면 소설.

그저 가벼운 이야기일 거라 생각했는데..

몰입감에 끝까지 읽게 되는 마법 같은 책이라고 

아이가 이야기하더라고요.

하긴.. 라면을 한 젓가락만 먹고 그만 둘 수는 없지요~ ㅋㅋㅋ

또 책을 읽고 과연 선의의 거짓말은 괜찮은 것인지..

내 눈으로 직접 본 것도,

내 마음이 어떤가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었다고요..


출판사의 이야기처럼.. 장편 소설에 부담을 느끼는 청소년들이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인 것 같고,

다른 라면 이야기들도 궁금해지네요.

게다가 별첨 스프 책갈피의 귀여움은 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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