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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
김종원 지음 / 퍼스트펭귄 / 2024년 7월
평점 :
올 초에 김종원 님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때 할머니 말씀을 해주셨는데..
매일 필사를 하신다는 그 말이 너무나 좋더라고요~
그런데.. 알죠?
뭐든지 실천이 어렵다는 것!! ㅎㅎㅎ
그렇게 강연을 통해 다짐하고 감동만 받고 실천은 미루고 있었는데..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을 보고는
아이와 함께 필사를 하기에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필사를 하게 되면..
글씨를 반듯하게 쓰게 되고,
띄어쓰기와 맞춤법, 문장력도 좋아진다고 해요.
그런데 그런 것 말고도..
공부와 관계, 인생과 자존감, 내면의 힘과 태도 등
수많은 문제를 해결할 근본적인 힘을 얻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 책은 - 자존감, 관계, 꿈, 가치관, 지성 -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사춘기라 이것저것 고민이 많은 아이가
필사를 통해서 하루를 정리하고,
자기 내면에 집중할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네요.
분노조절장애..
그런데 가만히 보면 자신보다 강자 앞에서는
분노조절잘해로 순식간에 바뀌는 경우..
TV에서도, 그리고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어요.
강자 앞에서는 완벽하게 제어하고,
약자 앞에서는 거침없이 폭발하며 선택적으로 분노를 정말 잘 제어하는..
분노조절잘해.
그들은 왜 선택적으로 분노하는 걸까요?
그들이 화를 내며 소리치는 이유는
'감정'이라는 무기를 꺼내 상대를 지배하려고 하기 때문이래요.
그래서 약자 앞에서 자주 감정이라는 무기를 꺼내는 것이고,
강자 앞에서는 그 무기를 철저하게 숨기는 거죠.
이 글을 보고.. 제 자신을 돌이켜 보았어요.
저도 언제나 저를 사랑해 준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가족들에게, 아이들에게 화를 냈던 것이 아닌지..
다른 사람들 탓하고 핑계 대는 말인 '때문에'를 달고 사는 것은 아닌지..
아이들에게 어른인 척하고 있지만,
실은 아주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아이가 내 내면에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저는 '때문에'라는 말 대신,
'덕분에'라는 말을 하는 진짜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말할 것들을 미리 생각해 보고,
말을 골라 조심스럽게 하면서
정작 가장 가깝고 소중한 가족들에게는 너무 거침없이 말을 했던 것이 아닌지..
내가 아프고 힘들다는 것을
상대에게 가지 돋친 말을 하는 걸로 표현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보게 되네요.
소중한 사람들에게 매일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이쁜 말들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어요.
아이에게 처음부터 꼭 읽지 않아도 된다고..
책을 쭉~ 넘겨보면서 그날 나에게 다가오는 문장이 있다면
그 문장을 읽고.. 적어보자고 했더니
첫날 적은 문장이 바로 이거네요.
학교를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것과는 달리
공부를 좋아하는 아이는 몇 안 되겠지요.
하지만 즐길 수 있다면 너무나 좋겠어요.
날씨가 너무 덥고, 그러다보니 불쾌지수가 높아
별일 아닌 일에도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요즘입니다.
아이와 하루 종일 붙어 있으면서
아이에게 하는 잔소리도 나날이 늘어갔는데..
아이를 평가하는 심사위원 같은 매의 눈이 아닌..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의 눈으로 다정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을 읽고 필사하면서
마음을 단단히 해야겠습니다.
-퍼스트펭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