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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하브루타 - 창의력부터 사고력까지 아이의 공부머리가 바뀌는
김정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1월
평점 :

유대인이 위대한 유산으로 선택한 것은 밥상머리교육, 즉 하브루타예요.
하브루타는 부모와 아이가 질문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대화와 토론을 하는 것이죠.
유대인들은 하브루타를 통해 삶의 지혜를 전수하고, 그들의 고유한 언어와 정체성을 지켰어요.
그래서 유대인들은 전 세계 부와 권력을 장악하고 있고,
세계 10대 부자 중에 8명이 유대인이며,
전체 노벨상의 23%이상,
하버드대학교 재학생의 30%을 차지하고 있죠.
그런 유대인들은 그 비결로 꼽은 하브루타!
그럼 우리도 하브루타~ 하면 지혜롭고 생각이 깊은 아이로 키울 수 있지 않을까요?
하브루타~ 하브루타~
정말 안들어 본 사람이 없을텐데요..
그렇다보니 우리나라에도 정말 많은 책이 하브루타를 이야기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도 집에서 하브루타를 시도했는데.. 번번히 실패하고 잘 안되더라구요.
저희집은 정해진 종교는 없지만,
그래도 부모님과 함께 절에 종종 가는 편이라
성경은 맞지 않았고,
그래서 탈무드를 시도했는데..
처음에는 괜찮은데.. 많은 글을 읽을수록 뭔가 우리랑 안맞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데..
<K-하브루타>를 쓰신 저자도 저랑 같았다고 하더라구요.
탈무드를 깊게 들어갈수록 유대사상과 가치관이 자연스럽게 나와서 거부감이 생겼다구요!!
그래서 유대인의 하브루타는 한국인에게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만든 것이
'지혜톡톡'이라는 한국형 하브루타 앱이래요.
아~ 넘 기대가 되네요!
한국형 하브루타라니요!!!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서 부모강연을 거의 못들었지만,
전 틈나는 대로 좋은 강연이 있으면 들으러 가고,
책도 열심히 읽으면서 좋은 부모가 되려고 애쓰는 편이예요.
왜냐면, 저도 부모가 처음이라.. 잘 모르는 부분도 많고,
이왕이면 우리 아이들을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거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기술이나 지식이 아닌,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지요.
그렇다고 지금 당장 학교공부를 따라가지 않고 홈스쿨링을 한다던지,
국영수는 중요한게 아니라고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살던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의 세상이 아이들 앞에 펼쳐진다고 해도
놀라거나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의 길을 찾아 당당하고 즐겁게 즐기면서 살아가길 원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어야 했는데,
그저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 것 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았어요.
그래서 관심을 가진 것이 하브루타였지요.
하지만 위에서 말씀 드린 것 처럼,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ㅠ.ㅠ
또 직장맘이다 보니,
집에 오면 밥 챙기고 숙제 챙기고 하다보면 벌써 또 잘 시간이고~~
그런데도 시간은 흘러 아이들을 쑥쑥 자라고~
제 마음은 조급해졌어요.
아이들은 날이 갈수록 커지는데, 행동은 그대로라 저는 하나부터 열까지 챙길 것이 너무 많고
사실 스트레스로 다가오니 잔소리가 늘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아이와 점점 마음의 벽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싶고,
이러다 사춘기가 와서 영영 멀어져버리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었어요.
그런데 <K-하브루타> 책을 읽다보니
유대인들은 사춘기라는 것이 없데요!
부모와 항상 대화하고 소통하기 때문이라네요~
저는 하루종일 아이와 나누는 대화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어요.
매일매일 정말 너무나 뻔한 대화내용의 반복이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지혜톡톡'을 활용해 보기로 했어요!

지혜 톡톡은 여러가지 키워드로 구성되어 있어요.
각 각의 키워드를 선택하면 많은 사진이 뜨지요.
그 중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서 함께 이야기 해보는 거예요.
왜 그 사진을 골랐는지도 물어보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으면 사진과 함께 제시된 질문도 활용해 보구요~
사실 가끔은 아이와 이야기할 거리가 없을 때도 많았거든요..
그러다 보니 학교생활, 학원생활에 대해 이야기 하다..
결국은 잔소리로 마무리.
아시죠? ㅋㅋㅋㅋㅋ
제일 처음 아이와 지혜톡톡을 활용한 것은 하늘 사진이었어요.
파란 하늘에 빨강, 하양 하트 풍선이 날아오르는 사진이요.
이 사진을 보니 어때? 하고 물어보니
이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우리집에서 보는 하늘은 어때?
하고 물어보니 오늘은 구름이 유난히 더 솜사탕처럼 보인다고 하네요. ㅎㅎ
그래서 저는 하늘을 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 하면서..
아들은 어떤 풍경을 볼 때 기분이 좋아지냐고 물어보았어요.
그랬더니 자기는 바다에서 파도치는 모습을 볼 때 기분이 좋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같이 바다에 가서 놀았던 이야기,
제주도에서 스노클링했던 이야기들을 나누었어요.
그동안은 무언가를 아이와 하면 자꾸 뭔가를 가르쳐주려고 하였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그전에 제가 먼저 해봐야했고,
공부해야 했고,
그러다 보니 서로에게 부담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저 이렇게 일상적인 이야기라도 서로의 생각을 묻고,
서로에게 공감하면 되는건데요.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게 기다려주기!
이것이 제가..
<창의력부터 사고력까지 아이의 공부머리가 바뀌는
K-하브루타> 를 읽고 느낀 점이예요.
아직은 엄마랑 이야기 나누는 것 보다 유튜브 동영상 보는 것이 더 좋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가 잘 안되어서 중간에 끊기기도 하고,
그리 오랜시간 대화를 나누지는 못하지만,
천리길도 한 걸음 부터니까요!!
아이와 함께 '지혜톡톡'을 활용하면서
우리가족 모두 매일 조금씩 더 지혜로워지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