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장의 욕망 카드 아이앤북 문학나눔 26
김경옥 지음, 용란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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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에 '가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고

기억을 해두었던 김경옥 작가님의 새책이 나왔어요.

질투로 인한 거짓말로 비롯된 이야기들이라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번엔 또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 세 장의 욕망 카드>가 너무나 궁금하네요.



이 책의 주인공은 규리라는 초등학교 6학년의 똑똑한 여자아이예요.

학급에서 부반장을 맡고 있고, 공부도 잘하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나름 인싸인 아이죠.

규리네는 아빠가 사업이 망하고 2년전에 이 동네로 이사를 왔는데..

큰 도로를 중심으로 건너편 동네는

재건축된 초고층 아파트들이 번쩍번쩍 빛을 내며 들어서있고,

규리네가 살고 있는 동네는 낡고 오래된 다세대 주택이 즐비해요.

초등학교 마지막 시절을 앞 둔 사춘기 소녀 규리는

함께 다니는 소미, 영미, 지혜는 초고층 단지에 살고 있어서

하교길이면 따로 가게 되어 자신은 뭔가 동떨어진 느낌을 받게되죠.



규리는 자신을 무척 사랑하고,

모든 일에 열심인 아이예요.

하지만 자신을 너무나 사랑하다보니..

원하는 것도 많아지고 때로는 이기심 발동하면서 욕심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 거짓말을 하게 되죠.

또, 도둑질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건 도둑질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엇이든 살 수 있는 분홍 카드'로 산거라고

자신을 합리화시켜요.

분홍 카드가 뭐냐구요?

규리는 

어른들처럼 자신도 뭐든 살 수 있는 카드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멋진 어른이 된 상상을 하면서

얻고 싶은 것은 뭐든지 얻을 수 있는 소망카드를 만들었지요.


무엇이든 살 수 있는 분홍 카드.

성적을 오르게 해 주는 빨강 카드.

친구들의 관심과 사랑을 끌어오는 주황 카드.


누구나가 가지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세 장의 카드를

규리를 어떻게 사용할지.. 너무나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자기 전 책을 읽어주다 아이들은 먼저 잠들어 버렸는데..

저는 그날 밤 단숨에 다 읽어버렸답니다.

제가 규리가 되어서 중간중간 조마조마하며 마음을 졸이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

나중에는 안도하고 성장한 규리를 응원하게 되었어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저의 어린시절이 떠오르더라구요.

용돈을 적게 받거나 한 건 아이었지만..

사고 싶은 건 언제나 너무나도 많았고,

이쁜 것들은 자꾸 새로 나오고,

유행도 자주 바뀌니까요~

또 매일먹는 떡볶이, 김밥, 고로케같은 간식들은 

왜 언제 먹어도 맛있죠? ㅋㅋㅋ

그때 저도 우리 집이 더 부자였음 좋겠다!

그런 생각 많이 했던거 같아요 ㅎㅎㅎㅎ

지금은 뭐든 더 빨리 변하는 시대니 더 그럴테지요?


욕망.

부족함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탐하는 마음.

이것이 삶의 원동력이 되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겠지만..

그릇된 방법으로 그것을 채우려 한다면

결국 나쁜 결과를 맞이하게 되겠지요.


아이와 함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만약 무엇이든 얻을 수 있는 소망카드를 만든다면

어떤 카드를 만들고 싶은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려구요.

그럼 아이의 생각도 알 수 있고,

현재 아이의 고민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는.. 집안 일을 대신해주는 카드가 갖고 싶은데..

아들은 어떤 카드가 갖고 싶을지.. 궁금하네요!


사춘기가 시작되려는 아이들과 함께

<세 장의 욕망 카드> 읽고 이야기 나누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앤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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