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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읽어주는 엄마 - 서울대 엄마가 알려주는 가장 똑똑한 명문대 합격 공식
이춘희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5월
평점 :

수능에서 킬러 문항이 없어지면서 N수생이 많아지고,
의대 이슈로 인해서 혼란스러운 이 시기에
우리 아이의 수능과 대학에 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대학 입학 한 후에는
뉴스 속의 수능 풍경이나 물수능, 불수능 이야기를 딴 세상 이야기처럼 여기고,
조카들의 수능 선물 챙기기만 단편적으로 해왔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우리 때 언어영역, 수리영역, 외국어영역.. 이렇게 부르던 것들이
국어, 수학, 영어로 바뀌었던 것도
선택과목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아이코..
아이의 대학 입시는 엄마의 정보력이라던데...
이렇게 몰라도 되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지요.
그러다 <입시 읽어주는 엄마>라는 책을 발견했어요!
몰랐는데.. 저자 이춘희씨는 유튜브에서
입시 전문 컨설턴트로 유명하시더라고요.
이거다! 싶었지요~
서울대 엄마가 알려주는 가장 똑똑한 명문대 합격 공식이라니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수능에 대해 알아보자 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올해부터는 중학교 1학년이 자유학년제가 아닌 자유학기제로 바뀌었지요~
그래서 1학기는 중학교 적응 기간으로 삼자.. 생각하고 있다..
여름 방학이 다가오자.. 고민이 됐어요.
학원 특강으로 집중적으로 선행 학습을 해야 하나..
국어나 영어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 이런 것들이요.
초등학생 때 곧잘 하던 아이들이 중학교에 올라와 시험을 치면
자신의 시험 성적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또, 중학교 때까지는 공부를 꽤 하던 친구들도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중위권으로 떨어진다는 이야기도요..
왜 그럴까.. 싶었는데..
초등학교과 중학교,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평가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일종의 착시 혹은 착각이라고 하더라고요.
초등학교 때에는 상, 중, 하 이렇게 3단계로 나누어 있다 보니
대부분의 아이들이 상을 받아 자신이 공부를 꽤 잘한다고 생각하게 되지요.
그런데 중학교에 가면 지필 평가를 치고
시험 점수가 눈에 보이니 놀라는 거지요.
또 중학교 내신은
5단계 절대평가라 원점수 100~90점 이상이면 A등급을 받게 되는데..
학교별로 A등급을 받는 학생의 수가 평균 40%가 넘는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 중학교 A등급이 고등학교에서 1등급부터 3등급까지 받게 되어
중학교 성적만 믿고 있으면 고등학교 때 크게 낭패를 볼 수도 있는 거죠.
그러니 얼마나 많이 진도를 나갔느냐보다는
내용을 얼마나 완벽하게 내 것으로 소화했느냐가 중요하겠네요.

<입시 읽어주는 엄마>를 읽어나가면서
수시전형과 정시전형, 수능 등 요즘 입시에 대해 기본적인 것을 알게 되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또 너무나 다르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중3이 고3이다! 라니!!
이건 또 왜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교까지의 공부 양과 학습 습관이
고등학교 성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해요.
특히 기초 과목인 국어, 수학, 영어는
하루아침에 성적이 나오는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중학교 3학년까지 기본기가 완성되어야 한다고 하네요.
책상에 앉아있는 습관, 학교 내신 시험 대비 플랜 짜기 등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꾸준히 실천하는 습관을 중학교 시기에 만들어 놔야지
고등학교에 올라갔을 때 당황하지 않고 잘 해나갈 수 있다고 해요.
초등학교 때에는 시험이라고 해봐야 단원 평가 정도고,
그것도 수학 정도만 치다 보니 딱히 시험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중학생 때부터는 수행 평가와 지필 평가 모두 챙길 수 있도록
플랜을 짜고 공부하는 습관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네요.

<입시 읽어주는 엄마>를 읽으면서 또 하나 눈에 띄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아이의 컴퓨터 활용 능력이었어요.
저희 때에는 대학 가서 관련 자격도 따고, 과제 발표 때 사용했었는데..
요즘은 보고서 쓰기, 자료 조사, 프레젠테이션 등 프로젝트 수행 능력이
고등학교에서 일상이라 하더라고요.
특히, 고등학교에서 하는 모든 공부와 활동은 사실상 시간 싸움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 전에 탐구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정보 활용과
컴퓨터 기기 활용 능력은 반드시 체크해 봐야 한다고 하네요.

<입시 읽어주는 엄마>를 읽다보니..
입시가 아이의 인생에서 처음 맞이하는 아주 긴 터널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주변의 풍경을 볼 수 없고,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깜깜한 긴 터널은 힘들고 가혹하기까지 한데요..
그 길을 엄마가 함께해 준다면 아이에게 큰 힘이 될 거예요.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운동, 공부 등 모든 분야에서
눈에 띄게 못하는 아이가 없어요.
뭐든지 다 척척 잘 해내서 기특하고 대견해 보이지요.
그러다 보니 아이에 대한 엄마의 기대가 클 수밖에 없을 거예요.
하지만 아이에 대한 엄마의 기대가 크고 아이가 처한 현실을 엄마가 부정할수록
엄마와 아이의 간극은 멀어진다고 해요.
하지만 엄마와의 관계가 어긋나면
아이는 허허벌판에 혼자 서 있는..
깜깜한 터널을 혼자서 지나가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것이지요.
그러니 혹시 고등학생이 되어 현실을 깨닫고 목표를 낮추게 되더라도
아이를 충분히 이해해 주고, 생각을 존중해 줘야겠어요.
또, 아이가 부담을 느끼지 않게 심리적 거리를 두면서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노력해야겠어요.
<입시 읽어주는 엄마>를 읽으면서..
입시에 대한 많은 정보와 좋은 대학도 중요하지만..
시대가 변해도 엄마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정서적인 안정감과 사랑이라는 것!
다시 한번 깨달았네요.
- 체인지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