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5 : 안녕 기차역 특서 청소년문학 41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특별한서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아이의 추천으로 읽었던 구미호 식당이 벌써 5권이라니!!

구미호 식당을 시작으로 저세상 오디션, 약속 식당, 구미호 카페에 이어

안녕 기차역까지..

앞의 네 권의 이야기도 모두 기억에 남지만,

시리즈라고 해서 꼭 1권부터 읽어야 하는 책은 아니랍니다.

오늘은 다섯 번째 책, 안녕 기차역을 소개해 볼게요.



-미리야, 어디 있니?

하루에도 수십 번씩 미리에게 문자를 보내지요.

이미 미리는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말이에요.

그런데 어느 날..

-미리가 그리운 모양이군요.

이렇게 답장이 와요.

이제 이 번호가 새로운 주인을 찾아서 문자조차 보낼 수 없겠구나.. 싶어 맥이 빠져

죄송하다고 문자를 보내고 울고 있는데..

-미리가 친구였군요. 혹시 당신의 선택 중에 되돌리고 싶은 게 있나요?

당신이 뭔가 선택했던 그날로 돌아갈 수 있는데요.

라는 답장이 오지요.

처음엔 보이스피싱 같은 사기일 거라 생각했는데.. 궁금해져요.

알고 보니 그 문자는 사람의 시간 천 일을 먹고 불사조가 되고 싶은

구미호 달호가 보낸 문자였지요.

딱 하루만 자신에게 주면,

원하는 날짜인 그날로 돌아가서 내가 한 선택을 바꿀 수 있다니!

수십 년, 길게는 백 년 정도 살면서.. 그깟 하루.. 줄 수 있지 않을까?



달호가 보내 준 기차표를 가지고 기차를 탄 시연이는

폭설 속을 달리는 기차 안에서 한 여자를 만나요.

자세히 보니.. 어디서 본 것 같은 여자.

바로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강아지 산책을 시키는 여자였지요.

둘 다 달호와의 거래로 이 기차를 타게 된 것이었어요.

혼자가 아니라 서로에게 안심이 된 시연과 연수.

두 사람은 어떤 날로 돌아가서 어떤 선택을 바꾸려 하는 걸까요?


종착역에 도착한 두 사람.

종착역에 도착하면 돌아가는 기차표부터 끊어달라는 안내 방송을 듣고

매표소를 향하는데..

그곳에서 구미호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구미호, 증호를 만나게 요.

증호는 달호가 구미호 세계에서 소문난 사기꾼이라며

이곳에 있는 사람들을 한심하게 여기지요.

"죽은 자와 연관된 선택은 되돌릴 수 없어.

살아 있는 자와 연관된 선택은 뭐, 가끔 되돌릴 수도 있지."

하고 말하며.. 돌아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곳에 온 세 사람은 각자 아주 간절히 되돌리고 싶은 날이 있어요.

그래서 여기까지 왔는데.. 허탈하게 돌아가고 싶지 않지요.

취직 시험에 떨어지고 백수로 사는 아들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아저씨.

눈치가 보여 배를 탔던 아들에게 배를 타지 말라고 말리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야 하는 정수리가 훤한 아저씨.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자신의 자식 같은 강아지를 지키지 못했다는 연수 언니.

그리고 자신과 친구였기 때문에 하나밖에 없는 친구 미리를 떠나보냈다고 생각하는 시연이.

과연 세 사람은 과거로 돌아가서 자신의 선택을 바꿀 수 있을까요?

그리고

달호의 말을 믿은 아저씨와

증호의 말대로 한 연수와 시연이의 선택은 또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우리는 살면서 매일매일 수많은 선택을 하며 살고 있어요.

그것이 크든 작든 간에 말이죠.

그리고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어요.

하지만 매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면..

지나온 과거를 떠올리며 자책하고 슬퍼하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내라고 제 자신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네요.


후회되는 과거의 선택이 있으신가요?
그럼..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