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살아도 안 이상해지던데? - 인간 네온사인 이명석의 개성 촉구 에세이
이명석 지음 / 궁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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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견도 편견도 꼭꼭 씹어 삼킬 사람, 어디 없을까?

우리 함께 '별종의 미'를 거두자.


비혼주의 1인 가구, N잡러, 식물과 고양이의 집사, 운전면허 없음,

카카오톡 지움 등 세상 어디에도 분류되지 않는 한 낯선 인간의

참견과 편견을 꼭꼭 씹어 삼킨 동족에게 보내는 연대기 이다.


어느날  주민센터의 전화 한 통을 받는다.

그게...저...선생님께서 고독사 위험군에.......


자신의 자아로 시선을 돌린 모아진 글들,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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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는 담을 쌓은 1인 가구의 중년 남자는 없을까?

뜻밖에도 <개구쟁이 스머프>에서 찾아냈다.

벗겨진 머리와 굽은 등을 하고 고양이와 사는 괴팍한 남자,

가가멜. 그런데 찬찬히 들여다보니 그에게서 요즘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독거 중년남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정서적으로 교류할 사람이 없어 마음이 피폐해지는 가운데,

자유롭고 따뜻한 공동체를 이룬 젊은 1인 스머프들을

미워하게 된다.

그는 실직, 질병, 심리적 고립으로 고통받다

결국 혐오 범죄까지 저지른다.


내가 돈이 엄청 많아,

그래도 이 일을 하고 싶을까?

그런 상황이라면 저는 글을 쓰고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글 쓸 때가 제일 행복하니까요.


다중의 자아가 무성 자라면 범죄적 자아가 숨어들기 좋다.

내 안의 어떤 자아가 저지른 일은, 나의 다른 자아들이

함께 책임져야 한다.


나는 '사라지고 싶은 마음'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다.

완전한 실종은 아니더라도, 간헐적이고 통제할 수 있는

실종을 통해 삶의 의미를 회복할 수는 없을까?


삶의 어떤 순간을 충만하게 한다면 

그 배움의 쓰임새는 중요한게 아니다.


춤출 수 없다면 그것은 나의 혁명이 아니다.

<아나키스트 작가 엠마골드만>


우리 인생에는 눈에 보이는 완성을 이룰 기회가 흔하지 않다.


프리랜서는 언제든 쉴 수 있다는 생각은 오산.

이 직업은 눈에 보이지 않으면 곧 잊혀진다.


우리는 자신은 물론 남의 휴식에 관대하지 않다.


지금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은 껍데기인 육체다.

그러니 영혼을 분리해 남의 일인 듯 지켜보자.


나는 실수와 실패를 작은 구슬처럼 수집한다.


답을 얻을 수 없는 고통을 가진 사람은

생전 처음 보는 사람에게라도 푸념해야 하는구나.


어른들은 아이들의 미래가 불안하다.

그래서 언제나 핀잔이라는 가위를 들고

쓸데 없는 관심과 욕망을 잘라버리려 한다.


어떤 직업에 대한 찬사가 터져 나온다면?

곧 그 일에 대한 금전적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보람, 재미, 꿈, 열정 같은 인문학적 치트키가 없으면

우리 경제는 곧바로 무너진다.


져준다는 건 아름다운 기술이야.


디스토피아는 본질적으로 유토피아보다 더 재미있다.


주위가 산만하고 쉽게 흥분하는 경주마는 앞만 볼수 있게

눈가리개를 쒸운다. 그러나 인간은 그런 도구없이

상상만으로 세상을 지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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