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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시대, 그리스도인이 꼭 알아야 할 28가지 질문 - 인공지능시대 기본 개념 이해를 위한 쉬운 입문서
장보철 지음 / 세움북스 / 2023년 7월
평점 :
7-8월 사역자에게는 가장 바쁜시간이지만, 중간에 한숨을 돌리며 쉬어가는 시간이 나서 음악과 함께 책을 펼쳤다. 이번에 세움북스에서 이번에 참 재미있는 주제의 책을 출간하였다고 생각되는데. 바로 인공지능에 대한 책이다. 요즘과 같이 거대한 프로그래밍 그룹들이 앞다투어 출시 하는 인공지능이 지식의 주류가 되어가는 시대에,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인공지능에 대하여 바른 성경적 관점을 제공해주는 중요한 도서라고 생각한다.
총 28챕터로 구성된 이 책은 목차를 보면 대략적인 내용들이 어떻게 전개가 될지, 저자의 입장은 무엇일지를 알 수 있으니 나머지 내용들은 이 책을 꼭 구입하여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요지는 인공지능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지금 현재의 상황에서 우리모두에게 던지는 두가지의 질문이다.
첫번째, 인간은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저자는 기독교적 시작에서 이 책을 기술하였다. 기독교는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피조물중의 피조물로 보고 있다. 단지 죄가 들어와서 하나님의 형상이 조금 망가지기는 하였지만, 그래서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이 땅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인 것이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이런 성경적 인간론의 정체성을 완전 뒤흔든다. 하나님이 없이도,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방대한 지식을 정리하여 주는 인공지능만 있으면 인간은 세상의 모든 지식을 소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군가를 의지하는 피조물이 아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성 안에서 자유함을 누리고, 이 땅에서 영원한 생명을 보장받아 살고 있기에, 그 관계 안에서 기쁨과 즐거움, 행복을 누리는 것이지 인간이 만들어 낸 지식의 극치인 인공지능의 도움을 의지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도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이렇게 설명한다. "성경에서는 인간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핵심은 아마도 인간이란 하나님께서 창조하셨으며 결국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유한한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P.103).", "성경은 분명히 모든 인간은 지혜로운 자나 우매한 자나 모두 한계를 가진 유한한 존재로서 결국 다 잊혀지고 죽음이라는 같은 길을 갈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말하고 있습니다(P.104)." 인공지능이 아무리 인간에 의해 급속도로 발전된다고 해서, 성경이 말하고 있는데 이 명제에 대해서는 극복할 수 없다. 영원히 사는 존재, 유토피아를 꿈꾸지만 결국 인간의 최후는 죽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죽음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만 살아야 한다.
두번째, 인간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질문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인공지능이 발달하여 인간의 깊은 영역까지 침범을 하게 되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든다. 삶은 조금 더 편리해지겠지만, 지식적인 수준과 깊이는 지금보다 현저하게 얕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리 인공지능이라도 인간이 해야할 일들, 특별히 인공지능이 절대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 본 책에서도 11번째 챕터에서 "인공지능이 과연 인간을 위로해 줄 수 있을까?"의 질문을 통해 이 영역은 반드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못을 박고 있고, 11번 챕터 "인동지능 상담사를 활용한다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의 질문을 통해 어느정도 합리적인 인식에서의 결론을 도출해내는 것은 도움이 되겠지만, 결국 인공지능 상담사는 내담자의 상황으로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내면의 치유는 어렵다고 입장을 정확히 밝히고 있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사람의 내면과 영혼을 케어하고 다루는 일은 절대 인공지능이 건들일 수 없는 영역임은 틀림없다. 그것은 온 땅을 말씀하나로 창조하신 우리 하나님,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아 공동체적 사명을 다하며 이웃과 더불어 살가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교회도 AI 설교자가 등장했다고 한다. 그것이 방대한 모든 지식을 모아 사람에게 좋은 말씀을 전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 영혼을 다루지 못하고, 감정을 돌보지 못하기 때문에 당장은 좋더라도 결국 사람들의 영혼은 메말라 갈 것이다.
이 책은 인공지능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잘 기록해놓았다. 모든 챕터는 지루하지 않도록, 질문하고 답을 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챕터가 마무리될 때는 소그룹 안에서 함께 고민해볼만 질문들이 기록되어 있어서, 모든 챕터를 잘 정리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해놓았다. 질문이 참 예리하기 때문에 이 책을 청소년, 청년그룹에서 활용하면 많은 유익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약간 아쉬운 부분은 기독교적으로, 성경적으로 인공지능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데, 이것을 교회와 더 긴밀하게 연결을 하였다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럼에도 개인의 신앙가운데 이러한 주제로 고민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아주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한다.